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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얘기는 가급적 자제하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그냥 살짝 언급하기로 했다. 사실 이 글은 정치보다는 사회, 언론, 산수에 대한 것이다. 

18대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 때가 되면 언론에 자주 나오는 단골 메뉴가 후보자 검증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도 있지만, 빠지지 않는 것이 여론조사결과다. 오래 전에 현재의 여론조사 무용론을 펼친바가 있다. 당시에는 유선전화중심으로 조사해서 여론이 편향될 수 있음을 지적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RDD방식으로 유무선전화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방법적 오류는 많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여론조사에 사용된 문구에 따라서 결과가 많이 바뀐다. 앞에 부정적인 얘기를 늘어놓고 질문을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 프레임효과 또는 앵커링효과의 일종이다. 실제 며칠 전에는 안캠프에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문구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은 적이 있다. 그리고 문안일체를 위한 여론조사에서도 적합도와 경쟁도 중 어떤 항목으로 물어볼지에 대해서 양 캠프에서 알력싸움도 있었다. 그리고 여론조사기관에 따라서 결과가 너무 다양하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인터넷 검색쿼리변동으로 여론조사의 부족분을 대체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낸 적이 있다. 실제 지난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보다는 검색량추이가 실제 결과를 더 잘 맞춘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래도 전문가들이 밝히듯이 여론조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어느 후보가 몇%의 지지를 얻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특정 여론조사 업체의 여론변동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다음에서 대선페이지를 다양한 뉴스와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 여론조사 메뉴를 보면 단순히 후보간의 전체 지지율 뿐만 아니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등으로 세분화해서 지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내가 오늘 관심이 있는 것은 바로 연령별 지지도 그래프다.  11월 20일에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연령별 지지도 그래프를 아래에 첨부하였다. 고령으로 갈수록 여권 (새누리당/박근혜)을 지지하고, 나이가 어릴수록 야권 (민주당/문재인/안철수)을 지지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제력을 비롯한 기득권에 따라서 우와 좌로 나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실제, 좌우로 나눌 것이 아니라, 빈자와 부자로 나눠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오랜 방공이데올로기 때문에 '좌'하면 무조건 나쁜 걸 의미하도록 교육받아서 기득권에서는 여전히 빈부가 아닌 좌우로 구분한다. 그래서 가난한 어르신들도 좌보다는 그저 우를 선택하는 이상한 나라다. 이상은 다 아는 얘기고, 내가 재미있게 본 부분은 (일단 박은 빼자. 내 관심권 밖이다.) 20대와 30/40대의 문과 안의 지지율 차이다. 20/30/40에서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야권후보를 많이 지지하고 있다. 그런데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20대는 안철수를 많이 지지하고, 30대와 40대는 문재인을 더 많이 지지한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문재인이 더 우고 안철수가 더 좌라서?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실제 웬만한 주요 대권후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중도거나 중도보수에 가깝다. (문재인, 안철수도 다르지 않다. 박은 아주 더 오른쪽이지만...)

20~40대의 젋은층의 대부분은 지난 5년 동안의 MB의 실정 그리고 자신들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새/박에 대한 반감으로 야권을 공히 지지한다. 여기까지가 이들의 공통점이다. 20대와 30대의 문과 안의 지지율의 차이가 재미있다. 일부에서는 안철수는 근 몇년동안 청춘콘서트 등으로 20대, 대학생들의 멘토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전혀 터무니 없는 얘기는 아니다. 나는 여기에 한가지 요소를 더 말하고 싶다. 내가 말하는 부분이 위의 결과의 전부를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설명해줄 것같다. 20대와 3/40대를 가르는 기준을 나는 '부채의식'이라고 본다. 바로 고 노무현 전대통령님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고 없고가 20대와 3/40대를 가른다고 본다.

