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Pin It
** 제주에 살고 있는 또는 제주로 이전하는 다음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성했던 글입니다. 내용/표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조바랍니다.

제주에도 봄이 찾아오고 닷투 완공으로 제주로 더 많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에 가서 뭐하지를 벌써부터 걱정하고, 제주 왔는데 방콕만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제주 생활 7년차, 여러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사진 찍기 좋은 곳 12곳을 선정했습니다. 가급적 아주 가기 쉬운 곳들, 그리고 제주도 전역을 다뤘습니다. 너무 유명한 곳은 일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가보지 못한 곳 (예, 마라도, 비양도, 비오토피아 등)도 제외했습니다. 선정은 지극히 개인 선호도 (및 사진찍기 적합도)에 바탕을 둔 것이고, 시기/시간/날씨 등의 조건에 따라 그리고 최근 개발(이라 적고 파괴라 부르는)에 따라 달라졌을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순서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대략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
  1. 삼다수목장
  2. 새별오름 나홀로나무
  3. 한라산/윗세오름
  4. 용눈이오름
  5. 형제섬/사계해변
  6. 수산저수지
  7. 신창해안도로
  8. 녹산로/정석비행장
  9. 신풍신천바다목장
  10. 광치기해변
  11. 가파도 (청보리)
  12. 금릉해변&비양도


지도에 위치를 찍고 보니 제가 서귀포쪽은 자주 가지 못/않는다는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이상의 제주 12선에는 넣지 않았지만 괜찮은 곳들 몇 군데 나열합니다. (사진보다는 여행이 목적이거나 너무 협소하거나 너무 일반적인 경우거나 자연이 아니거나)
비자림, 용머리해안, 한담해안, 우도 (?), 위미 동백군락지, 큰엉, 한남다원, 성읍다원, 아끈다랑쉬, 새연교, 정방폭포&섭섬, 수월봉, 방주교회&본태박물관 ($), 마방목지, 산록도로/평화로 교차, 두모악 ($), 대평리, 하가리 연화지,  송악산, 대평리 (?), 섭지코지 (?), 추사추모관, 넷길이소, 엉또폭포, 산지등대, 이중섭거리, 오일장들, 에코랜드 ($), 낙천리 아홉굿마을, 월정리 (???), … (?)는 최근 난개발 등으로 옛모습을 많이 잃은 곳들 / ($) 입장료 (도민무료인 곳은 제외함) 필요한 곳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 다소 사소한 — 장소는 제외했고, 사진을 함께 찍으러 다니고 싶으신 분은 마플 등으로 연락주시면 매달 출사 때 미리 연락드리겠습니다.

** 사진은 모니터 설정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MacBookPro를 바탕으로 조정됐습니다.

1. 삼다수목장 / (구)와흘목장
지난 1년동안 수시로 들러서 사진을 찍은 곳입니다. 제주의 동쪽을 여행/출사한다면 갈는 길에 또는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가 오는 곳입니다. 516도로에서 교래리 교차로 직전에 위치한 목장 (한우)입니다. 소지섭 CF 때문에 유명해진 곳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특이한 나무들도 있고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곳입니다. 가을부터 봄까지 나뭇잎이 없을 때가 더 아름답습니다. 특히 눈 덮였을 때 (그래서 1년을 기다림)나 일몰 때도 좋고, 심지어 야간에 별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눈은 생각보다 금방 녹기 때문에 너무 지체하면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2. 새별오름 나홀로나무
왕따나무로 불리고, 소지섭나무로도 불립니다. 소지섭CF에 등장하는 두모악에 전시된 사진 속의 나무가 아닌데, 그렇게 불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6월부터 제주도 서쪽으로 여행/출사할 때면 항상 잠시 들러서 사진을 남기고 하는 장소입니다. 사계절 모두 사진을 찍기에 좋고, 두번째 사진처럼 밤에는 뒤쪽 리조트 불빛 때문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여름의 새벽에는 별사진과 함께 괜찮은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뒤쪽으로 이달봉과 새별오름이 보입니다. 위치는 평화로에서 새별오름을 지나, 그리스신화박물관 입구길로 1km정도 내려가면 있습니다. 주변에 성이시돌목장 (태쉬폰 건물)도 있습니다.


3. 한라산/윗세오름
개인적으로 제주는 바다보다는 산이 더 좋습니다. 한라산 백록담까지 오르는 것도 좋지만 사진을 찍기에는 (카메라를 들고 가는 것도 일이라) 윗세오름이 더 낫습니다. 영실코스가 가장 절경이지만, 겨울에는 어리목코스를 더 자주 이용합니다. 특히 눈덮인 겨울산을 추천하고 5, 6월에 진달래, 철쭉이 폈을 때도 좋습니다. 참고로 전 철쭉이 폈을 때는 한번도 오르지 않아서 이번 6월에는 영실코스를 오를 예정입니다. (여름 등산은 덮고 사람들이 붐벼서 가급적 피했는데, 철쭉 사진을 남겨야할 것같아서 6월 산행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윗세오름에서 힘이 남는다면 2km정도 더 돈내코코스로 걸어가셔서 서벽/남벽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름이 백록담을 스쳐지나는 풍경은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4.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은 너무 유명해서 긴 설명은 필요없을 듯합니다. 일몰 사진을 찍을 때 보통 북/서쪽 해변만 생각하지만, 용눈이오름 일대에서 일몰 사진을 찍는 것도 멋있습니다. 주위의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비자림 등이 있으니 함께 투어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생뚱맞게 아래쪽에 레일바이크도 생겼는데...


5. 형제섬/사계해변
형제섬을 굳이 뽑은 이유는 일출 때문입니다. 일출하면 동쪽의 성산일출봉을 흔히 생각하지만, 형제섬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은… 주변의 산방산, 용머리해안, 송악산 등도 있고 안덕계곡이나 모슬포 등도 가까우니 다양한 여행 코스가 가능합니다.


6. 수산저수지
형제섬을 일출 때문에 선정했다면 수산저수지는 일몰 때문에 선정했습니다. 흔히 일몰하면 북서쪽 해변 또는 서쪽 끝에 수월봉이나 차귀도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곳들은 해안선 너머의 오메가를 보기 위함일 뿐, 특색이 없습니다. 그런데 수산저수지는 제주도에 몇 없는 내륙의 저수지라서 물이 잔잔하고 일몰 시에 건너편의 실루엣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삼다수목장, 나홀로나무 다음으로 자주 가는 곳입니다. 최근 주변에 건물을 짓고 있어서 아쉬운 곳입니다. 그래도 일몰 뷰는 아직은 변함이 없습니다. 애조로의 거의 끝 부근에 있습니다.


7. 신창해안도로
제주도의 북서쪽끝에 위치한 해안도로입니다. 날씨 좋은 날 풍력발전소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배를 타지 않고도 바다 건너편의 한라산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차귀도를 배경으로 한 일몰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8. 녹산로/정석비행장
올 봄에 페이스북 등에서 많은 사진이 공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벚꽃과 유채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작년에는 벚꽃이 형편없었는데 다행히 올해는 멎진 모습을 보여준 곳입니다. 봄에 벚꽃철에도 좋지만 가을 코스모스도 괜찮고,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주변에 가시리가 있고,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나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따라비오름, 갑마장길 등으로 트래킹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한 별사진을 찍은 모습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9. 신풍신천바다목장
바다와 바로 접하는 목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성산에서 서귀포쪽으로 가는 올레 3코스 상에 있습니다. 보통 올레코스는 성산에서 서귀포쪽으로 걸어가는데, 적어도 이곳만은 반대편으로 걷는 것도 괜찮습니다. 동쪽으로 보이는 섭지코지 등의 바다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유지지만 올레꾼들을 위해서 길이 개방됐고, 여름에는 소를 방목하고 겨울에는 귤껍질을 말리는데 사용됩니다. 강풍주의.


