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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장길수의 IT인사이드에서 'Googled (구글당하다)의 의미'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금 '구글 google'이 '검색하다'의 의미로 사전에 등록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googled는 google의 수동태로 '검색되다' 등으로 사용될 것같은데, 실제는 '(유먕한 신생 벤처기업들이) 구글에 의해서 인수당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이렇게 인수합병을 통한 구글 생태계가 크질수록 웹생태계는 파괴되어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구글의 인수움직임과 그에 의해서 파괴되는 웹생태계에 대한 글을 적고 싶어져서 또 부질없는 포스팅을 합니다. (참고. 최근에 Googled (구글드)라는 구글의 역사 및 행보를 적은 책이 출판되었는데, 그 책에 대한 서평은 아닙니다. 지금 읽고 있으니 조만간 책 이야기는 따로 하겠습니다.)

   구글의 인수합병, 그리고 최근 행보  
 
 구글이 성장하면서 벌써 63번째 인수기업으로 MS Office협업툴인 DocVerse가 선정되었습니다. 2001년 Deja라는 유즈넷기업을 인수하기 시작해서 약 10년만에 60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이렇게 구글은 현금을 바탕으로 외부의 우수한 기술이나 인재를 구글내부로 받아들였습니다. (간혹 구글로 들어온 인재들이 다시 뛰쳐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기업의 성장에서 인수합병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현재로써, 구글이 10년동안 60개의 기업을 인수한 것은 대단한 뉴스도 아닙니다. 다른 기업들, 대표적으로 M&A로 성장한 기업인 시스코 Cisco 등,도 M&A를 통해서 외부기술을 받아들이면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현금이 넘쳐나는 공룡기업인 구글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작년 10월 경에 구글 CEO인 에릭 슈미츠 Eric E. Schmidt가 앞으로 매달 한개이상의 신생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발표를 한 이후에, 실제 거의 매달 한개이상의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인터넷 경기가 많이 풀린 것도 작용했습니다.)

 2008년 9월에 한국의 블로깅업체인 Tatter & Company (TNC, Textcube)를 53번째 기업으로 인수한 이후, 구글은 거의 1년이 넘도록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2009년 8월에 비디오코덱회사인 On2를 인수하기 시작해서, 9월 reCAPTCHA, 11월 AdMob (모바일 광고), Gizmo5 (VoIP), Teracent (온라인광고), 12월에 AppJet (온라인협업), 그리고 올해 2월 Aardvark (소셜검색) & reMail, 그리고 3월에 Picnik (사진편집) & DocVerse (파이공유 및 협업)로 이어지는 10개 기업을 단숨에 인수했습니다. On2와 AdMob을 제외하면 인수의 규모는 별로 크지는 않지만, 매달 1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하겠다던 에릭 슈미츠의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위키피디아에 실린 전체 구글의 인수합병의 역사)

   기업에게 인수합병이란?  
 
 기업의 성장에서 M&A (인수합병)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스코와 같은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Citi Group과 같은 금융기업도 인수합병을 통해서 덩치를 키우고 시장을 방어해왔습니다. 그 외에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의 역사에서 인수와 합병을 제외하면 설명할수가 없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의미있는 Spin-Off 들도 많았지만..) 기업에게 있어서 인수합병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이런 인수합병에서 '승자의 저주'라는 것을 피한 경우는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승자의 저주란 (켄텍스트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겠지만) 기업의 인수합병에서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식의 가격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얻어서 상대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자금) 출혈 (또는 출혈경쟁)로 인해서 합병후의 기업의 규모가 별도의 기업의 규모의 합보다 적어지거나 또는 합병성공 후에 자금압박 등으로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 등을 일컸는 말입니다. 실례로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 Re-Imagine'에도 10여개의 인수합병기업의 목록을 보여주면서 실제 합병 후에 규모가 커진 경우는 2개 정도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인수합병은 기업의 성장에 불가필한 요소이지만, 때론 기업의 몰락의 지름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의 인수합병 이유  
 