지금 30대는 투표권을 갖고 첫번째 또는 두번째로 뽑은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들은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줘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적어도 조중동 주요 언론의 표현에 따르면 노대통령님의 우리 나라의 모든 것을 파괴시켜놓은 분이 되었다. 그런 매스미디어의 쇄뇌 속에서 지금의 30, 40대들은 노대통령에게 실망을 했고, 또 임기가 끝나자마자 MB로 돌아섰다. 그 결과 우리가 잘 알듯이 그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이 부분에서 30/40대들은 그에게 부채의식이 생긴다. 그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서 대통령으로 만들어놓았는데, 그분을 끝까지 믿지 않고 임기 말에 그분에게서 돌아섰던 것이 그들이고, 또 그들이 MB로 돌아선 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이 점에서 그들은 미안한 마음이 자연히 생겼다. 왜 끝까지 그를 지지하고 지켜주지 못했을까?라는 그런 미안함 말이다. 힘들어할 때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지 못했다는 그런 미안함. 이게 바로 그분에게 진 '부채'로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기회가 왔을 때 그분에게 진 부채를 탕감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문에게 표를 줌으로써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버리려 한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는 다르다. 20대 후분은 한번 MB에게 표를 던졌는데, 역시 실망해서 반MB로 돌아섰다. 그리고 20대 초반은 이번이 첫 대통령투표다. 실질적으로 지금 20대들은 노대통령님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노노(무현)세대다. 그래서 친노를 이해할 수가 없다. 어차피 친노노 국정파탄의 한 축으로 밖에 인식하지 않는다. 그들이 실제 노대통령님을 지지했더라도 투표권이 없어서 표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가 실각했을 때 30/40대에 비해서 배신감을 느낄 껀덕지도 없었다. 어차피 그들의 손으로 뽑힌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가지 정책에서 그들도 피해를 입었다. 등록금이 오르고 경기가 (보수 언론의 표현에 따르면) 침체해서 대학생활하면서 그들은 어려웠다. 그리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5년 전에는 MB에게 몰렸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은 MB가 엉망이다. 진짜 형편없었다. 그래서 반MB로 돌아섰다. 그러나 20대들은 노대통령님과의 연이 없다. 그가 돌아가셨을 때도 놀라고 슬프기는 했겠지만 마음 속에서부터 사죄하고 싶다는 그런 심정까지는 아니었을 거다. 그러니 자연스레 노대통령님을 믿지 못했던 점이나 그의 죽음에 대한 빚이 없다. 그래서 문에게 부채를 갚을 필요가 없다. 그러니 자기들과 더 친한 안이 눈에 들어오고, 정당인으로 있는 문보다는 안이 더 팬시해보인다. 그냥 끌리는대로 가는 것이 그들이다. 인권변호사를 하다가 민정수석을 한 분보다는 의사, CEO, 교수를 했던 분이 20대들에게는 더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자연히 안에게 끌린다고 본다.

