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티뮤지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02 잉여로운 제주의 하루. (4)
  2. 2011.08.28 어느 일요일 하루 A Long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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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검색유닛의 모든 개발자들이 제주 애월체육관에 모여서 체육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이 제주로 내려왔습니다. 목요일에 미리 내려와서 모임을 가진 팀들도 있었고, 반대로 금요일에 내려와서 토요일에 팀행사를 가진 팀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주에 남은 몇몇 동료들과 함께 제주의 서쪽을 여행했습니다. 처음에는 3명 정도가 움직일 걸로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11명이 함께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3대의 차에 나눠서 이동하느라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무사히 여행을 잘 마쳤습니다.

애월의 '바다와 노을'이라는 팬션에서 3명을 픽업해서 우선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출발한 차에서 한 분이 아직 제주 고기국수를 먹어보지 못했다 하여 올레국수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차는 그냥 (조금 더) 가까운 도두항에서 동태찌개를 먹기로 했습니다. 도두항의 '일등식당'이라는 곳인데, 이곳의 동태찌개는 조금 맵고 걸죽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맛은 보증을 합니다.

아침식사를 다 마치니 10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아직 여행계획을 짜둔 것은 아니었지만, 오설록티뮤지엄과 1m피자, 그리고 해변을 가고 싶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여행코스를 정했습니다. 미리 상의를 하고 정했으면 좀 더 나은 코스가 나왔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또 즉흥적으로 정해서 돌아다니는 것도 나름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침식사 후의 첫번째 목적지를 산방산과 송악산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3팀이 산방산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산방산에 동료들을 내려놓고 저는 잠시 주유를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주유하고 돌아오니 벌써 산방굴사와 용머리해안 티켓을 이미 구입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산방굴사에 올라갔습니다. 산방굴사는 산방산의 중턱에 있는 동굴 속에 만들어진 암자입니다. 오르는 길이 계단으로 되어있고 별로 높지 않기에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고 산방굴사 내에 약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산방굴사에서 내려온 이후에 다시 용머리해안에 들렀습니다. 여러번 이곳을 지나갔지만 용머리해안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용머리해안은 처음이지만 추천하는 대표적인 제주 관광지점입니다. 바람이 좀 심하게 불어 파도가 높을 때는 출입이 제한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열린 곳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가볼만한 곳입니다. ... 용머리해안을 모두 돌고 나니 이미 시간이 오후 1시가 넘어서 송악산은 스킵하기로 했습니다.

용머리해안에서 다시 들런 곳은 오설록티뮤지엄입니다. 4년 전에 처음 왔을 때는 건물도 깨끗했는데, 지금은 벌써 세월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오설록에서는 관광보다는 뮤지엄 내에서 판매하는 녹차아이스크림과 롤케익이 목적이었으니, 건물의 낡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설록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근처에 있는 '피자굽는돌하르방'에 갔습니다. 피자굽는돌하르방은 1m짜리 피자로 유명합니다. 처음에는 지름이 1m인줄 알았는데, 그냥 길이가 1m인 길쭉한 피자입니다. 그런데 인원이 많아서 자리가 날 때까지 30분 정도 바로 옆에 있는 무인카페인 '5월의 꽃'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배를 채운 후에는 바로 협재해수욕장으로 떠났습니다. 중간에 의자마을인 아홉굿마을에도 갈려고 했는데,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많은 시간을 보낼 것같아서 그냥 스킵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바로 물에 들어가려하지 않았기에...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막막했는데... 즉흥적으로 '키친애월'에서 팥빙수를 먹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또 '닐모리동동'에서도 한라빙수를 먹을 것같아서 다른 곳에 가는 것이 좋을 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가보고 싶었던 연화지로 가기로 급하게 정했습니다. 그리고 연화지 바로 옆에는 최근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면서 출사지 핫스팟인 하가리에 있는 더럭분교에도 갔습니다. 연화지에는 연이 자라는데, 잎은 푸른데 아직 연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습니다. 연꽃의 개화시기는 7월말에서 8월초라고 합니다. 그시기에 맞춰서 다시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리고 더럭분교는 신혼여행이나 데이터 중이라면 짧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연화지를 떠나서 닐모리동동에서 다시 만나서 한라빙수를 먹고, 용두해안도로에서 잠시 일몰을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두항에 있는 '순옥이네명가'에서 물회, 뚝배기 등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침에 동태찌개를 먹지 않았다면 그냥 동태찌개를 먹었을텐데... 어쨌던 순옥이네명가도 꽤 유명한 맛집입니다. 이제 서울로 떠나는 동료들을 공항에 데려다주면서, 선물로 한라봉을 구입하려는 이들을 위해서 때마침 열린 제주민속오일장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공항에 모두 데려다주고...