 그런데 왜 리스트 risk (승자의 저주)를 감수하면서도 기업이 인수합병에 힘을 쏟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 첫째, 내부에서 제대로 개발되지 못한 기술을 외부에서 얻는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기업의 성격이 달라서 외부에서 조달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부의 연구개발의 성과과 기대에 못 미쳐서 외부업체를 인수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구글이 전자와 후자를 모두 설명해주는 좋은 예가 될 것같습니다. 피카사나 피크닉과 같은 이미지 프로세싱이나 Writely (구글닥스의 전신)과 같은 오피스툴 등은 검색이라는 구글의 핵심영역을 벗어난 기술들입니다. 구글로써는 이런 이미지 프로세싱 등의 보조기술을 빠르고 쉽게 습득하기 위해서 외부업체를 인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YouTube의 인수로 보입니다. 구글 내부에서도 구글비디오가 있었지만, 점차 유튜브와의 격차가 벌어졋습니다. 그런 시점에 유튜브를 인수했습니다. 다른 예로는, 구글이 계속 죽을 쑤고 있는 소셜분야도 비슷한 경우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부기술을 유입해서 회사의 제품/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이유입니다.
  • 둘째, 잠재적인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말하지만, 골리앗 기업들도 때론 다윗과 같은 덩치가 작은 기업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번 임정욱님의 강연에서도 제시한 BlockBuster와 NetFlix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처음에는 덩치가 작은 넷플리스였지만 현재는 공룡인 블록버스터를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넷플릭스의 규모가 더 작았던 시점에 블록버스트가 넷플릭스를 인수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전히 블록버스터는 영화DVD 렌탈사업의 1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구글의 경우에도, 앞서 제시한 YouTube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같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에 인수한 소셜검색엔진인 Aardvark도 앞서 제시한 외부기술습득 뿐만 아니라, 잠재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세째, 이런 명시적인 효과 외에도 가장 중요한 인수합병의 이유는 경쟁력있고 능력이 좋은 인재를 흡수하는 것입니다. 우스게 소리로 특출한 인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상대기업을 통채로 인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많은 기업의 인수합병에서 상대기업의 기술도 중요했지만, 상대기업의 인재 (특히, CEO급인사들)를 확보하기 위해서 M&A가 성사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내세울 예들이 떠오르지 않지만,... 구글의 인수합병에서도 유튜브, 라이틀리, 블로그스팟 등이 이런 예에 속합니다. 특히, 2008년의 텍스트큐브 (TNC)의 인수에서도 구글이 블로깅툴을 제공할 능력이 없었서 국내의 작은 기업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TNC에 소속된 한국 개발자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수했다는 설이 늘리 퍼져있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오픈 이노베이션의 관점에서 구글 등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외부의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이런 인수합병을 참 잘합니다. 외국의 경우, 위에서 제시한 첫번째와 세번째의 이유에서 인수합병이 많은데, 국내의 경우에는 두번째 이유가 더 많은 것같습니다. 두번째 이유보다는 어쩌면, 모든 기업을 자신들의 하청기업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잠시 여담이었습니다.)

   인수합병이 왜 어려운가?  
 
 앞서 '승자의 저주'라는 말도 꺼냈지만, 실제 인수합병 후에 성공한 인수/합병이라는 말을 듣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에 실패하는 이유는 단지 승자의 저주처럼 자금 출혈뿐만이 아닙니다. 인수합병이 단순히 외부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인수합병이 실패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 인수합병은 단순히 기업과 기업의 통합이 아니라, 문화와 문화의 통합입니다. 서로 다른 기업문화와 철학을 가진 두개의 기업이 만나서 하나로 융합되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단순히 다른 문화/기업정신뿐만이 아니라, 개별 회사에 소속되었던 사람들의 의식까지 생각한다면 인수합병은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인수한 기업의 직원들은 마치 주인인양 행세하고, 인수당한 기업의 직원들은 팔려가는 종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 그런 경우도 많고요.) 기업을 인수해서 얻은 기술들을 제대로 꽃피우지도 못하고 실패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때론, 경쟁자 제거에서처럼 경쟁기술을 제거하기 위해서 인수를 추진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 인수를 추진했는데, 기업문화가 달라서 외부에서 들어온 인재들이 제발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신생기업의 창업자들은 스스로 도전정신과 주인정신을 가졌는데, 공룡기업의 관료체제 내로 편입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기업의 인수합병은 단지 돈놀이도 아니고, 기술의 습득이 아닙니다. 바로 문화와 문화의 충돌이며 문화와 문화의 융합입니다. 그래서, 인수합병에서 단지 상대가 가진 기술 (& 시장)이나 인재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룩한 기업문화와 정신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구글생태계와 웹생태계  
 