노대통령님에 대한 부채의식이 현재 20대와 30/40대의 지지율의 차이를 모두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그럴듯해 보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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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larhalfbreed.tistory.com BlogIcon ludensk 2012.11.22 1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이 더 팬시해보인다'는 말씀... 정곡을 찌르는데요ㅎ 제 주위에도 그런 이유로 많이들 좋아하죠;;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2.11.22 1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나이대가 올라가면 아직은 준비가 미흡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리고 캠프의 일부 인사들이 좀 '~체'하는 경향도 조금 거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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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 어제 실시된 6.2지방선거의 여론조사와 인터넷에 나타난 민심에 대해서 '여론조사와 샘플링의 덫'이란 글을 적었습니다. 선거가 실시되기 전에 글을 적었기에, 실제 선거결과를 가지고 후속글을 적는 것이 마땅한 것같아서 간단히 의견을 더하려고 합니다. 먼저 지난 글을 간단히 요약하면, 수도권의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의 선거여론조사에서 여당의 후보들이 야당의 후보들보다 10%이상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여론조사들이 주요 방송/신문사들에 보도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검색에서 간단히 'vs 검색'을 해보면, 인터넷에서는 어떤 후보자를 많이 찾아보는지 알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오프라인 여론조사에서는 여당후보들의 압승이 예상되었지만, 인터넷에서는 야당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프라인의 조사에서는 주소 집전화번호를 이용해서 낮시간에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가정주부들이나 어르신들의 성향이 많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나름 보수층들이 선호하는 여당후보의 지지가 높다고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수구언론들이 여론의 향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서 조작아닌 조작조사를 했던 것도 중요한 이유로 보입니다. 과장된 여론조사가 오히려 반작용을 일으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검색의 경우 남성직장인들과 2~30대의 젊은층이 상대적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진보성향의 야당후보들에게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글이 었습니다. 이 둘의 상반된 조사의 공통된 특징은 여론조사에서 샘플링을 잘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법을 사용하더라도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론 그런 잘못된/과장된 결과 때문에 진짜 여론을 읽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 하워드 딘의 경우, 그의 추종자들의 말만 듣고 실패한 경우이고, 다음 아고라 등을 비롯한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커뮤니티 내의 여론/성향만을 믿고 잘못된 결론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된/편향된 샘플링은 조사의 신뢰도도 떨어뜨리지만, 잘못된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제품 기획/마케팅에서 포커스그룹 또는 테스트그룹의 실효성이 종종 제기되는 것도 여론조사의 편향된 샘플링과 원론적으로 같은 이유에서 발생합니다. 고객지향혁시 Customer-driven innovation이 많은 경우 성공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들을 놓쳐버리고 대실패하는 경우도 같은 이치이고, 반면에 스티브 잡스 주도의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여러 분야에서 일반 분석/비평가들의 예상을 깨고 성공하는 것도 이런 편향된 샘플링을 극복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하지만 전문가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라는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좀 길게 벗나간 얘기를 했습니다.)

 선거전의 여론조사에서는 여당후보의 압승이, 인터넷 트렌드에서는 야당후보의 선전/압승이 예상되었습니다. 실제 어제밤의 개표결과는 모두 아시겠지만, 서울시장은 근소한 차이로 여당의 오세훈 시장이 수정했고, 경기도지사에서는 5%정도의 차이로 김문수 지사가 수성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오세훈시장과 김문수지사가 최소 10~15%이상의 격차를 보일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천시장의 경우, 오히려 야당후보인 송영길 전의원이 안상수 현 시장을 5%정도의 차이를 두고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단순 승패를 가리는 블리언 정확도에서는 여론조사가 67%의 정확도를, 인터넷 트렌드가 33%의 정확보를 보이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일견 승리한 것같습니다. 그런데, 정량적인 수치면에서 이번 여론조사들은 모두 참패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 트렌드도 정량적인 부분에서 참패한 거나 매한가지입니다. 100년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여론조사들이 최근의 여러 선거에서 매번 죽을 쑤는 이유가 참 궁금합니다. 심지어, 선거후의 출구조사에서도 최근의 선거들이 여론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금번 선거에서는 방송4사 (MBC, KBS, SBS, CBS)가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는데, 선거전 여론조사보다는 정확도가 높았지만 과거에 보여줬던 포스는 못 보여준 것같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이제 여론조사방법도 달라져야할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글에서 밝혔듯이,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검색어회수나 신문/방송/블로그에 언급되는 키워드의 출현빈도 등으로 여론의 향방을 결정하는 새로운 조사방법이 적용되어야할 것같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집전화 위주의 일부 유권자/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던 여론조사 방식을, 핸드폰으로 확대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실효성이 있는 여론조사 방법일 듯합니다. 그리고, 현재 난립하고 있는 수많은 여론조사기관들의 도덕성/모럴 해저드 Moral Hazard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단순히 조사의뢰기관에서 받는 수익 때문에, 그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보여주는 그런 부도덕한 조사기관들은 이 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편향된 결과를 가지고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하는 그런 기관들의 부도덕성도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한나라당이나 정부기관들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잘못된/편향된 여론조사를 가지고 정책을 운영하는 그런 비도덕성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영원히 1.0에 머무를 것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흐르는 또 다른 편향된 민심도 경계를 해야 합니다. 일부의 오피니언 세터 또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편향된 여론주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3.0에서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일부 부작용도 보이지만, 바로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어서 잘못된 정보들이 빨리 자정되는 모습은 참 긍정적입니다. 군중에 의견을 삽입시키는 것이 여론이 아니라, 궁중 속에서 삭트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이 여론입니다. 과연 21세기의 여론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하면 그런 여론을 잘 찾아내고, 더 나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여론을 리딩할 수가 있을까요? 

