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3.05 공유경제에 대해서 몇 가지 생각
  2. 2012.03.02 생각을 바꿔준 몇 권의 책.
  3. 2010.03.15 소유의 종말 Age of Access, by Jeremy Rifki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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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임정욱 센터장님의 블로그에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공유 경제'라는 제목으로 ABC 뉴스에 소개된 다양한 미국의 공유경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여행자를 위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AirBnBCouchSurfing, 자동차를 공유하는 ZipCar 또는 (택시 역할을 해주는) Lyft 등도 있지만, 뉴스에서는 애완동물을 잠시 맡아주는 DogVacay, 중고자전거를 공유하는 Spinlister, 집에 세워만 두는 세컨카를 빌려주는 RelayRides, 야구장/경기장 주변에 주차공간을 빌려주는 ParkatmyHouse 등의 사례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평소에 고민하던 분야라서 관심있게 봤습니다. (러프하게, 공유여행을 예전부터 생각중임)

그래서 순간 떠오르는 짧은 생각을 -- 댓글을 달려다가 그냥 -- 정리합니다.

먼저, 공유경제라는 표현보다는 더 광의로 신뢰경제라는 표현으로 확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신뢰경제라고 표현하면 잉여 자원의 공유라는 핵심을 놓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유경제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모델이기 때문에 신뢰경제로 확대해서 생각해보면 더 다양한 측면에서 현상을 분석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냥 안 쓰는 물건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를 주고 받는 것입니다. 신용대출할 때도 일종의 보증(물)이 필요하듯이 공유경제도 신뢰라는 보증이 필요합니다. SNS를 통한 인맥도 일종의 신뢰 보증이 됩니다. 친구 (또는 친구의 친구)에게 물건을 빌려준다는 것이고, 페이스북에 등록된 정상 사용자의 물건을 빌리고 그런 사람에게 물건을 빌려주는 것이 기본 모델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인맥은 곧 신뢰 관계와 거의 동의어로 사용된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인 품앗이나 두레 공동체를 잘 연구해도 좋은 모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이라고 표현되었는데, 기본적으로 공유경제를 작은 돈을 바탕에 둔다는 점입니다. 물건을 구입할 때보다 물건을 구입할 때 더 적은 돈이 들어갑니다. 100만원짜리 물건을 적당한 보증과 함께 1만원에 하루 빌려쓰는 식입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을 가지고 공유경제에 참여하면 위험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작은 것들이 지속되어 모이면 큰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은 것이더라도 꾸준히 뭔가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1달, 1년을 모아서 보면 꽤 큰 돈이 모일 수 있고, 또는 그런 공유 플랫폼을 제대로 만든 사업자 입장에서는 큰 돈을 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현상적인 것만을 보고 공유경제에 대한 환상을 갖는다면 큰 좌절을 맛볼지도 모릅니다. 작은 지성이 모여서 큰 일을 이루는 집단지성처럼, 작은 돈이 모여서 큰 돈이 이뤄지는 collective money가 되는가를 먼저 검토해보고 공유경제에 뛰어들었으면 합니다.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그저 내가 쓰지 않는 것을 남이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좋은 의도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런 경험이 모여서 가능성이 있을 때 더 큰 모델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유란 기본적으로 잉여를 바탕에 둡니다. 잉여를 투자해서 대박을 건지겠다는 환상은 접어뒀으면 합니다. 최근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공유경제 즉 잉여의 기부는 일종의 재능기부와 맥을 같이 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주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려받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소위 파워블로거들을 경멸합니다. 순기능과 역기능 (또는 세포와 암세포)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러미 러프킨을 좋아합니다. 우연히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은 이후로 그의 대부분의 책들을 읽어봤는데, 역시 소유의 종말보다 더 나은 인사이트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밝혔는데, 2010년 경에 처음 소유의 종말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한 1~2년 전, 즉 2008년이나 2009년정도에 출판된 책이겠거니라고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는데, 나중에 책의 출판년도를 확인하고 깜짝 놀랬습니다. 무려 10년 전인 2000년도에 초판됐던 책이었습니다. 책의 영문 제목인 The Age of Access에서처럼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임대해서 사용하는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10년 전후로 그런 모델이 점점 메인스트림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몇년이 흐른 지금에는 뉴스에서도 '큰 돈을 벌 수 있다'라고 포장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0년도에 그런 모델을 예시했다는 점에서 무척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유의 종말에서 다뤘던 임대 모델이 지금의 공유 모델과 같습니다.