 마지막으로, 처음에 제시했던 커지는 구글생태계와 파괴되는 웹생태계에 대한 글로 이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제시한 기사를 읽고 바로 트윗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본트윗)
구글이 계속 인수합병을 통한 구글생태계를 만들어갈수록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웹생태계는 파괴될 것이다.
제가 이런 트윗을 날린 이유가 구글 내부로 흘러들어간 기술들이 (어리석게도)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양될 것같다는 생각때문이 아닙니다. 분명, 구글 내부에서 그들에게 맞는 또는 사용자들에게 맞는 모습을 기술이 가공되고 진화되고, 또 원래 구글이 가진 기술과 융합될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원래의 형태는 조금 바뀌겠지만..) 그런데 이렇게 구글의 생태계가 완성이 될수록 구글과 보조를 맞춰야할 작은 기업들은 설 땅을 잃어버리고 시들어갈 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글의 생태계가 커질수록 웹을 구성하는 더 큰 생태계가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웹의 눈물'이라고 불러야할 것같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구글맵 및 turn-by-turn (네비) 기술인 듯합니다. 구글맵은 처음부터 구글내부의 기술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외부 업체의 도움으로 구글맵을 구축했고 또 인수한 기업들의 기술들이 접목되어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초기에는 2개의 주요 지도업체가 구글맵에 참여했지만 최근의 구글맵에서 두개의 기업의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국내에서는 너무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구글이라는 세계적인 자이언트 기업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 끌어들이고 자체 힘을 가졌을 때 내다버리는 형태의 기업운영 말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등의 인터넷 포털뿐만 아니라, 그리고 삼성, LG, SK 등의 수많은 국내 대기업들과 하청기업 또는 데이터제공기업들의 역사를 굳이 다시 꺼내고 싶진 않습니다.) 구글맵스가 자체 기술력을 가졌을 때, 초기 사업파트너들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구글네이게이션 기술도 우선 보기에는 사용자들에게 '무료'라는 큰 혜택을 주지만, 그 이면에는 기존에 네비게이션을 만들던 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했습니다. (무료 네비를 받는다는 측면에서는 소비자고 좋긴하지만, 탐탐 등의 네비업체들이 도산하면 그에 딸린 식구들의 앞날까지 생각한다면,... 무엇이 전체적으로 이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웃음이 그들의 눈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들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연생태계가 그렇듯이) 웹생태계는 규모가 큰 플레이어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웹을 사용하는 개개인들과 그런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수많은 중소업체들에 의해서 자생력을 가지고 다양성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과 같은 대기업에 의해서 하나의 웹생태계가 형성된다면 자생력도 상실될 것이고 다양성도 상실될 것입니다. 그러면, 생태계의 민주성마저도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구글생태계가 커질수록 지속가능한 웹생태계는 파괴가 된다.'라는 트윗을 올렸고, 또 이렇게 글을 적고 있습니다.

 사람은 미래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저 다가온 미래를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늘 미래를 생각하면서 행동해야 합니다. 구글은 참 감사한 기업입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기업입니다. (현재는 다음이라는 나름 경쟁업체에서 근무를 하지만, 그래서 좋아하는 기업입니다.) 어느듯, '악하지 말자'라는 슬로건이 참 무심하게 들립니다. 기업으로써의 구글은 모습은 참 싫어집니다. 독재가 아니더라도, 독존하는 기업은 원치 않습니다.

 조리도 없고 논리도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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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기홍 2010.03.07 21: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방면 문외한이지만 그리고 구글의 서비스를 그저 반갑게만
    받아들이던 독자지만 '웹생태계'라는 인터넷숲을 놓고 보니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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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밤에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DM으로 아래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네이버그린pc는 외부에서 조달했는데 1억 조금 더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딴식의 에코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래 전부터 인터넷 에코시스템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다음'도 단순히 인터넷 포털이 아닌 인터넷 에코시스템 (즉, 다음에코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자주 했던 터라, 예정에도 없던 블로깅을 하게 됩니다. 지금 컨디션이 별로 좋지가 못해서 글의 논리가 제대로 잡힐지 걱정이지만, 당장 생각나는 몇 가지로 글을 시작, 마무리할 겁니다.