10.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사이에 있는 해변입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좋지만, 이끼 낀 바위가 더 인상적인 곳입니다. 그리고 광치기 해변 반대편의 해수저수지 너머로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좋습니다.


11. 가파도 (청보리)
조만간 출사를 갈 가파도입니다. 봄에는 섬 전체가 보리밭입니다. 그래서 4월 청보리 / 5월 황보리 때는 필히 가봐야 합니다.


12. 금릉해변&비양도
마지막으로 긍릉해변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알고 있는 협재해변에서 1km정도 서쪽으로 가면 있는 곳입니다. (사리현상이 없다면) 해변이 협재보다 더 넓습니다. 항상 어린왕자의 보아뱀이 생각나는 비양도도 늘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초, 이른 아침에 갔을 때는 아무도 밟지 않은 파도가 만들어놓은 모래사장은...


가장 많이 찾아갔던 장소는 삼다수목장과 새별오름 나홀로나무이고, 한번에 가장 많은 샷을 날린 장소는 형제섬 일출(일출 후의 빛내림 포함)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 뿐만 아니라, 그날 일출은 일년에 몇 번 보기 힘든 아주 운 좋은 날(오메가+빛내림)이었습니다. 혼자서 주로 다니다보니 -.-;; 도촬 아닌 도촬로 관광객들의 뒷모습이 많이 포착됐습니다.

보너스1. 하늘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당히 ‘날씨 좋은 날 하늘이다’라고 말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던 적이 있습니다.


보너스2. 일몰
두번째로는 일몰이라고 했습니다. 작년에 ‘제주를 떠난다면 일몰이 가장 그리울 거다’라고 적었던 적도 있습니다.


==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y22kball.tistory.com BlogIcon 수호  2014.04.07 11: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멋진 사진 많아서 좋아요^^

  2. Favicon of http://25040304.com BlogIcon Adieu Kim 2015.04.19 02: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정읍 모슬포, 형제섬, 송악산, 해안도로, 사계리, 정말 가고 싶고 그리운 곳이지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군생활하면서 늘 지내던 곳이라서, 고향생각 하듯, 그리운 곳인데 제주도라서 자주 가지 못하고.. 늘 생각 나는 곳이네요. 검색하다가 들어와 구경하고 덧글 남기고 갑니다.

Share           Pin It

GET (Great Escape Tour)에 대한 일곱번째 소개글입니다. 첫번째 글에서는 GET에 대한 개괄과 간략한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참조. 음악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 Great Escape Tour), 두번째 글에서는 GET의 (제주도) 생태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자연을 얻다 (GET 여행)).  세번째 글에서는 GET의 메인이벤트이고 중심주제인 음악과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그곳에 가면 음악이 있다 (GET 공연)).  네번째 글에서는 GET의 세번째 꼭지인 강연을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참고. 삶을 깨우다 (GET 강연)) 그리고 다섯번째 글에서는 GET의 2박3일 간의 일정의 재구성해봤습니다 (참조. 일상에서의 탈출 GET Season 1 Episode 2) 지난 여섯번째는 GET에 참가한 여행자분들이나 음악가들, 공연관람자들 그리고 이를 준비한 스태프 등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참조. 너와 함께라 행복했다 (GET 피플)). 그리고 오늘은 GET의 활동과 제가 몸담고 있는 Daum이라는 회사와 어떻게 더 긴민한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볼려고 합니다. 좀 단편적인 얘기들이 많습니다.

  1. GET 소개
  2. GET 여행
  3. GET 공연
  4. GET 강연
  5. GET Season 1 Episode 2
  6. GET 사람
  7. 번외. 우도여행편
  8. GET & Daum (*)
  9. GET 못다한 이야기

지난 주에 폭풍 집필 후에 금주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글일 바로 잇지 못했습니다. 퇴근길에 다음 글의 주제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이번 글을 빨리 마무리짓지 못하면 다음 글에도 지장이 생길 것같아서 또 이렇게 글을 이어갑니다. 사실 이 번 글은 좀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하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적어야할 글임에도 불구하고 또 이렇게 -- 언제나 그렇듯이 -- 즉흥적으로 글을 적을 수 밖에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다음이 GET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다음이 GET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제주의 다음직원들이 몇 장의 공연티켓을 구매하는 것 이상의 협력방안이 뭘까?를 계속 고민했는데 별로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당연한 얘기만 적을 듯합니다.

다음은 GET의 공식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금은 얼마나 지급하는지 모르겠으나, 다음뮤직을 통해서 GET 참여 이벤트도 진행하고 (GET 3회 이벤트. 종료), GET 후기도 받아서 뮤직BAR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GET 2회 후기). 그 외에도 제주 다음스페이스의 멀티홀을 GET 강연장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협찬으로 다음직원 몇 명이 GET 여행에 동참하기도 하고, GET 공연티켓을 직원들에게 무료배포 또는 현장 할인 등의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은 너무 평이한 수준의 GET과 다음의 협력관계입니다. 이런 1차원적인 협력관계를 뛰어넘는 방안은 없을까?를 고민해보게 됩니다.

GET이 음악여행이기 때문에 다음뮤직과의 연계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도 여행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여행 후기도 다음뮤직을 통해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후기에는 단순히 여행의 과정을 따라가는 것에 더해서, 여행 중에 감상했던 음악들도 함께 제공해주고 있어서 여행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그 여행의 감흥을 일부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입니다.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몰랐는데, 다음뮤직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이 여행에 동참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여행 중에도 직원이 한 명 --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제주의 직원을 선발해서 -- 동참해서 직접 경험한 후기를 다음뮤직에 포스팅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동행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2주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그녀의 발자취를 다음뮤직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 여러 전략적 방안에 대한 검토와 토론이 있었으리라 짐작을 합니다.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공연 티켓은 33,000원입니다. 만약 다음뮤직을 통해서 공연티켓과 참여 뮤지션의 앨범 한장을 함께 묶어서 (적당한 가격에) 판매를 한다면 어떨까?라는... 공연의 감흥 때문에 음악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공연 전에 미리 음악을 경험하고 공연장에서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시도한다면 더 좋은 경험이 될 듯합니다. 저의 경우 브로컨발렌타인과 게이트플라워즈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충분히 신났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두번째의 협력은 여행에서 올 듯합니다. 다음이 지도서비스를 위해서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부족하고 부족하고 미흡합니다. 이런 여행코스에 대한 정보를 다음지도에 올려서 서로에게 공유를 할 수가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요 포인트마다 또 여행참여자들의 후기가 엮일 수도 있습니다. 앞선 사람들이 다녀갔던 발자취에 맞춰서 이후에 다른 이들이 같은/비슷한 코스를 따라 걸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GET 여행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더라도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루트를 따라서 그리고 그들이 들었을 음악을 들으면서 그 길을 걷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GET 여행이 다음지도와 연결이 되고, 또 다음여행과도 연결이 되고... 이런 생각이 너무 당연히 떠올랐습니다. 잘 만들어진 여행코스/루트를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떠오른 생각은 다음카페를 GET과 연결시킬 수 있을까였습니다. GET 전체 또는 기수별로 카페를 만들어서 그들을 계속 연결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페이스북 그룹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페는 사실 좀 무겁습니다. 그래서 바로 생각했던 것이 최근에 오픈한 캠프입니다. (아직 캠프는 서비스 완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인정할 건 인정합니다.) 여행 이후에도 캠프를 계속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여행참가자들이 처음 모인 그 시점에 바로 캠프를 하나 개설하고, 그들이 참여를 합니다. 그리고 여행 중에 발생하는 사소한 것들을 캠프에 기록합니다. 여행기획자들은 알림글이나 여행코스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놓고 참가자들이 열람하게 할 수도 있고, 참가자들은 순간순간의 기억을 짧은 메모와 사진으로 캠프에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나서는 (이후에도 캠프를 통해서 계속 교류가 되면 좋겠지만..) 그 캠프를 하나의 타임캡슐처럼 기억을 아카이빙해놓는 것입니다. 2박3일 동안만 캠프가 액티브한 상태가 되고, 이후에는 그냥 패시브하게 타임캡슐로 만들어둡니다. 그리고 나중에 일상에서 지칠 때 캠프를 열어보며 그 날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아직 캠프는 서비스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서비스들과 개념적 차별화도 못 시키고 있고... 또 내외부적으로 욕도 많이...)