동료들을 제주공항에 모두 내려주고 나니 참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시끄럽게 보내고 그들을 모두 공항에 내려놓고 돌아오는 길이 참 쓸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럴까요? 나도 누군가를 쓸쓸하게 했었다는 생각에 더 쓸쓸했습니다.

아래는 오늘 일정 중에 찍은 사진 몇장을 첨부합니다. 초상권이 있으니 얼굴이 나온 경우는 대부분 제외했습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32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2:30:14남쪽에서 보는 산방산입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600sec | 0.00 EV | 5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2:45:44용머리해안과 형제섬. 옆에서 보면 섬이 두개인 쌍둥이섬입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32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2:51:01용머리해안의 바위.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6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2:59:14용머리해안을 돌아서 산방산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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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50sec | 0.00 EV | 5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3:05:15용머리해안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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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25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3:09:43물웅덩이의 바닷물이 참 맑았습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8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3:10:16용머리해안 절벽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30sec | 0.00 EV | 32.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3:12:49용머리해안 바위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000sec | 0.00 EV | 32.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3:52:56오설록 티뮤지엄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6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5:57:01협재해수욕장에서 보는 비양도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25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5:57:44돌탑과 비양도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2500sec | 0.00 EV | 5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6:03:14해변에 남겨진 신발 한 켤레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800sec | 0.00 EV | 2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6:05:20게이트키퍼... 저들을 통과해야 해변에 갈 수 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5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6:39:12연화지. 아직 연이 못을 전체 덮지는 않았습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500sec | 0.00 EV | 7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6:39:40연화지의 연잎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400sec | 0.00 EV | 10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6:44:01아직 연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지만, 아주 일부는 연꽃이 피어있었습니다. 두종류의 연이 심겨진 듯합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1000sec | 0.00 EV | 2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6:56:21추수가 끝나고 덩그러니 남은 보리.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400sec | 0.00 EV | 4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6:59:10슈퍼아몰레드 더럭분교. 색이 가장 칙칙한 부분인듯...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200sec | 0.00 EV | 67.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7:02:54수돗가도 아몰레드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800sec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7:08:39벽면은 당연히 아몰레드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30sec | 0.00 EV | 7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7:23:58더럭분교 웅덩이에 핀 연꽃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2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7:24:51학교의 전체가 이렇게 초천연색으로 칠해져있습니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8000sec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8:33:36용두암해안도로에서의 일몰 전...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Partial | 1/8000sec | 0.00 EV | 10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6:02 18:38:40오늘도 희망을 품고 떠나는 어선. 이 글과 사진을 보는 모든 이들도 풍어하시길...

그리고... One more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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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oldsang.tistory.com BlogIcon 금작가 2012.06.02 2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사진 좋네요.

  2. Favicon of http://bossa-nova.tistory.com BlogIcon Vincent Han 2012.06.13 20: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간만에 놀러오네요
    흐 언제나 제주도는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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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시작은 어제 밤부터입니다. 어제도 좀 늦은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8시에 족구를 할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과 그리고 주일예배를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아침 8시에 족구를 하고 다시 샤워를 하고 11시 대예배 (3부)를 가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하기 때문에, 7시 1부 예배를 먼저 참석한 후에 족구를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밤에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고, 4시간을 채 못 잔 상태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7시 1부예배와 8시가 조금 늦은 시간에 족구도 무사히 참여했습니다. 물론, 족구가 끝나고 냉면으로 아침끼니를 떼우는데까지는 일상의 여느 일요일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긴 하루는 아침을 먹은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제주나들이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족구를 함께 한 동료들이 피자를 먹으러 간다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걸로 오늘의 특별한 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11시가 넘어서 피자가게로 출발했습니다. 가게는 제주의 서쪽 오설록티뮤지엄 근처에 생긴 '피자굽는 돌하르방'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몇 개월 전에 새로 생긴 곳인데, 소문만 듣고 오늘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위치는 오셜록티뷰지엄 근처이고, 제주의 대표적인 무인카페인 '오월의 꽃'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월의꽃'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표 메뉴는 아래에 보는 것과 같이 1m짜리 피자입니다. 피자는 김치, 고기, 감자, 고구마 이렇게 4가지 맛으로 이뤄져있습니다. 피자 외에도 3가지 파스타가 있습니다. 음... 여행을 와서 굳이 피자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좀 들긴 합니다. 그러나,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번정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곳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입니다.)