아, 그리고 기본적으로 -- 당연히 알겠지만 -- 아직은 공유경제의 규모보다는 소유경제의 규모가 훨씬 더 큽니다. 아직은 공유경제는 소유경제의 대안일 뿐입니다.

그냥 짧게 댓글달 내용을 억지로 주저리주저리 적은 듯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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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독서의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을까 싶었지만 이미 몇 차례 비슷한 유형의 글을 적었던 것같아서 그냥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내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끼쳤던 몇 권을 소개하는 걸로 방향을 바꿨다. 소개된 책이 진짜 고전과 같이 우수해서 영향을 끼친 경우도 있지만, 그저 그 속에 있는 짧은 문구가 인상이 깊어서 오래 각인된 경우도 있을 거다. 그러니 아래의 목록을 너무 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통 저자별로 첫번째로 읽은 책일 가능성이 높다. 한권의 책 때문에 그 전 또는 이후의 대부분의 책을 사서 읽게 된 경우가 많다. 내용도 다르고 저자도 다르고 또 읽은 시기도 모두 다르다. 그러나 읽고 나서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 경우도 있고 세계를 보는 눈이 바뀐 경우도 있고 어떨 때는 내가 하는 업무에 영향을 준 경우도 있다. 책에 소개된 저자의 시각이 모두 옳다는 것도 아니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는 것도 아니니 주의 바란다. 책을 읽은 시기가 모두 제각각이지만 모두 2005년도 이후에 읽었던 책들이다. 그리고 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냥 처음에 글을 적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당시에 메모장에 적었던 순서대로 그냥 나열한 것이다.


첫번째 책은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A Whole New Mind>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를 일게 된 계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젠테이션 구루인 Garr Reynolds가 그의 블로그 PresentationZen에 이 책을 소개한 것을 본 후다. (이 책 외에도 Reynolds가 추천한 많은 책들을 읽었던 것같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새로운 미래는 High Concept & High Touch에 있다는 거다. 풍요 Abundance와 아시아 Asis와 자동화 Automation로 대변되는 불확실한 3A의 시대에는 계산적 좌뇌보다는 컨셉과 감성이 풍부한 우뇌가 더 중요해지고, 그런 제품/서비스가 중요해진다. 하이컨셉을 위해서 디자인 Design, 스토리 Story, 조화 Symphony가 필요하고, 하이컨셉을 위해서는 공감 Empathy, 놀이 Play, 의미 Meaning가 필요하다. 2007년 경에 이 책을 읽은 것같다. (위의 다음책의 링크에는 2008년도에 출시된 것처럼 소개되었음) 세부 내용은 많이 잊어버렸지만, 여전히... 이후에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도 읽었지만, '새로운 미래가 온다'보다는 통창력이 좀 낮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드라이브>는 다음달에 읽을 예정이다.

두번째 책은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 Age of Access>다. 이 책은 2010년에 읽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책이 2~3년 전에 책이 쓰여졌는 걸로 착각했다. 책의 내용이 당시의 여러 정황과 매우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10년에 출판된 책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 제레미 리프킨의 다른 저서들 <노동의 종말> <엔트로피> <유러피언 드림> <공감의 시대> 등을 모두 읽었다. (그런데 <육식의 종말>은 읽지 않았음.) 제레미 리프킨의 해학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읽었던 '소유의 종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유의 종말'을 읽은 이후로 내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설명하면서 '유희'의 시대라고 자주 말하곤 한다. 이 포스팅에 소개된 책들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소유의 종말'을 꼽겠다.