 지금은 허지부지되었지만, 작년 이맘때 풍운의 꿈을 가지고 Sustainable Web EcoSystem (SubEco)을 조성해보겠다고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한 적이 있습니다. 그 블로그에서 지속가능한 웹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 자발성 Spontaneity 2. 민주성 Democracy 3. 다양성 Variety 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첫째, 자발성이란 웹생태계 플랫폼은 특정 회사나 단체가 임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위키피디아 등, 국내에서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로 조성하더도, 그 플랫폼 위에 생태계를 구성하는 더 작은 단체나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정부나 특정 단체의 마스트플랜에 따라서 생태계의 구성요소가 짜맞혀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생태계에서 살아갈 개인들의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하고 구성하는 그런 것을 말합니다. 둘째, 민주성이란 이런 웹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단체 및 개인들에게 저작 및 소비 등의 접근에 평등을 보장하고 또 그들의 순수한 기여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민주적 시스템에 의해서 때론 힘 (네트워크에서의 영향력 및 평판 등)의 균형을 상실할 수 있으나, 소위 말하는 표현의 자유와 같이 모든 Peer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생태계에 기여하는 환경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다양성의 경우, 자연생태계의 건전성은 종의 다양성으로 판단이 되듯이 웹생태계도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들과 참여자들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각 시대나 지역에 따라 주요 트렌드 또는 유행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시대나 환경에서 획일화되는 것만큼 웹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없을 것이다. 참여자들의 다양성도 보장되어야 하고, 참여 방법의 다양성도 보장되어야 하고,.. 등등의 크고 작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생태계가 갖춰져야지만이 지속가능한 웹생태계 SubEco가 만들어진다. 물론, 자연생태계가 그러하듯이 웹생태계에서도 서비스나 참여자들이 시간을 두고 꾸준히 진화해나가고 때론 적자생존으로 영향력 또는 평판이 높은 서비스나 참여자들이 선두로 치고나가고,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적자생존이나 퇴화의 과정도 대자연 (Mother Nature)의 순리에 맞게 진화, 변화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역으로 이런 웹생태계를 파괴하는 속성으로는 자발성이 무시된 강요에 의한 환경조성, 민주성이 무시된 독단과 독재, 그리고 다양성이 무시된 획일화 등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같다. 특히, 획익화에서 외부 세력에 의한 획일화도 문제가 되지만, 생태계 내에서 (어떤 조건에서) 합의된 획일화도 문제가 될 수가 있다. (즉, 경제학적 논리에 의해서 1등 서비스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 등)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웹생태계를 진단하기에 앞서, 외국의 사례를 좀 들어보자. 개인적으로 웹생태계가 가장 잘 이루어진 경우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이라는 소셜플랫폼 위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얻혀지고 소비되는 모습이나, 140자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몰리고 또 그들의 필요에 따라서 부가서비스들이 붙어나가고 어플리케이션들이 지원을 하는 모습에서 적어도 페이스북생태계와 트위터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최근에 이슈가 되는 개인정보 Privacy 문제나 피슁 등의 사이버공격, 특정인/단체를 향한 집단행동 등과 같은 부작용도 목격이 되고 있지만, 전체의 맥락/흐름에서는 크게 문제가 될 것같지가 않다. 아니, 그 생태계 내에서 자정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측면에서, 건전한 지속가능한 웹생태계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정할 수 있는 능력 (자정능력)도 갖춰져야 한다. 이런 자정능력도 앞서 말한 자발성, 민주성, 다양성의 기반 위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초기의 위키피디아도 건전한 웹생태계를 구성했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위키피디아의 발전에서도 몇몇 부작용이 발생했던 점들은 주지의 사실이고, 또 여러 자정 현상도 있었다. 이에 반해서 MS, 구글, 또는 마이스페이스 등이 나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자발적인 생태계가 아니라 '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인위적인 생태계를 만들려 했기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구글은 검색 및 검색광고라는 초유의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연이은 소셜 및 기타 서비스들의 실패를 말하는 것입니다. (구글 자체의 실패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Knol, Orkut, 구글비디오, 웹이브 (?) 등의 서비스가 허지부지된 것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한국은 어떤가? 인터넷의 초기에는 모두가 힘이 미약했기에 단정지을 수는 없었지만, 현재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소위 포털 3강에 의해서 한국의 인터넷이 좌지우지되고 있다. 특히, 1등 기업인 네이버의 경우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많은 혜택도 돌아갔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많이 보고가 되고 있다. 글의 시작에 보여드렸던, 트위터의 DM이 일례는 극히 겉으로 드러난 경우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하나의 공룡기업이 등장해서 그 아래에 있는 중소의 하청기업들의 등살을 파먹고 살아가는 모습이 현재 한국의 인터넷, 아니 산업 전반의 모습입니다. (인터넷 밖으로 눈을 돌리면 S기업으로 상징되는 사회 부조리.. 설명생략) 그런 사회의 부조리가 대한민국 인터넷 생태계에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 왜곡된 생태계가 정상적인 생태계인양 보여지고 있습니다. (내부인으로써 '다음'이라는 회사 또는 서비스 및 전략에 대해서 부정적인 글은 못 적는다는 점은 양해 바랍니다. N에 대한 공격은 비슷하게 D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부터 N에서 밀고 있는 다양한 캐스트들... 겉으로 보기에는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사용자들에게 힘을 나눠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그냥 플랫폼을 제공할테니 와서 마음껏 노십시오'라는 선전을 했지만, 그들이 처음에 기획했던 그리고 우리들이 기대했던 목표에는 아직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돈이 있고 저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전진하고 진화하겠지만... 현재의 모습만으로 평가하겠습니다.) 생태계에서 큰 힘을 가진 객체가 등장하면 다른 힘없는 객체들은 퇴락의 길로 들어섭니다. 그런 중소개체들이 몰락하고 나면 대형 공룡도 궁극에는 함께 멸종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지금의 한국 인터넷 생태계도 이와 비슷하게, 공룡과 다른 개체들의 상생의 협력이 아닌 공룡의 일방적인 독주의 형태로 보여집니다. 여담이지만, 덩치가 큰 공룡 (보자기)를 이길 수 있는 민첩하게 움직이고 뾰족한 무기를 가진 가위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보자기의 위력에 눌려있지만, 그럴 수록 더욱 날을 갈고 스피드를 유지하다보면 더 건전한 생태계 참여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잠시, (글의 논지와는 맞지 않습니다.) 애플과 구글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애플을 향한 찬사만큼이나 부정적인 견해가 큽니다. 빛이 강할수록 어둠이 짙다는 걸 잘 보여주는 회사가 애플입니다. 그런데, (일반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구글을 향한 찬사들만 보입니다. 자세한 글을 적지는 못하겠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구글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선한 기업은 아닙니다. 적어도, 경제적인 관점에서 또는 기업의 존재 이유라는 관점에서... 기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합니다. 이유추구에 합당한 전략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서, 때론 온화한 키다리아저씨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때론 폭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키다리아저씨 전략이 이유추구에 도움이 되면 키다리아저씨가 되고, 폭군이 이유추구에 도움이 되면 폭군이 됩니다. 지금 많은 아니 모든 기업들 (애플, 구글, MS, 어도비, 등등)이 모두 같습니다. 그리고,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애플의 독주도 건전치가 않고 구글의 독주도 건전치가 않습니다.