'피자굽는 돌하르방'의 1m짜리 피자


 일단 피자로 요기를 떼운 이후에, 근처에 있는 '오설록티뮤지엄'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녹차박물관은 전에도 자주 갔던 곳이고, 여러번 소개했습니다. 내부에 몇 가지 다기들을 볼 수가 있고, 무료 녹차시음이 가능하고, 또 카페에서 녹차로 만든 차, 아이스크림, 롤케익 등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녹차아이스크림은 한 컵에 4,500원으로 좀 비싼 편입니다. 녹차 트위스터 아이스크림이라고 요구르트와 함께 나오는 아이스크림은 5,500원으로 조금 더 비쌉니다.

오설록티뮤지엄 입구

오설록티뮤지엄에 전시된 다기들.


 녹차박물관에서 나와서 간 곳은 근처의 '정물오름'입니다. 정물오름은 완전히 등산하는데 약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입구에서 오른쪽 (서쪽) 등산로는 조금 가파르지만, 거의 모든 길이 계단으로 이뤄져있고 왼쪽 (동쪽) 등산로는 다소 완만합니다. 정상오름 정상에서 보는 파노라마 사진을 보실려면 '여기'서 보세요. (포토신스: 정물오름 정상 파노라마 사진)

아래에서 본 정물오름


 짧은 정물오름 등반 이후에는 다시 근처 바다로 이동했습니다. 제주도 북서쪽의 대표적인 해변인 '협재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협재해수욕장은 매번 옥빛바다와 비양도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바다와 섬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함께 간 동료들은 모두 바다에 들어갔지만, 저는 올해는 별로 바다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아서 그냥 사진만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물을 별로 안 좋아하고 심지어 무서워하는데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 듯합니다. 제 기억에는 없지만 전해듣기만 했던 그 사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집주변 냇가에서 많이 물놀이를 하기는 했지만 유독 수영은 (아직도) 못 했습니다. (협재해수욕장 옆에 한림공원도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지금은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그 가치가 조금 희석되었지만...)

협재해수욕장의 옥빛바다

오랜만에 찍은 셀카 그리고 멀리 보이는 비양도

멀리 보이는 비양도. 비양도를 볼 때마다 매번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생각납니다.

막바지에 이른 제주도의 여름

협재해수욕장의 옥빛바다


 협재해수욕장에서 4시 경에 나왔습니다. 관광객들은 보통 오후 1~3시부터 해수욕을 하지만, 제주에 사시는 분들은 보통 늦은 오후나 저녁이 가까운 시간에 주로 해수욕을 합니다. 제주에 내려온지 4년만에 처음으로 4시 전에 해수욕장에 간 것같습니다. 4시에 협재를 출발해서 곽지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키친애월'로 이동했습니다. 

키친애월의 패밀리 사이즈 팥빙수. 어른 4명이 먹기에도 힘든 양입니다. 사진으로는 좀 작게 나왔지만, 그릇을 모자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키친애월 앞의 공터에서 일몰을 기다리며... 그러나 일몰은 이호해수욕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키친애월에서 1시간 넘도록 기다려서 일몰을 보기가 어려울 것같고, 저녁도 먹어야 했기에 그냥 제주시에서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에서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습니다. 이호테우해변도 이미 소개했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이호테우해변에서 보는 일몰순간

일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태양이 구름에 반이 가려졌습니다. 눈웃음을 치는 것같아서 '수줍은 미소'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태양이 자취를 감춘 후에 멀리 한치잡이배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이호해변 옆으로 제주공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에 도착하는 비행기들이 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음이 좀...)

라면을 끓였습니다.

라면을 먹은 후에 이러지는 기타연주와 추억의 노래들..

이호테우해변의 등대 밑에서 찍은 셀카. 약간 괴기스럽기도...

등대에서 보는 이호테우해변. 밤 늦은 시간이지만 아직도 착륙하는 비행기.


 이렇게 저의 긴 하루가 지나고 지금 이렇게 글을 적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집으로 왔지만 다른 분들은 또 다른 계획을 가지고 지금도 이 밤의 끝을 잡고 있을지도... 

 (업데이트) 하루의 시작이 지난 밤이었다면 하루의 끝은 다음날이네요. 오늘도 몸은 무진장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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