 기독교에 '퀘바디스 도미네 Quo Vadis'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바로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를 뜻하는 라틴어입니다. 같은 질문을 지금해야할 듯합니다. '여론은 어디로?' 여론을 조사하는 기관도 그 방법의 세련함을 더해야하고, 이런 여론조사결과를 의뢰하고 활용하는 기관들의 도덕성도 더욱 투명해져야 합니다. 여론이 가는 그곳에 미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여론의 끝은 몰락/파멸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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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6월 2일의 지방선거 때문에 지금 여론조사가 한참입니다. (물론 천안함사건으로 인한 전쟁설이나 그로 인한 경제하강이 더 큰 이슈이긴 합니다.) 현재 여러 조사기관에서 각 지역별 후보들의 지지율을 발표하고, 또 각 후보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지율데이터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 지역의 지지율에 관련된 신문기사들이 많기 때문에 별도의 수치나 링크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지지율을 언급하는 것도 문제가 있으니, 일단 수도권 (서울, 경기, 인천)만을 생각해보겠습니다. 현재 조사기관에 따라 수치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당후보 (오세훈, 김문수, 안상수)들이 야당후보 (한명숙, 유시민, 송영길)를 5~10%정도 앞선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터넷 상으로 현재 정권의 무능과 부정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질타하고 있고, 반여친야성향이 인터넷 공간에서는 늘리 퍼져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공감대에서 여당후보들이 5~10%이상의 큰 격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참 의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검색에서 검색트렌드를 보았습니다. 검색트렌드는 다음검색창에 입력된 검색어들의 최근 추이를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검색트렌드 바로가기: 한명숙 vs 오세훈, 유시민 vs 김문수, 송영길 vs 안상수) 이상의 결과들에서 보듯이, 앞선 여론조사에 반해서 야당후보들의 인기가 여당후보들의 그것보다 더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앞의 여론조사와 후의 인터넷 검색트렌드 중에서 어느 것이 진실에 가까운지는 실제 6월 2일이 지나봐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시점에 말할 수 있는 것이,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던 인터넷 검색창의 검색트렌드던 모두 bias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샘플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설문내용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여론결과가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샘플링의 오류에 의한 잘못된 여론조사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1936년의 미국대선입니다. 당시에 갤럽과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라는 인기있는 잡지는 1000만명의 시민들에게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엽서를 보냈습니다. 결과는 랜든이 57%의 지지율로 43%를 얻은 루즈벨트에 압승을 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실제 236만명의 응답을 받음) 그런데, 실제 대선의 결과는 루즈벨트가 62%의 득표률을 얻어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왜 이런 여론조사의 결과와 실제 선거의 결과가 많이 달랐을까요? 그것은 바로 갤럽과 리터러리 다이제스트가 엽서를 발송한 1000만명의 표본집단에 있습니다. 그들은 당시에 전화가입 및 자동차 소유자에서 1000만명의 설문인단을 임의로 선정하였습니다. 임의로 샘플링하는 것은 여론조사의 전형이지만, 그들의 실수는 표본집단을 전화 및 자동차 소유자 중에서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즉, 당시에 전화 및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중산층 이상의 부를 소유한 집단입니다. 현재도 비슷하지만, 중산층 이상의 부유층들은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을 선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인 랜든이 압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실제 투표에서는 여론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던 전화나 자동차를 소유할 수가 없는 중하층들의 성향이 반영이 되어, 민주당 후보인 루즈벨트가 대통령으로 선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미국 대선에서도 샘플링의 오류가 발생했다. 1936년과 같은 갤럽조사는 아니었지만,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붐을 일으켰던 전 버몬트 주지사인 하워드 딘의 얘기다. 그는 인터넷에서 스타였고, 그래서 마치 민주당 대선후보 (& 대통령)가 될 기세였다. 그러나, 그의 추종자들만이 밋업 meetup에 모여들었다. 성향이 비슷한 이들 사이에 발생하는 이런 집단현실왜곡이 샘플링의 오류의 일종이다.