[현재로써는 다음의 서비스 중에 가장 아쉬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온오프믹스와 같이 이벤트를 통해서 사람들을 모으고 참가신청을 받고 무료/유료 결제까지 연결시켜주는 것이 없다 (?)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쉽게 참여하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금이라도 갖춰야할텐데...]

다음의 서비스를 통해서는 아니지만 다른 형태로 GET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미 제주도에 정착한 많은 직원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삶의 궤적을 따라온 이들이기 때문에 이야기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이들이 만약 GET의 강연의 한 꼭지를 채워주고 또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제주에서의 삶이나 그 외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될 듯합니다. (참고로, 3회 여행에서는 다음의 직원을 통해서 연결된 건축가께서 제주에서의 건축에 대한 강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음악을 공통점으로 갖는 GET 기획자분들과는 또 다른 형태의 인맥과 경험을 통해서 GET 강연의 깊이와 넓이는 더 해줄 수 있을 듯합니다.

...

저는 사실 음악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문외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듣는 음악이라고 해봤자 출퇴근 10분동안 듣는 CCM이 전부입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입니다.) 대신 여행과 사진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GET의 여행자들과 동행하면서 제주의 이런저런 모습을 소개해주고 사진을 찍고 또 그날의 기억이나 생각을 이렇게 글로 적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그냥 기회가 되면 그냥 여행/걷기만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행히/우연히도 2회 여행에서는 제주의 '즐거움연구소'에서 2명이 GET에 동행해줄 것을 곰사장님께서 권해주셔서 참여할 수가 있었습니다. ('즐거움연구소'란 다음이라는 회사 내에서 문화, 예술활동을 발굴해서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보자는 비공식모임입니다.) 그렇게해서 다녀왔던 여행의 기억이 강해서 이렇게 많은 글을 적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로 이렇게 체계적으로 글의 구성을 생각해서 장문의 글을 적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개별 포스팅은 모두 즉흥적으로 적었지만...) 

처음 GET에 초청받았을 때는 그저 관찰자의 역할을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여행에 참여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첫날 뒷풀이에서는 철저하게 뒤에서 관찰만 했습니다. 그런데 둘째날은 어쩔 수 없이 함께 걷다보니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알고 있는 제주에 대한 여러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놓게 되었습니다. 진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늘 혼자서 드라이브를 하고 오름에 오르고 길을 걸었는데, 여럿이서 함께 길을 걷는 즐거움을 알아버렸습니다. (혼자가 좋아서 혼자 걷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가 그들 사이에 낌으로써 역효과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됩니다. 여행자들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서 그들의 즐거움을 깨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주제넘게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그들의 기억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음글이 당분간 GET에 대한 마지막 글이 될 듯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동행한다면 또 그것에 맞는 글이 나오겠지만... 다음 글의 주제는 '삶'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GET (Great Escape Tour)에 대한 여섯번째 소개글입니다. 첫번째 글에서는 GET에 대한 개괄과 간략한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참조. 음악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 Great Escape Tour), 두번째 글에서는 GET의 (제주도) 생태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자연을 얻다 (GET 여행)).  세번째 글에서는 GET의 메인이벤트이고 중심주제인 음악과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그곳에 가면 음악이 있다 (GET 공연)).  네번째 글에서는 GET의 세번째 꼭지인 강연을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참고. 삶을 깨우다 (GET 강연)) 그리고 다섯번째 글에서는 GET의 2박3일 간의 일정의 재구성해봤습니다 (참조. 일상에서의 탈출 GET Season 1 Episode 2) 그리고 오늘 여섯번째 글입니다. 처음에는 GET과 다음의 서비스를 어떻게 연계시켜볼 수 있을까?를 고민한 글을 적으려고 했으나,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글의 순서를 조금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GET과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적겠습니다.

  1. GET 소개
  2. GET 여행
  3. GET 공연
  4. GET 강연
  5. GET Season 1 Episode 2
  6. GET 사람 (*)
  7. 번외. 우도여행편
  8. GET & Daum
  9. GET 못다한 이야기

처음에는 여행과 음악을 통해서 금방 친해진 여행자들의 모습을 글로 담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GET에 참가하면서 참가자의 입장보다는 관찰자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제가 적극적으로 여행참가자들과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사연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했고, 그렇기에 그들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였어야 했는데)를 글로 적는다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그래도 이 글을 적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이유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금방 친해지는 그들의 모습 또 그들의 기억/경험을 그냥 기억의 한편으로 남겨놓기에는 너무 아쉬울 것같아서 소설을 쓴다는 느낌으로 글을 적어나갑니다. 당사자분들이 이 글을 읽어 언짢아하시거나 그러기 있기?없기?

가장 먼저 소개되어야할 분들은 뭐니뭐니해도 여행자들입니다. 많은 이들과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전해들은 얘기로는 음악을 좋아하는 그리고 이번 GET에서 공연했던 밴드를 좋아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냥 여행인가 싶어서 참가신청했는데 음악도 들려주네'가 아니라 굳이 음악을 듣기 위해서 힘든 여행에 동참한 순수한 이들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혼자서 여행을 자주 다니지만 패키지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던 어느 여성분의 이야기가 GET이 여행자들에게 제공해주는 의미와 가치를 잘 설명해주는 듯합니다.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 사이로 2~3명이 함께 참가했습니다. (초등학생 어린이와 함께 오신 어머니가 계셨으면 가족끼리라는 말이 맞음) 점심식사를 같은 테이블에서 했기에 좀더 친해진 남자 대학생 3명의 이야기도 비슷했습니다. 한명만 평소부터 음악과 인디밴드공연에 관심이 많았고, 나머지 둘은 크라잉넛정도만 알던 친구였습니다. (참고로, 음악에 관심을 가졌던 친구는 다음뮤직에서 벌이고 있는 GET 이벤트에 당첨되서 친구들을 끌어들인 케이스입니다. 다음뮤직에서 6월 28일까지 3번째 여행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다음뮤직 이벤트 페이지) 나머지 두명은 그저 여행을 같이 한다는 생각에서 참여했겠지만, 여행 통해서 음악을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 큰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참가비가 39만원으로 대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다른 이를 통해서 줏어들은 이야기를 펼쳐보자면... 틈만 나면 혼자서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던 사람도 제주에 푹 빠졌고, 항공승무원으로 곳곳을 누비는 이도 제주에 빠졌고, 우연히 들은 음악에 제주까지 공연을 보러온 40대 분, 크라잉넛을 쫓아서 제주까지 온 19세 아가씨 (부모님 허락 하에), 1집 테이프부터 모두 가졌는데 이제서야 싸인을 받는다고 좋아하는 이, 그리고 게중에는 혼자서 조용히 여행만 하는 사람도... 어쨌든 모두 다양한 삶의 이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바쁜 일상을 잠시 옆에 놓아두고 음악에 취하고 자연에 취하기를 작정하고 내려온 이들... 모두가 다르지만 짧은 동행에서 모두가 같은 경험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자들만큼 기분 좋은 경험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공연에 참가했던 뮤지션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공연뒷풀이 후반부에 아주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나 봅니다. (왜 일찍 집으로 왔나 잠시 후회되기도...) 사석에서도 적극적으로 팬서비스를 해주신 분도 계셨지만, 락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자유분방하고 잘 놀 것같지만 시끄러운 뒷풀이 중에도 조용히 자리만 차지한 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제주 출신이지만 제주에서 처음 공연하는 멤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음악계 현실입니다. 오티에서도 밝혔지만, TV에서는 항상 음악이 흘러나오지만 소녀시대로 대표되는 아이돌들의 댄스음악만이 거의 전부입니다 (매스미디어의 간택). 가끔 발라드계열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노래가사는 사랑/이별이야기. 인디음악은 2%미만이라고 합니다. 대학축제정도가 아니면 공연의 기회마저 박탈된 이들... 그래도 서울에서는 홍대로 대표되는 젊은이들의 공간이 있지만, 지방에서 그들의 라이브공연을 본다는 것은 거의 하늘에 별따기. 게중에 몇몇 유명한 밴드들은 그래도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밴드들이 더 많다는 것이 현실. 이번 공연에서도 게이트플라워즈와 브로컨발렌타인은 제주에서 첫 공연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게이트플라워즈나 브로컨발렌타인이 KBS의 탑밴드에 출연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에게 기회는 지금보다 더 적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음악, 대중예술에는 문외한이지만 할 말이 많아집니다. 