세번째 책은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 경제학 The Long Tail>이다. 크리스 앤더슨은 잘 알려졌듯이 기술잡지인 Wired의집장이다. (나름) 최근작은 <FREE>도 나름 현재의 공짜경제학에 대해서 잘 기술하고 있지만, 충격면에서는 전작인 '롱테일 경제학'보다는 못한 듯하다. 롱테일이 소개된 이후에 여러 반례도 소개되고 유효성에 대한 논쟁은 있었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롱테일의 유효성은 여전한 듯하다. '롱테일 경제학'을 접한 계기도 재미있었다. 2006년도 1월경에 핀란드 헬싱키에 출장간 적이 있다. 그때 기내 잡지에서 롱테일을 소개하는 글을 봤다. 별로 관심없었기 때문에 기사의 내용은 자세히 읽지 않았지만 그냥 롱테일이라는 단어를 처음 봤던 때다. (물론 롱테일의 개념이 기존의 통계에서 나온 것이고, 멜카프 법칙이나 파워로 등은 이미 존재했었지만... 롱테일이라는 개념이 개별의 개념으로 분리된 적은 앤더슨이 최초가 아닐까 싶다.) 출장 후에 국내 신문에서 또 우연히 롱테일을 소개한 것을 봤고, 또 학교 내의 서점에서 우연히 '롱테일 경제학'이 전시된 것을 보고 나서 그냥 바로 구매하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롱테일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일본인이 적은 다른 책 (롱테일 법칙)도 나중에 읽었지만, 인사이트 면에서 엄청 떨어지는 책이다. (이미 읽은 분들도 있겠지만, '읽지 마라')