 이런 샘플링의 오류가 현재의 수도권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나 다음검색의 트렌드차트에 그대로 반영이 된 것같습니다. 현재 여론조사는 대부분 유선전화에 의존합니다. 즉, 낮시간에 유선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경우 (회사로 전화오지 않는 이상)는 대부분 가정주부나 노년층입니다. 가정주부의 경우에 그 성향은 잘 알 수가 없으니, 현재 노년층의 경우 여당에 편향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역으로, 남성투표자들이나 청년층에 대한 여론성향이 전화여론조사에서는 반영이 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단으로, 핸드폰으로 여론조사를 시도하는 것도 괞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음검색의 경우에는 역으로 인터넷 사용인구가 전화조사와 반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젊은층이 컴퓨터/인터넷에 익숙하고, 아직까지 일반가정에 고속인터넷이 설치되지 못한 경우도 많아서 인터넷 사용자층이 (회사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남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 후보자들이 쏟아내는 단순한 홍보전단이나 주장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동료, 친구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또 다른 과거 데이터를 조회해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투표의 결과가 단순치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사용자층의 문제도 있지만, 지역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여론조사의 경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들로 한정이 되지만,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을 벗어나서도 검색을 해볼 수가 있기 때문에 실제 해당 지역의 여론추이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검색의 검색트렌드에서 '지역'탭을 눌러보면, 해당 지역에서의 검색결과도 여당후보보다는 야당후보들에 대해서 더 많은 검색을 해봤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IP로 매핑된 예측값이라 실제와 조금 오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려되는 부분은 동명이인의 존재도 검색결과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현재 동명이인으로 오인될 수 있는 이는 인천시의 여당후보인 안상수씨밖에 없습니다. (실제 검색트렌드에서 2달 전에 안상수씨의 검색추이가 높았던 것은 인천시장 후보인 안상수씨가 아니라, 봉은사문제를 일으킨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안상수씨에 대한 검색결과입니다.) 여론조사에서와 검색트렌드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샘플링 오류입니다. 이런 샘플링 오류를 완전히 상쇄시켜서 실제 여론의 추이와 가장 비슷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런 방법이 있다면 '대박'...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유권자들을 모두에게 설문조사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설문지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또 많이 달라집니다.) 어쨌던 현재로써는 6월 2일이 되어, 실제 득표률을 확인해보는 수밖에 없을 것같습니다.

  * 참고로, 인터넷 검색트렌드를 이용해서 다양한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론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HitWise나 comScore같이 인터넷 트래픽을 수집,조사, 분석하는 전문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HitWise에서 글로벌 리서치 총괄담당인 빌 탠서 Bill Tancer는 이런 내용을 기반으로 <검색의 경제학 Click>이라는 책을 발표했습니다.

 ** 검색트렌드의 그래프를 캡쳐해서 글에 삽입하는 쉬운방법이 있었지만, 어제 읽은 Nicholas Carr의 Wired 기고문에 영감을 얻어서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집중력, 더 깊은 사고, 연관 사고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일체의 그림을 넣지 않았습니다. Nicholas Carr의 The WEb Shatters Focus, Rewires Brains 참조.

 *** 덧, 만약 이번에 여론조사가 아니라 검색트렌드가 더 예측력이 높다면, 국내외 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은 이제 뭘 하고 살아야 하나? 요즘 잘 하는 교묘한 설문지 만들기를 십분 활용해서 천안함 합조단같은데랑 공조하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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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hazzling BlogIcon nandaro 2010.05.26 22: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그렇군요 역시~ 음~
    관건은 젊은 층의 투표율인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