GET의 프로그램이 음악, 여행, 강연이듯이 GET피플은 여행자, 음악가, 그리고 스태프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GET에 참가한 스태프들은 GET여행을 기획하시는 분, 여행을 동행하면서 이곳저곳 설명을 해주거나 사진 등의 기록을 남기시는 분, 공연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 뒷풀이 등의 기타 행사를 도와주시는 분 등의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GET을 기획하신 분들은 제주 출신의 3명의 음악/공연기획자들입니다. 박은석 문화/예술비평가님, 제주기반의 뮤직레이블인 뷰스뮤직의 부세현 대표님,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로 유명한) 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 곰사장님께서 전체 여행 컨셉 및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시고, 제주생태관광의 고제량님과 강성일 박사님께서 제주의 숨은 비경 및 맛집들을 가이드해주십니다. 그 외에도 20분이 넘는 GET스태프 및 자원봉사자분들이 여행, 강연, 공연 등의 프로그램 곳곳에서 수고하고 있습니다. 1번째 여행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가 2번째 여행에는 아예 정식스태프로 참여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들은 여행을 함께 하며서 사진/영상을 찍기도 하고, 공연이나 뒷풀이 등의 행사를 지원해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여행에서는 몇몇 신문방송사에서도 참가해주셨는데, 이미 한겨레에서는 기사가 나왔고 (참조. 위대한 탈출을 감행하는 새로운 통로) 시사인도 기사가 실릴 예정이고 SBS에서도 6.28 (목)에 다큐멘터리 방송이 예정되어있습니다. ('미디어의 간택'에서 배제되어 국내의 인디음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또 미디어의 간택을 바랄 수 밖에 없는 것은 조금은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그외에도 GET을 후원하는 다음, NXC, 소카 등의 직원들도 여러 형태로 여행 및 공연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GET여행에는 동참하지 않지만, 빠질 수 없는 분들로 GET공연 참가자들입니다. 몇 백명의 참자가들을 일일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공연 전의 설레는 모습과 공연 후의 흥분된 모습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 공연 후에 뮤지션들의 싸인이 담긴 기타를 추첨으로 나눠줬는데, 첫번째 당첨자는 원래 GET여행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신청기간을 놓쳐서 공연에만 따로 참가했는데 운좋게 기타를 받았다는 분도 계셨고, 두번째 당첨자는 회사동료인데 회사에서 제공하는 공짜티켓이나 직원할인가로 공연에 참가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우연히 제주에서 락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했는데 운좋게도 크라잉넛 싸인 기타를 받았다고 좋아하십니다. (세번째 분도 나름 추억이 있겠죠.) 사실 이런 라이브 락공연이 제주 현지인들을 위한 것도 있지만 (서울에서만큼의 문화예술 혜택을 제대로 못 누린다고 하소연하는) 제주이주민들이나 제주도에 여행을 와서 무료한 밤을 보내고 있을 여행객들을 위한 행사의 성격이 강합니다. 지역의 회사들의 후원도 받았지만, 지역의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과 연계해서 여행 온 손님들에게 라이브공연을 제공해줬습니다. 1회 공연 때보다 2배이상의 티켓이 판매되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GET이 어쩌면 지역문화로 자리잡아가는 중임을 느끼게 됩니다. 상황이 더 좋아지면 하루밤의 공연이 아니라, 이틀 삼일 연속 공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이나 대중매체를 통한 대량홍보가 없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을 통한 바이럴마케팅으로 기반을 잡는다는 것이 아직은 다소 힘에 부쳐보입니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이런 행사가 이어지면, 제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미리 자신의 여행계획과 GET공연이 겹치는지를 미리 확인해보고 스케쥴을 조정하는 그런 일도 일어날 걸로 보입니다. '제주에 가니 음악이 있더라'라는 그런 또 다른 경험을 누렸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여행참가자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나 서로 친해지는 과정을 글로써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적극 참가자의 모드가 아니었기에 그들과 더 친해지지 못해서 그들의 좀더 다양한 모습이나 내면 (?)을 제대로 글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여행을 함께 하면서 관여되었던 음악가들이나 스태프들, 그리고 공연 등을 통해서 즐거움을 누렸든 그들의 모습에 더 많은 공간을 할애했습니다. 어떤 형태의 참가자든 그들이 모두 즐거움을 공유하고 더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일탈에서 일생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GET (Great Escape Tour)에 대한 다섯번째 소개글입니다. 첫번째 글에서는 GET에 대한 개괄과 간략한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참조. 음악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 Great Escape Tour), 두번째 글에서는 GET의 (제주도) 생태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자연을 얻다 (GET 여행)).  세번째 글에서는 GET의 메인이벤트이고 중심주제인 음악과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그곳에 가면 음악이 있다 (GET 공연)).  네번째 글에서는 GET의 세번째 꼭지인 강연을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참고. 삶을 깨우다 (GET 강연)) 이제까지는 GET의 개괄 및 여행, 공연, 강연이라는 각 꼭지를 중심으로 설명을 드렸는데, 이번 글에서는 2번째 GET 여행을 중심으로 글을 적겠습니다.

  1. GET 소개
  2. GET 여행
  3. GET 공연
  4. GET 강연
  5. GET Season 1 Episode 2 (*)
  6. GET & Daum
  7. 번외. 우도여행편
  8. GET 사람
  9. GET 못다한 이야기