네번째 책은 돈 탭스코트와 앤서니 월리엄스의 <위키노믹스 WIKINOMICS>다. '위키노믹스'는 '롱테일 경제학'을 읽은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다. 롱테일의 개념에 심취해있던 때에 시기적적하게 비슷한 책을 읽었다. 이때부터 집단지성에 대한 생각이 확장되었던 것같다. 롱테일이 디테일과 작은 것에 대한 시각을 넓혀줬다면, 위키노믹스는 크고 넓은 것에 대한 시각을 갖게해줬던 것같다. 어떤 이는 클레이 셔키의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가 위키노믹스보다 낫다고 하는 것도 들었지만, 나는 위키노믹스를 먼저 읽었기 때문에 그리고 사회 문제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위키노믹스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클레이 셔키의 <많아지면 달라진다>도 추천도서) 돈 탭스코트의 다른 저서 <디지털 네이티브>나 <매크로 위키노믹스>도 읽었지만, 위키노믹스만큼의 감흥은 받지 못했다. 롱테일과 위키노믹스를 읽은 이후로 이런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었던 것같다.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오래되었지만 그런 생각을 잘 정리해둔 문서/책에 대한 탐독이 없었는데, 적당한 시기에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같다. 블로그에도 나름 기술이슈에 대한 생각을 가끔 정리하는데, 이런 책들을 읽은 기억 때문에 가능한 작업인 것같다. 니콜라스 카나 제임스 서로위키, 팀 우 등의 다양한 저술가의 책들도 추천한다. 그동안 읽었던 많은 책들의 제목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다섯번째 책은 토머스 L.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이다.  토마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의 유명한 칼럼리스트다. 한동안 세계가 어렵게 되고 세계화의 부작용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토머스 프리드먼이 나름 공공의 적이 된 적도 있다. 당시에는 그래서 세계화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었다. 토마스 프리드먼이 세계화에 대한 옹호자로 낙인이 찍혔기 때문에 모든 세계화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을 한 몸에 받는 것은 조금은 부당하기도 하다. 어쨌던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으면서 세계화에 대한 개념에 눈을 떴다. 롱테일이나 위키노믹스를 통해서 기술적인 면이나 서비스적인 면에서의 새로운 시각을 가졌다면 세계 및 경제에 대한 시각을 갖기 시작한 것은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은 후인 것같다. 프리드먼의 모든 생각에 동의한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그의 책을 읽고 나서부터 세계 및 세계화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바로 전작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도 읽었다. 다른 저자들과는 다르게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읽으면서도 '세계는 평평하다'를 읽을 때와 비슷한 감정으로 읽었던 것같다. 세계화에 대판이 거셌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후에 적은 <코드 그린>에서는 환경문제를, <미국 쇠망론>에서는 미국의 사회정치문제를 다루는 등 조금 더 인류애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 전의 책인 '경도와 태도'나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도 나름 읽을만할 것같지만, 굳이 너무 오래 전 책까지 읽을 이유가 없을 것같아서 읽지는 않았다. (책의 내용이 흥미가 없었다기 보다는 당시에는 여전히 대학원 박사과정이었고, 책을 무제한 자유자재로 사서 볼 만큼 경제적 여유도 없었다. 그리고 읽어야할 더 많은 책들이 산재했기 때문에 한명의 생각에만 너무 몰두할 여유/이유도 없었다.) 세계화 주장의 대척점에 서있는 조지프 E. 스티글리츠의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나오미 클라인의 <쇼크 독트린>, 로버트 B. 라이시의 <슈퍼자본주의>도 추천한다. 세계화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은 이후로 세계화에 대한 일방적인 낙관론과 비관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여섯번째 책은 알버트-라즐로 바라바시의 <링크 Linked>다. 오늘 소개한 책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과학/기술적인 서적이다. 이 책 때문에 다음 저서인 <버스트>도 읽었는데, '버스트'는 누가 원서를 선물해줘서 원서로 읽었는데 그래서 감흥이 별로 크지는 않았다. '링크'에서 보여줬던 (scale-free) 네트워크에 대한 통찰이 '버스트'에서는 볼 수 없었다 (변명하면 영어로 읽어서..?). 특히 헝가리의 역사를 소개한 챕터들 때문에 더 그랬던 것같다. 나는 '네트워크'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이 뛴다. 네트워크의 속성도 마음에 들고, 그걸 활용한 여러 방법론도 마음에 들고, 이걸 활용한 서비스들도.. 최근에는 '소셜'이라는 이름으로 더 커져버렸지만... 어쨌던 네트워크 및 네트워크가 가지는 그 속성들이 내가 하는 업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비슷한 책으로 던컨 와츠의 <SMALL WORLD>, 마크 뷰캐넌의 <사회적 원자>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넥서스> 등의 책도 네트워크에 대해서 잘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비슷한 종류의 많은 네트워크에 대한 책들을 읽었는데 모두 기억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네트워크는 복잡계 Complex System과 진화이론 Evolution Theory와 연계되어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대해서 더 연구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일곱번째 책은 존 나이스비트의 <마인드세트 Mind Set>다. 존 나이스비트는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표적인 미래학자다. 토플러도 그렇지만 나이스비트도 매일 많은 신문을 읽으면서 그 행간에 숨은 메가트렌드를 잡아내는 인물이다. 한동안 많은 미래학 서적 (미래/트렌드에 대한 서적과 미래학에 관한 또는 트렌드를 읽는 방법에 대한 서적)들을  탐독했던 적이 있다. 그 중에서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와 존 나이스비트의 '마인트 세트'만이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물론 다른 많은 책들을 읽었던 것은 기억나고 어렴풋이 책제목도 기억나지만 나는 5~10 정도의 짧은 주기의 트렌드보다는 더 장기적인 메가트렌드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같다. 두 권의 책 (또는 저자) 중에서 어느 것이 나은가?에 대한 물음은 별로 의미도 없다. 어쨌던 '마인드 세트'를 '부의 미래'를 읽은 이후에 읽었다. 내가 특히 '마인드 세트'를 기억하는 이유는 책에서 '뺄 수 없으면 더하지 마라 Don't Add Unless Substract'라는 챕의 제목 때문이다. 이 한 문장이 이후의 사고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끼쳤다. '어린 왕자'의 생택쥐페리가 말한 '완벽함이란 더이상 더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이상 뺄 수 없는 상태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 이 문장.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의 '모든 창조행위의 시작은 파괴다'라는 창조적 파괴에 대한 통찰과 일맥상통한 이 문장... 이 문장을 삶의 원칙으로 삼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미니멀리즘 또는 심플리서티를 말해주는 저 문장... 기억하기 바랍니다.  존 마에다의 <단숨함의 법칙>도 생각나는 시점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경제학에 대한 책들, 창의성 및 디자인에 대한 책들, 브랜드에 대한 책들, 그리고 자기계발에 대한 책들도 생각난다. 자기계발 서적 중에서는  스펜서 존슨의 책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물' '멘토' '성공' '행복' '피크밸리' '선택' 등)도 읽은 기억이 나지만, 그래도 켄 브랜차드의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하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켄 브랜차드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겅호' '행복주식회사' 등의 서적이 있음) 물론 현재는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적들은 내용도 모두 비슷비슷하고, 시각도 뉴에이지적이고 포스트모더니즘적이라서 더 이상은 읽지 않는다. 그리고 수학이나 과학을 다룬 책들도 재미있습니다. 수학난제를 해설해주는 <리만가설>이나 <소수의 음악> 등 평소에 어렵게 여겨졌던 분야를 재미있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2005년부터 매달 5권정도의 책을 읽어서 7년동안 400여권의 책을 읽어 책장이 미어터져도 현재 기억에 남는 책이나 저자의 이름은 아주 소수이고, 또 생각과 세계관에 영향을 준 책은 또 손에 꼽을 정도다. 더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영감을 주는 책 한권을 읽는 것이 더 소중한 경험이다. 그런데 그 한권이 어떤 책인지 알 수 없기에 더 많이 읽고 또 다른 이들이 읽은 것들을 확인해보는 습관이 독서에서 중요한 것같다. 한동안 책을 읽고 짧게라도 내용 및 생각을 정리했었는데... 다시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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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5 책의 제목에서부터 (한글제목보다 영어 원제) 인사이트를 얻었다. 책을 펴는 순간 인사이트를 얻었다. 그리고, 이미 10년 전에 출판된 책이라는 점에서 다시 놀랐다. 만약 출판 당시에 이 책을 읽었다면 헛소리를 한다고 놀렸을 것이다. 오늘날 모세가 있다면 제러미 리프킨인지도 모르겠다.

