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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9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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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제주에 살다 보니 '제주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제주 맛집 알려주세요.' '좋은 게스트하우스/팬션 알고 있어요?' '여행 코스 추천해주세요.' 등과 같은 요청을 종종 듣는다. (제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숙소를 제외하고) 웬만한 여행지는 다 돌아다녔고 나름 제주 맛집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여행자의 특성에 맞게 잘 정리해주는 편이다. 제주를 몇 번 방문했는지, 그래서 지난 번에는 어떤 곳을 돌아다녔는지, 지금 계절과 날씨는 어떤지 등과 같은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여행코스를 잡아주는 편이다.

그리고 최근에 다음여행 섹션 내에서 테마별 추천여행지를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 그리고 작년 비슷한 시기에 여행관련 키워드를 입력한 사용자들을 그루핑하고 각 그룹 내에서 인기있었던 여행지나 식당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받는 요청이나 업무를 통해서 여행지를 추천해주다보니 이를 자동화시키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정 지역에서 요즘 뜨고 있는 관광지나 맛집을 찾아내고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서 1박2일 또는 2박3일 짜리 여행코스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거다.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된 여행지와 함께 추천된 맛집을 하나로 묶을 수가 있고, 그런 비슷비슷한 묶음을 다시 시간/이동경로 순으로 쭉 나열을 하면 괜찮은 코스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포스퀘어나 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지오태깅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속해서 이동했던 코스를 어느 정도 자동으로 만들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데이터마이닝을 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자동으로 여행코스를 생성해서 추천해주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조금 더 인위적인 서비스를 생각해봤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큐레이션의 개념을 여행코스 생성에 사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미 많은 이들이 Q&A 서비스나 커뮤니티 내에서 자신의 여행계획을 만들어서 (텍스트로)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그러면 또 많은 이들이 그 계획이 좋은지 나쁜지를 평가해주고, 또 새로운 여행지/맛집 등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최종 여행스케쥴이 만들어진다. 과거에 PC를 조립하기 위해서 친구들에게 묻고 게시판에 PC구성품의 평가를 받던 것을 회상해보면 된다.

이런 과정을 조금 더 편하게 지원해주는 툴/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같다. 내가 특정 지역을 며칠 동안 여행할 것이라고 선택을 하면, 시스템에서 해당 지역/일정에 맞는 뜨는 여행지나 맛집을 나열해주고 또는 일정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이벤트/공연 등의 목록을 보여주면, 여행자는 목록에서 몇몇 곳을 선택해서 타임라인에 나열하는 것이다. 그렇게 여행코스가 정해지면 또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여행코스에 대한 평가를 받는 거다. 여행코스를 평가해주는 사람들도 더 나은 대안이 있으면 새로운 여행지를 수정/추가해주기도 하고, 여행 일정에 무리가 있으면 선택된 곳 중에서 일부를 제거해서 재제안해주는 식의 큐레이션 및 피드백 서비스가 가능할 것같다. 만들어진 코스에 대한 소요시간이나 경비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것은 너무 뻔한 기능도 가능하다. 여행지나 맛집에 대한 오피니언 마이닝 Sentiment Analysis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여행스케쥴들이 시스템에 등록되면 게 중에서 괜찮은 스케쥴은 다른 많은 이들에게 추천/공유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많은 스케쥴에 포함된 장소 및 순서 등을 분석하면 또 완전 자동화된 여행스케쥴러를 만들 수도 있다. 현재는 단순히 인기도 및 함께 출현정도만으로 인기있는 핫플레이스만 추천해줄 수가 있지만, 사람들이 작성한 코스 (장소의 선후관계) 데이터가 있으면 다양한 조합으로 새로운 코스를 자동으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스케쥴은 또 사람들의 조정 및 피드백을 받아서 새로운 여행코스로 확정되는 식이다.

데이터가 많이 모이는 만들어진 여행코스 및 각 스팟마다 적당한 소개글과 사진들을 함께 보여줄 수도 있고, 또 여행자가 코스를 지나면서 또 사진이나 느낌을 간단하게 추가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포스퀘어 등에 흩어진 정보를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을 해주는 것도 여행 큐레이션의 부가 기능이다.

(2013.04.03 작성 / 2013.04.x09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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