GET의 개괄 및 주요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이미 소개해드렸지만, 2박3일 간의 여정을 다시 되집어 보면서 GET의 전체적인 모습을 재구성해볼 수도 있고, 또 여행지 및 먹거리 등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달아줌으로써 이 글을 통해서 제주도를 여행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첫째날 저녁 뒷풀이부터 둘째날 공연뒷풀이 (전반)까지만 참여했기 때문에 첫째날 낮과 마지막날의 세부 일정 및 여행느낌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여행에 참여했던 분들의 증언과 짜여졌던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행을 재구성한 부분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GET의 여행코스는 생태관광에도 좋지만, GET에서 소개하는 식당들도 나름 유명한 맛집들 또는 제주에서 먹어봐야하는 음식들을 위주로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날. 오르멍드러멍 (오르면서 들으면서)
원래 계획상으로는 11시경에 김포공항을 떠나서 12시경에 제주도에 도착하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에 다음스페이스.1에서 곰사장님과 고제량님의 강연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스케쥴이 변경됨에 따라서 강연은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일 (6.15 금)에 제주도에 비가 내려서 야외여행에 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프로그램 상에서는 제주도의 오름을 한 곳 올라가면서 어쿠스틱 연주를 듣는 것이 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후까지 비가 계속 내려서, 사진작가 고 김영갑님의 갤러리인 두모악으로 바로 이동햇습니다. 두모악을 둘러보고 바로 옆에 창고건물 (겨울에 귤을 선별하는 선과장)에서 게이트플라워즈의 멤버들이 들려주는 어쿠스틱 연주를 약 40분간 감상했습니다. 다행이 공연이 끝날 즈음에 비가 거쳐서 근처의 용눈이오름으로 이동했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대표적인 오름 중에 하나이며, 능선이 빼어나고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고 김영갑님도 용눈이오름의 사진을 많이 찍으셨고, 두모악의 주제도 용눈이오름입니다. 용눈이오름은 능선이 완만해서 (주차장쪽 능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한바퀴를 둘러보는데 약 3~4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바로 맞은 편에 조금 높이 쏟아있는 오름이 다랑쉬오름, 또는 월랑봉,인데, 다랑쉬오름도 대표적으로 유명한 오름입니다. 예전에는 등산로가 가팔랐지만, 지금은 지그재그로 오를 수 있습니다. 오름을 오르고 굼부리를 모두 도는데 넉넉 잡아서 1시간정도면 됩니다. 그리고 주변에 다른 오름들도 많은데 모두 나름의 특색이 있으니 등산 또는 트래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계획을 잘 잡으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랑쉬오름의 북쪽에는 비자림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도 제가 추천하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평지길 3km정도의 걷는 코스인데, 500년이 넘는 비자림들이 자생하는 자연군락입니다. (예전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오름이나 비자림 등을 소개해드렸는데, 링크는 귀찮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첫째날. 교래리 (저녁식사)
용눈이오름을 오른 후에 저녁식사를 위해서 교래리로 이동했습니다. 교래리의 어떤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대신 닭백숙을 먹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교래리는 해발고도 5~600m 정도이고 제주도의 북동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한라산 성판악으로 가는 길에서 메타세콰이어 길로 내려오면 있습니다. (미니미니랜드가 있는 곳) 교래리는 닭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성미가든인데, 닭샤브샤브를 주로 판매합니다. (저는 아직 먹어보지는 못합) 성미가든은 늘 사람들로 부빔니다. 그렇다면 맞은 편에 있는 '토계정 (닭요리)'도 추천하는 식당입니다. 그리고 같은 길 상에 있는 '교래손칼국수'집도 유명한 맛집이고, 조금 떨어져있지만 '각지불식당' (아구찜)도 유명한 맛집입니다. 주변에 생태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은 교리에서 남원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유명한 사려니숲길을 만납니다. (사려니숲길의 다른 입구는 한라산 쪽에서 내려오는 1112번 국도상에 있습니다.) 사려니숲길 내부의 물찻오름은 1년 내내 분화구에 물이 차있는 몇 안되는 오름입니다. 그리고 사려니숲길 옆에 삼다수숲길도 괜찮습니다. 삼다수숲길은 제주 삼다수 공장 뒷편에 있는 숲의 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한라산쪽에 있는 절문자연휴양림도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첫째날. 오리엔테이션
숙소는 조이빌리조트였습니다. 조이빌리조느는 생긴지는 좀 오래되어보였지만, 단체MT/워크샵을 위해서는 괜찮아보였습니다. 숙소 내부에는 들어가보지 않아서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가족단위로 온다면 제주도에 최근 예쁜 펜션들이 많이 생겼고, 위치고 해안가에 경치가 좋은 곳이 많으니 굳이 내륙에 숙소를 잡을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각자 방배정을 받고 짐을 풀고 나서 10시 30분부터 뒷풀이 및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낮에 강연시간에 했어야할 곰사장님의 GET 탄생설화를 재미있게 설명해주시고, 이후에는 각자 1시간 정도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약 20명이 참가신청을 해주셨고, 또 시사인, 한겨레, SBS에서 취재차 동행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스패프를 포함해서 전체 40명 정도가 함께 했습니다. 일단 1차 때도 그랬지만, 2차 여행에서도 여행보다는 음악에 더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나이대는 전반적으로 2~3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초등학생 아들을 동행하신 어머님도 포함되어있었고, 40대 후반의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비는 의외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약 1:2정도로 여성의 참가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솔로분들 도전해보세요.) 그래서 곰사장님께 '혼자 와서 함께 가는 여행'이라는 컨셉을 잡아보라고 우스개소리를 했습니다. 대부분은 3~4명정도가 단체로 여행을 신청해주셨지만, 뒷풀이 시간에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친해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함께 길을 걷고 식사를 하고 난 후라서 그런지... 저만 늦게 동참해서 뒤쪽에서 멀뚱멀뚱... (물론 저는 일단 관찰자의 역할을 하기로 마음을 먹긴했지만...) 그렇게 첫째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둘째날. 우도봉
둘째날은 9시경에 숙소를 출발해서 10시에 우도행 배에 올랐습니다. (저는 집에서 따로 자고 성상항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계획상으로는 우도 천진항에 내려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걷다가 우도봉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잘못해서 하우목동항 배를 탔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우도에서 마을 버스를 대절해서 천진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천진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우도봉쪽으로 이동했습니다. 10년 전에 우도에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우도봉 아래의 절벽이 참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돌탑공원도 있었습니다. 해안도로에서 우도봉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조금 위험/힘들었습니다. (물론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가는 코스에 비해서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우도봉에서는 제주 본섬, 성산일출봉이 바로 보입니다. 해안도로를 걷고 우동봉을 오르면서 제주생태관광의 강성일 박사님께서 여러 제주도의 생성원리 등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생태여행코스도 강성일님께서 계획하신 것입니다.)

둘째날. 동안경굴과 서빈백사
우도봉에서 잠시 내려와서 다시 우도등대가 있는 능선을 타고 반대편으로 내려왔습니다. 그곳에 검은 모래해변인 검멀레해변과 해안동굴인 동안경굴이 있습니다. 해변 앞의 '동굴밥상'이라는 식당에서 해물탕으로 간단히 점심요기를 했습니다. 우도의 맛집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동굴밥상이 어떤 식당인지에 대한 평은 생략하겠습니다. 우도에서 추천받은 장소는 우도의 부속도서의 비양도 (서쪽의 협재해수욕장 맞은 편에도 비양도가 있음)에 가면 해산물 회를 바로 잡아서 판매하는데 그곳이 맛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도는 땅콩으로 유명합니다. 길거리에 볶은 땅콩도 많이 팔고, 휴게소 앞에는 땅콩가루를 뿌린 아이스크림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지쳐서 검멀해안과 동안경굴에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동안경굴을 다녀온 후로 다시 버스를 타고 서빈백사로 이동했습니다. 서빈백사는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데, 해안이 모래가 아니라 산호와 조개부스러기로 이뤄졌습니다. 그래서 누런 해변이 아닌 하얀 해변입니다. (그런데 10년 전에는 진짜 해얗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좀 색이 많이 변한 듯 보였습니다.) 서빈백사는 수심이 급하게 깊어지기 때문에 물놀이하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편에 있는 하고수동해변이 더 낫다는 느낌을 10년 전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구)제주시 동쪽에 위치한 삼양검은모래해변은 화강암 모래로 이뤄졌기 때문에 해안이 검습니다. 서빈백사와는 정반대인 셈이죠.) 참고로, 우도팔경은 주간명월, 야항어범, 천진관산, 지두청사, 전포망도, 후해석벽, 동안경굴, 서빈백사입니다. (우도여행사진: 제주도 우도여행)

둘째날. 간식
3시 30분 배를 타고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계획상으로는 성산일출봉 아래의 '경미휴게소'에서 문어라면을 먹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경미휴게소는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한 곳이지만, 입소문이 많이 나서 광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원래는 문어를 팔던 곳인데, 지금은 문어를 넣고 함께 끓인 문어라면으로 더 유명해진 곳입니다. (문어라면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그런데 경미휴게소는 식당이 좀 협소하고, 미리 예약이 되어있지 않아서 40명의 여행객을 한꺼번에 다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구)제주의 국수거리에 있는 삼대국수회관으로 간식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제주도 음식하면 흑돼지(구이)나 아니면 회 등의 해산물 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돼지를 이용한 다른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기국수입니다. 돼지고기 육수에 국수를 넣은 것인데, 나름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제주도 고기국수로 유명한 맛집이 몇 곳있습니다. 구제주에 있는 '삼대국수회관'도 그 중에 한 곳이고 (신제주에 분점도 있음),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자매국수'도 유명합니다. 자매국수집은 식당이 협소해서 단체관광객을 받기에는 버겁습니다. 신제주에는 있는 '올레국수'도 유명합니다. 제주도의 몸국 ('실설오름'이 유명)이나 아강발 (족발), 돔베고기 (도마 위에 놓인 돼지고기 수육, 돼지고기수육은 모슬포의 '산방식당', 돔베고기는 성산의 '옛날옛적'이 유명) 등도 돼지고기를 이용한 유명한 음식입니다.