소유의 종말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제레미 리프킨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소유를 넘어 접속으로...  
 
 지금은 이미 일반화가 되어서 수긍이 가는 내용이지만, 10년 전이었으면 수긍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NO였을 것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조금 더 갖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다. 소유...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단어다. 그런데 리프킨은 그 역사를 끊을 때라고 말한다. <소유의 종말>에서 소유의 종말을 선언해버렸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나의 반응은 '미친 놈'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우리 삶에서 이미 많은 것들을 내려놓았다. 잠시 빌려쓰면 그만인 것이다. 어쩌면 빌려쓰는 것도 사치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잠시 만저만보고 다시 돌려줘도 될 것같다. 오랜 접속이 아닌 순간의 접속으로... 여전히 큰 재산 (집, 차 등)을 소유한 사람이 부럽지만 내가 가진 접속의 자유가 이제 더 큰 가치를 지닌다. ... 짧은 시간동안 너무나 많은 인류의 비밀을 알아버려서 제 용량을 초과한 것같습니다. 정말 이 책만큼은 제대로 소개해주고 싶은데, 제 글 재주가 저주스럽습니다. 제가 받은 것과 같은 인사이트를 얻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인사이트를 얻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받았던 잃어버린 10년을 함께 슬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만약 10년 전에, 아니 5년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도 지금은 신인류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을 겁니다. 아니, 그 신인류는 소유하지 않기에 지배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바로 구입해서 읽어나가세요. 제 성격상 신간이 아니면 잘 읽지도 않는데, 이 책은 영원히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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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de.tistory.com BlogIcon linker 2010.03.24 0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책은 꼭 읽어봐야 겠네요. 같은 저자의 책을 3가지나 읽는 건 홍세화씨 책 외에는 거의 처음이네요.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3.24 15: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벌써 다른 책들은 읽어보셨나 보네요. 진짜 10년전에 출판되었다고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대략 1~2년 전에 출판된 책인줄 알고, 출판년도를 확인해보고 깜짝 놀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