 이정도로 글을 끝내겠습니다. 결론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웹생태계는 몇몇 힘있는 기업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 - 개인 (우리) -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가꾸어지고 진화되는 것입니다. 기업의 횡포가 심하더라도 참여하고 사용하는 우리들이 바른 의식을 갖고 사용하고 또는 불매함으로써 건전한 대한민국의 웹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WEB is ON your 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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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을 다녀오니, 두세달 전에 사내 게시판에 제안했던 "티스토리-트위터" 플러그인이 오늘 오픈했다는 글들이 많이 보인다.
당연히 제안자로써 (내 제안 때문에 개발되었는지 아니면 그전부터 필요성을 인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플러그인을 당연히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을 것같아서, 별 내용디 없는 글을 적어본다. 처음에는 티스토리보다는 다음뷰에 먼저 적용되기를 기대했던 내용인데, 다음뷰 쪽은 다른 급한 일들에 우선순위기 밀린 듯하다. 조만간 다음 전사에 해당 플러그인이 모두 적용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다음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포털들이 가지는 잘못된 생각 중에 하나가, '우리가 포털이니 모든 서비스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다'라는 억지스러운 모습이다. 이미 세계에는 더 훌륭한 많은 서비스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런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가 국내 포털들에도 정착했으면 좋겠다. (대표적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최근에 친구의 요청으로 페이스북에서 Mafia Wars라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페이스북이라는 완벽(?)한 플랫폼 위에 3rd 파티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자유롭게 돌아가는 그런 '페이스북 생태계'가 내심 부러웠는데, 다음도 (그리고 당연히 네이버나 네이트도) 그런 다음생태계/네이버생태계/네이트생태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국내에서 '포털 = Closed'라는 공식이 더이상 참이 아니길 기대한다.

국내의 포털들이 'Open'과 'Platform'의, 그들만의 정의가 아닌, 바른 (& universal) 정의를 빨리 수용했으면 좋겠다.

I wish a whole new world from "Portal Alone" to "Portal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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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seonee.tistory.com BlogIcon Minseon 2009.07.27 19: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