둘째날. 락락락
고기국수 등으로 간단히 요기를 마친 후에 바로 GET의 가장 메인 이벤트인 락공연을 즐기로 한다아트홀 (한라대학 내에 있는 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브로컨발렌타인, 게이트플라워즈, 그리고 크라잉넛 (공연순서대로)가 참여했습니다. 제가 음악에는 문외한이라서 각 밴드 및 그들의 음악에 대한 평은 가능한 자제하겠습니다. 여행참가자들을 위해서 무대의 가장 앞자리가 준비되었습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니 조금 부담스러운 자리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2시간 동안 뛰었습니다.) 첫 무대는 브로컨발렌타인이었습니다. 첫 곡은 다소 잔잔한 (?) 노래로 시작해서 모두 자리에 앉아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곡부터는 보컬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고 무대 앞으로 나오라고 신호를 보내서 일순간에 100명정도가 넘는 이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이 넘도록 공연을 들었습니다.) 브로컨발렌타인의 베이시스트가 제주 출신이라는데 제주에서는 첫공연이라는... 그리고 브로컨발렌타인의 보컬의 쇼맨십이 좀 강했습니다.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무대를 가졌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무대는 게이트플라워즈였습니다. 비트는 중독성이 있게 강했지만, 노래 스타일은 조금 매니아들이 좋아할 타입인 듯했습니다. 그냥 알고만 있던 락의 색체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이쪽은 문외한이라...) 방방 뛰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중독성이 있고 색채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리더보컬이 회사동료가 예전에 머리르 길렀을 때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서 조금은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노랫말에 따라 움직이는 섬세한 손놀림도... (게이트플라워즈도 이번이 제주도의 첫 공연) 
세번째 무대는 크라잉넛이었습니다. 역시 대중에 잘 알려진 오래된 락밴드답게 관록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말달리자'가 나왔고 축제 때 크라잉넛의 공연을 본/즐긴 기억이 있는데 벌써 거의 10~15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늙지 않고 저만 늙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10년도 더 전에 듣던 그대로를 지금 다시 듣고, 이에 맞춰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제 모습에 새삼 놀랐습니다. 세팀의 공연이 나름 특색이 있었고, 모두 흥겨웠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세팀이 나눠서 공연을 했기 때문에 중간에 악기세팅을 위해서 5~10분 정도의 공백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주최측에서 이 시간을 좀 잘 활용할 방법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어쩌면 관객들이 잠시라도 쉬게 하기 위한 배려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동영상을 보여준다거나 잔잔한 기타연주라도 무대 한켠에서 해줬더라면...)
그리고, 공연 후에 3팀의 멤버들이 직접 사인한 기타를 사은품으로 제공해줬습니다. 크라잉넛 기타는 회사동료가 운좋게 받았더군요. (회사에서 나눠준 공짜표도 아니고, 회사할인을 받은 케이스도 아니고, 공연이 있다는 것을 듣고 바로 구매하셨던 분이랍니다.) 그리고 첫번째 당첨자는 원래 여행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시간을 놓쳐서 그냥 공연만 참가했는데 운좋게 기타를 받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세번째 분도 나름 사연이 있겠죠.

둘째날. 뒷풀이
그날 무대를 가졌던 밴드멤버들과 GET 여행참자가들의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뒷풀이는 탐동의 흑돼지거리에서...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음. 식당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여행의 중심에는 락공연이 있었지만, 여행참가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이 뒷풀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첫째날 게이트플라워즈가 함께 오름을 올랐고, 세째날 여행마무리도 이들이 함께 했지만... 뒷풀이 장소에는 여행객들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테이블리 4개로 나눠졌습니다. 돼지고기를 조금 먹고 있으니 밴드멤버들이 뒷풀이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이 도착하니 자엽스럽게 밴드별로 테이블로 나눠졌습니다. 바로 테이블 별로 좋아하는 밴드가 따로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라잉넛 테이블, 게이트플라워즈 테이블, 브로컨발렌타인 테이블, 그리고 중립테이블로 나뉘어졌습니다. ... 그런데 저는 여기 (밤 12시)까지만 함께 했습니다. 듣기로는 밤 12시 이후에 뒷풀이의 절정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뒷풀이는 새벽 2~3시까지 이어졌고.... (직접 목격하지 않았으니 제가 뭐라 첨언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은 배고프니 그냥 식사하는 시간이었고, 제가 뜬 이후로는 XX의 밤이었다고 합'디'다.

세째날. 마무리
세째날도 저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알고 있는만큼만 적겠습니다. 지난 밤은 오랜 뒷풀이 끝에 세째날은 다소 늦은 11시에 시작했다고 합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제주도의 서쪽에 있는 낙천리 아홉굿마을에서 마무리 여행을 가졌습니다. 아홉굿마을은 수십개의 다양한 의자로 이뤄진 의자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올레 13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전날 공연을 펼쳤젼 밴드멤버들과 함께 마무리 여행을 가졌습니다. 크라잉넛은 스케쥴 관계상 공연뒷풀이까지만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보리빵을 만드는 곳에서 직접 보리빵 만들기를 했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간식거리로 유명한 것으로 빙떡이라는 것이 있고, 또 보리빵 쑥빵도 유명합니다[각주:1]. 애월에 있는 '숙이네 보리빵'이 보리빵으로 유명합니다. 첫째날은 영상도 보고 들은 이야기도 있고, 그리고 둘째날은 함께 했기 때문에 자세히 적을 수가 있었는데, 세째날은 그냥 몇 장의 사진만 본 게 전부라 더 이상 자세히 적기가 어렵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참가해보세요. 세번째 여행은 7.20~7.22에 있습니다. 참가신청은 http://getinjeju.com/에서...

그리고...
그날의 감흥 때문에 (그리고 여행에 동참시켜주시 곰사장님과 제주바람에 감사해서) 이렇게 여러편의 글을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내부에서도 음악 등을 중심으로 한 여러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제주바람/GET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술문화활동을 더 활성화, 대중화, 생활화시키는 방안을 연구해서 다음의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것도 일종의 목적입니다. 그런 서비스를 통해서 GETinJeju와 같은 (아직은) 마이너 활동들을 어떻게 더 잘 지원해줄 수 있을까? 아니 함께 협력해서 더 나은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여행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이 큰 만족을 얻었다는 것을 바로 느낍니다. 여행 후에 바로 만들어진 페이스부 그룹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그들은 2박3일의 단순한 일탈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제2, 제3의 삶에 대한 힌트를 얻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7월, 8월에도 참가하기 위해서 야근한다는 글을 보면 그냥 미소짓습니다.

  1. 제주도는 화산섬이라서 땅이 물을 잘 가두지 못합니다. 그래서 논농사는 불가능해서 밭에서 잘 자라는 (겨울) 보리와 (여름) 메밀로 음식을 합니다. 메밀로 만든 것이 빙떡이고, 보리로 만든 것이 보리빵입니다. 참고로, 밭벼를 재배하는 곳도 있음. [본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GET (Great Escape Tour)에 대한 두번째 소개글입니다. 첫번째 글에서는 GET에 대한 개괄과 간략한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음악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 Great Escape Tour) 이번 글에서는 GET의 메인 뼈대인 (생태)여행을 중심으로 글을 적을까 합니다. 전체 글을 적는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GET 소개
  2. GET 여행 (*)
  3. GET 공연
  4. GET 강연
  5. GET Season 1 Episode 2
  6. GET & Daum
  7. 번외. 우도여행편


GET의 기본 컨셉이 음악과 함께 또는 음악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공연이 있는 여행, 강연이 있는 여행입니다. 많은 수식어를 갖다붙이더라도 기본적으로 '여행'이 메인키워드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프로그램의 소개에 앞서서 여행에 초점을 맞춘 글을 먼저 적는게 좋을 듯합니다. (혹시 이 글에서 누락된 부분은 더 정리해서 다른 글에 올리겠습니다.)

여행은 크게 보는 여행과 쉬는 여행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서구권은 휴양의 성격이 강하지만, 한중일 동양권은 관광의 성격이 강합니다. 여행이 대중화되고 웰빙트렌드와 함께 한국에서도 여행이 휴양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체험여행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릴 적을 회상하면 동네 어르신들이 관광을 위해서 계를 조직하고 함께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몇 시간씩 달려서 바다 한번 보고 돌아오던 것이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부담없이 비행기 티켓을 구매해서 전국을 또는 세계 방방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유명한 관광스팟만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이 여행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그곳에서 그 시간을 그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여행입니다. 같은 공간 내에서 같은 체험을 공유하는 공감의 시간을 갖는 것이 이제는 여행입니다. GET도 그런 새로운 트렌드의 여행입니다.

단편적으로 보면 2박 3일의 패키지 여행입니다. 이미 여행스케쥴 및 프로그램이 다 나와있고, 제한된 인원을 선발(?)해서 관광버스를 타는 모습이 어릴 적 여행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러나 보는 경험을 넘어서 즐기는 경험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MP3가 아닌 라이브 음악을 듣는다는 것. 여행을 하면서 락콘서트에 2시간동안 신나게 방방 뛰면서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지른다는 것. 대자연의 속으로 들어가서 걸으면서 자연을 그대로 느낀다는 것.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술잔을 부딪치며 밤을 지새운다는 것. 그리고 또 여행의 백미는 식도락. GET을 단순히 기획상품, 패키지여행이라는 카테고리로 묶기에는 너무 자유롭습니다.

아직은 초반이라 제주를 중심으로 여행지가 결정됩니다. 1회 때는 올레5코스를, 2회 때는 제주도 우도 일대를, 그리고 3회는 또 제주의 어느 곳을... 적어도 GETinJeju에서는 대자연 속을 걷는 생태관광이 이어질 듯합니다. 더 발전해서 '겟인경주'가 생긴다면 1000년의 고도로 시간여행을 떠는 역사여행이 될 수도 있고, (겨울에) '겟인평창'이 생겨나면 겨울레프츠와 함께 하는 스키여행이 될 수도 있고,... 확대되는 지역의 특색에 맞는 그만의 테마여행이 될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음악과 함께) 어쨌든 지금 '겟인제주'에서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덜 알려졌더라도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생태여행이 계획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매회같은 일정, 같은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의 구성이라든가 계절, 날씨 등의 여러 변수에 따라서 오름이나 산이 될 수도 있고, 올레길이 될 수도 있고, 해변이 될 수도 있고, 섬속의섬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곶자왈이 될 수도 있고...

제주생태관광은 '(주)제주생태관광'과 함께 기획, 실행됩니다. (참고. 제주생태관광에서 제안한 제주생태관광 추천여행지들) 지역의 전문가들에게 시기와 여건에 맞는 여행코스를 일임함으로써 주최측에서는 음악/공연 및 강연이라는 부가프로그램에 더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들은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곳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스케쥴 대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제주를 10번을 와도 10번 다 똑같은 곳만 돌아다녔을 것입니다. 제주올레가 유명해졌지만, 대부분 1코스는 상징적으로 다녀오는 듯하고, 또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7코스 (외돌개에서 중문까지)정도만 걸었을 것입니다. 현지의 전문가와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역으로 현지의 전문가들은 그런 대형 여행사들과 또 연결될 지점을 찾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GET은 새로움을 원하는 여행객들과 또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지역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요즘 소위 말하는 사회적 여행, 공정여행입니다. (로컬푸드라는 말과 비슷하게 로컬여행이라는 말도 생길듯)

GET 여행의 특징을 즉흥성과 우발성 -- 어쩌면 모든 여행의 묘미일 수도 -- 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여행 참가신청이 마감되면 여러 프로그램과 스케쥴을 구성합니다. 그러나 여행에는 늘 돌발상황이 발생합니다. 여러 돌방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도 GET이 단순 패키지 상품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지난 2회 투어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우도 성진항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야하는데 하우목동항 배를 타는 일이 발생했지만 현지에서 바로 버스를 예약해서 이동시간을 최적화하기도 했고, 미리 계획된 성산 경미휴게소에서 문어라면을 간식으로 먹을 예정이었으나 장소가 협소해서 40명의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서 긴급하게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금요일 제주에 도착하는 날도 비가 계속 내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변수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코스를 바로 탐색해서 여행을 나선 것도...

'GET 음악'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GET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여행입니다. MBC 일밤의 '바람에 실려'와 같이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는 없겠지만... 현지의 어쿠스틱 밴드게이트플라워즈 함께 오름을 오르면서 적당한 무대가 조성되면 바로 야외에서 어쿠스틱 공연을 하고, 평소에 제주에서 잘 볼 수 없는 인디락밴드를 제주로 초청해서 제주도민들 그리고 관광을 오신 많은 분들과 함께 락공연을 즐기고, 또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제주의 길을 걷고... 2회 공연에는 크라잉넛, 브로컨발렌타인, 그리고 게이트플라워즈가 함께 했는데, 크라잉넛은 이미 유명하기 때문에 제주를 여러 번 찾아와서 공연을 했었는데, 브로컨발렌타인과 게이트플라워즈는 이번이 첫 제주공연이었다고 합니다. 제주도민들이 그들의 공연을 직접 보는 기회도 생겼을 뿐만 아니라, 그들 락밴드들도 제주라는 새로운 곳에서 처음 공연을 한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곳에 가면 음악이 있더라 (GET 음악)'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식도락입니다. 고생을 감내하고 떠나는 여행이라도 음식이 나쁘면 참 기분이 더럽습니다. 지역을 잘 아는 현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나서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발품을 팔아서 좋은 식당을 알아볼 필요도 없고, 또 그냥 허름한 간판 때문에 그저 지나갔을 법한 제주의 숨은 맛집들 (그러나 40명의 인원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을 찾기도 좀 어려움)로 사람들을 인도합니다. 제주도 음식하면 그저 흑돼지나 회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교래리의 닭요리나 국수거리의 고기국수, 경미휴게소의 문어라면, 그리고 제주도 보리빵 등의 음식은 현지인들의 소개가 아니면 찾아가기 힘든 곳들입니다. 그리고 또.. 이건 좀 단점일 수도 있으나...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말과 같이 좀 힘들기 때문에 더 맛있습니다. 평소에 잘 걷지도 않는 이들이 제주도의 자연 속을 2~3시간을 걷다보면 자연히 식욕이 돋습니다. GET은 진짜 맛집을 소개해주거나 진짜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위의 특성들을 종합해보면 GET 여행의 인원수를 스태프를 포함해서 40명 내외로 맞춰야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행객들에게는 더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지만, 기획자들의 입장에서는 손익분기도 못 맞추는... 좀 더 활성화되어서 매달이 아닌 매주 여행이 가능하다면...? 그리고 현지 공연이 더 활성화되어서 제주도에서 2~3일 연속공연이 가능하다면...

GET여행은 '자연 자유 그리고 느림'이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천천히...

글을 적다보니 업무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다른 글에서 더 보강하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지난 토요일은 '제주 바람'에서 주관하는 GET 음악여행을 함께 다녀왔습니다. 지난 글에서 이미 우도여행편은 사진과 함께 짧게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GET이 무엇인가?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소개글을 적는다고는 하지만 제 글이 GET 관계자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한편의 글에 모든 것을 다 적을 수 없을 것같아서 다음과 같이 여러 편으로 나눠서 글을 적을까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2~3편의 글로 더 분화될 수도 있고, 2~3개의 주제가 하나의 글에 묶일 수도 있습니다. 글의 순서도 바뀔 수 있습니다.

글적는 순서 

  1. GET 소개 (*) 
  2. GET 여행
  3. GET 공연
  4. GET 강연
  5. GET Season 1 Episode 2
  6. GET & Daum


GET은 Great Escape Tour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위대한 탈출여행입니다. 탈출여행보다는 일탈여행이라는 표현이 더 나을 듯합니다. 뭘로부터의 탈출 또는 일탈일까? 또는 어디로 탈출일까? 등등의 대한 생각은 글을 계속 적으가면서 차츰 밝혀질 듯합니다.

GET은 제주출신의 3명의 음악/공연기획자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제주 바람'이라는 법인에서 주관을 합니다. 제주바람은 박은석 대중문화평론가님, 부세현 부스뮤직 (제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음악기획사) 대표님, 그리고 고건혁 붕가붕가레코드 ('장기하와 얼굴들'로 알려진 그곳) 대표님이 모여서 2012년 3월에 결성을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제주가 고향이고, 음악/문화로 밥을 먹고 사시는 분들입니다. 이들이 미국의 우드스탁페스티벌이나 SXWS (South by SouthWest) 등의 음악 중심의 페스티벌을 경험하고 그것과 비슷한 음악 페스티벌을 대한민국, 그곳도 제주도에 열고 싶다는 오랜 꿈을 실현코자 시작한 것이 GET입니다. 지금은 여러 록페스티벌이나 영화제 등이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도시에서의 문화페스티벌은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택한 것이 음악을 여행과 결합하자는 것이었고, 그 시작을 일단 제주로 잡았습니다. 2012년 5월에 이미 첫 여행을 시작했고, 6월에 두번째 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GET은 '음악과 함께 하는 여행'입니다. 그래서 GET의 기본 프로그램/포맷도 여행 중에 즐기는 음악입니다. 그래서 대자연 속에서 라이브 어쿠스틱 연주를 듣기도 하고, 인디 락밴드들의 공연을 즐기고 또 참여가수들과의 친밀한 만남을 가집니다. 음악과 여행에 더해서 강연이라는 조금은 이성적이지만 그래도 배움의 기회도 제공을 해줍니다. 공연을 통해서 감성을 자극하고, 강연을 통해서 지성/이성을 자극하고, 또 (생태) 여행을 통해서 본성 (Nature)을 자극하는 것이 GET의 기본 골격입니다. 한마디로 즐기고 배우고 경험하는 새로운 개념의 여행입니다.

대니얼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A Whole New Mind>라는 유명한 책에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이컨셉과 하이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GET은 단순히/통상적인 제주도 등의 유명 관광지의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음악/공연과 강연과 자연/생태를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에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여행이라는 측면에서 핑크가 말하는 하이콘셉을 구현하고 있으며,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관광포인트만 훑고 지나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하고 (또 대자연의 아픔도 눈으로 목격하고) 그 대자연 속에서 음악을 듣고 또 락공연을 통해서 열정을 발산하는 (GET 여행참가자들에게는 가장 앞줄에서 락공연을 즐길 수 있음 & 그리고 밴드가수들과 뒷풀이도…) 그런 접촉, 즉 하이터치를 구현합니다.

세부 항목에서 더 자세히 밝히겠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GET 여행은 단순히 유명한 관광포인트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지역의 생태여행 전문가들과 함께 곳곳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의 구성이라든가 계절/날씨 변화 등에 따라서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양한/새로운 루트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래서 매번 참석하더라도 늘 새로운 여행이 됩니다. GET 공연은 먼저 생태여행 중에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을 듣는 것과 그리고 3팀 정도의 락밴드들의 공연을 듣는 것이 있습니다. 1회 여행에서는 델리스파이스, 눈뜨고코베인, 바이바이배드맨의 공연이 있었고, 두번째 여행에서는 크라잉넛, 브로컨발렌타인, 게이트플라워즈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7월에 있을 3번째 여행에서는 밴드 강산에, 마크 코즐렉, 피터팬 컴플렉스의 라이브 공연이 있습니다. (3회여행 참가신청은 http://getinjeju.com/ 에서) 그리고 중요한 코멘트는 여행참가자들은 락공연을 가장 앞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고, 또 공연 후에는 밴드 멤버들과 뒷풀이가 있습니다. 2회공연에서는 락밴드 멤버들의 싸인이 담긴 기타 3개가 추첨상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GET 강연의 경우 참가자들의 관심에 맞을 분들을 강사로 모시고 매회 새로운 주제의 강연을 하십니다. 물론 고건혁 곰사장님의 똑같이 반복되는 GET의 탄생배경 및 취지 등에 대한 짧은 소개도 있습니다. 1회 여행에서는 제주도에 이민정착하신 뾰뇨아빠의 제주정착기 강연이 있었고, 2회 여행에서는 비행기 시간 문제로 강연은 취소되었습니다. (원래는 고제량님께서 제주생태관광에 대한 소개강연이 있을 예정이었음.) 참고로, 강연은 다음 제주의 신사옥인 다음스페이스.1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이 여행을 위해서 많은 제주의 지역 회사들이 물심양면으로 협찬해주고 있다는 것도 밝히는 것이 곰사장님이 원하실 것같아서… 다음 Daum (다음뮤직에서 공짜여행참가 이벤트가 매달 있습니다.), NXC, 닐모리동동 등에서 후원해주셨고, CASS 맥주에서도 1000캔을… (왜 이런 것까지 적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외에도 제주의 여러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과 연계해서… 중요한 코멘트는 (제주 외부의) 참가비는 40만원정도입니다. 보통 참가자들이 2~30대의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많은데, 그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적었듯이 (그리고 앞으로 더 자세히 적겠지만) 여행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가치는 40만원이라는 액수를 월등히 초월합니다.

정리를 하겠습니다. GET은 패키지 여행이지만 (여느) 패키지 여행이 아닙니다. 저가 패키지 여행을 떠나면 이런 저런 제품을 강매하거나 쇼핑몰만을 전전하는데, GET 여행은 쇼핑몰 근처에도 안 갑니다. (제가 참가하지 않은 부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참가자 분중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분이 계셨는데, 이제까지 혼자서 많은 여행을 다녀봤지만 패키지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겨레 신문기자와 인터뷰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습니다. (아마 한겨레 신문에 이 인터뷰 내용이 실릴지도 모르겠네요.) 형식은 분명 패키지 여행이지만 절대 그저 그런 패키지 여행으로 취급하기에는… 그리고 함께 걷고 또 같은 밴드를 좋아하는 팬들의 모임이라 그런지 만난지 몇 시간만에 모두 친해진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여행 후에 페이스북 그룹에서 또 활동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 공연, 여행에 더 해서 친구/사람을 얻는 계기도 됩니다.

중요한 코멘트가 하나 빠졌는데… GET은 식도락 여행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2회 제주도 여행을 따라다녀본 결과, 제주도의 진짜 맛집들만 두루 섭려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식욕이 돋도록 적당히 걸은 후에 식당으로 갑니다. 식당이나 여행코스가 즉흥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도 GET 여행의 특징인 듯합니다.

앞서 적었던 목차에 따라서 더 자세한 소개 및 저의 소감/느낌은 추후에 계속 적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