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03.20 이른 성공: 약인가 독인가? (2)
  2. 2013.03.11 CBO가 되자
  3. 2012.07.10 이런 거 LIKE THIS
  4. 2012.01.14 (양호한) 재무와 성장(의 한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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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에 문득 든 생각이다. 여느 때와 같이 아무런 근거는 없다. 그냥 문득 든 생각일 뿐이다.

카카오톡의 이른 성공이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카카오톡을 게임플랫폼으로 개방하고 우연히 애니팡이 국민게임이 되고 그래서 예상 외로 빨리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철저한 계획에 의한 성공이라면 대단한 것이지만, 내 생각에는 단지 그냥 운에 따른 수익화로 보인다. 모네타이징까지 최소 1년 정도는 더 기다려야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모르긴 몰라도 카카오 경영진들도 그렇게 예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순식간에 애니팡이 국민게임이 되어버렸고 경쟁이 붙은 조급한 사용자들은 친구들에게 구걸하는 것을 넘어서 돈을 주고 하트를 구입했다. 이후의 몇몇 게임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불안 요소라면 게임의 인기 주기가 너무 짧다는 것정도다. ** 댓글을 통해서 '이른 성공'이라기보다는 '갑작스런 성공'이 맞는 표현이라고 말씀해주시네요. '벼락 성공'이 어쩌면 더 적합한 표현인 듯합니다.

그냥 이 느낌을 조금 중성적으로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스타트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 적절한 시점에 모네타이징에 성공해야 한다.
그런데 너무 이른 모네타이징이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에 따른 너무 이른 성공의 부작용...

스타트업에게 지속적인 성장과 견고한 BM은 숙명의 과제다. 스타트업들의 대다수가 적절히 성장하지 못해서 결국 문을 닫는다. 간혹 SNS나 뉴스기사에 한번이라도 언급된 서비스라면 그나마 성공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의 서비스/제품은 이름 한번 불려보지 못하고 그냥 사라져 버린다. 간혹 잘 만들어진 서비스/제품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성장의 궤도에 오른다. 초기 안착 및 성장에 성공했다 손치더라도 수익화라는 두번째 장벽을 만난다. 성공적인 펀딩은 성장을 위한 밑걸음일뿐 안정적인 수익화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펀딩에 성공해서 기업가치가 높게 매겨져도 적절한 수익모델이 없으면 결국 또 시장에서 사장된다. 그나마 잘 풀린 케이스는 큰 기업에 인수되어 제품, 기술 또는 인재가 흡수되는 경우다. 물론 초기의 성장과 수익모델이 영원한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시장의 상황이나 경쟁자의 등장 등의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어쨌든 성장과 수익모델은 스타트업이 결국은 풀어야할 숙제다.

구글이 지속적인 성공을 이룬 이유도 초기에 우수한 랭킹기술을 통해서 사용자 및 규모의 성장을 경험했고, 또 적절한 타이밍에 검색광고라는 BM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도 어느 대학 내의 인맥관리에서 시작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는 꾸준한 성장과 (간혹 분석가들의 예상치에는 못 미치지만) 광고를 통한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경우는 초기에 안정적인 -- 서비스 가용성 측면에서는 불안정한 -- 성장을 거뒀지만, 여전히 수익모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핀터레스트도 성장은 성공했지만 여전히 수익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트위터와 핀터레스트의 미래가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그 외에 많은 서비스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지만 적절한 수익을 내지 못해서 여전히 발버둥치기도 하고 적당한 가격에 다른 기업에 인수되기도 한다. 포스퀘어는 전자이고 인스타그램은 후자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초기 성장 이후, 최근의 수익화까지 이뤘다. 그러면 앞서의 논리대로라면 카카오의 앞날은 창창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냥 감으로 말하면 긴가민가하다. 수익을 내기 전에는 엄청난 운영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 그러나 다행히 게임 컨텐츠 판매로 안정적인 수익을 발생시켰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른 수익화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물론 수익이 빨리 나면 좋은 거다. 그런데 이것이 단지 운에 따른 수익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긴가민가하다. 여전히 서비스는 성장하고 수익을 계속 낼 수는 있겠지만 그 이후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모든 성공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가 명확한 경우도 있고 모호한 경우도 있다. 구글의 성공 및 수익화는 명확했다. 그런데 내 느낌에 카카오의 성공은 조금 모호하다. 예상했던 결과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예상보다 빠른 성공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성공 또는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이유가 모호하니 교훈을 얻을 수가 없다. 어쩌다 얻어걸렸는데 '어쩌다'를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면 성공을 재현할 수가 없다. 무료 메시징 서비스가 단지 시대가 필요했던 기능일 뿐이면 후속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 다음의 한메일이나 카페가 그런 경우였다. 다음이 최근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한메일이나 카페의 성공 원인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시기를 잘 맞았을뿐, 성공에 따른 교훈을 얻을 수가 없다.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한 성공이 아니라 시기와 운에 따른 성공은 그래서 위험하다. 카카오도 어쩌면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 이런 글을 적고 있다. 이유가 있는 실패가 이유가 없는 성공보다 낫다.

그리고 이른 성공에 따른 자만과 헛된 자신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우연한 큰 성공 이후에는 -- 인간이기에 -- 그냥 우리가 만들기만 하면 대박이 터질거야라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카카오를 직접 사용하지 않아서 그들의 후속 서비스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카카오스토리의 PV가 페이스북보다 앞선다는 그런 종류의 기사는 가끔 나오지만, 그래서 이게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페이스북도 모바일에서 여전히 수익화에 고전중이다. 모바일 페이지만 있는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보다 더 못한 상황이라고 봐야할 듯하다. 컨텐츠 판매는 여전히 모호하다. 지금은 도토리를 판매하던 시절이 아니다. 결국 광고 사업을 나서게 될 것인가? 카톡의 성장과 수익화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당연히 카스에서도 같은 성공을 벌써 이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런 얘기는 아직은 못 들어봤다. 오히려 경쟁자들의 부상 및 해외시장에서의 한계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려올 뿐이다.

카카오의 미래를 알 수 없으니 이런 글을 적을 수가 있다. 부디 성공하길 바란다. 실패에는 이유가 있지만 성공에는 이유가 없다. 그래서 불안하다.

(2013.03.13 작성 / 2013.03.2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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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ompanyjit.tistory.com BlogIcon 컴퍼니제이 2013.03.20 12: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새로운 시각의 글이네요.. 모두가 카톡의 성공에 대해서 찬양만 할때 이런 관점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2. Favicon of http://freeover.tistory.com BlogIcon FreeOver™ 2013.03.20 12: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보면 게임은 카카오를 대통합되는 분위기는 합니다~

CBO가 되자

Gos&Op 2013.03.11 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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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외부 개발자들이 모여서 하루밤동안 내외부 API를 이용해서 프로토타이핑 서비스를 개발하는 13회 데이데이 때의 일화입니다. 외부 개발자를 위한 행사였지만, 사내 개발자들도 3팀이 별도로 참가했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한 팀을 이뤄서 참가했길래 어쩌다가 옆에서 같이 밤을 새었습니다. 중간 야식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들은 이번 서비스를 더 잘 다듬어서 실리콘밸리로 진출할 거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안착하면 제게 CTO 자리를 맡기겠다고 하더니, 이내 그냥 미디어/블로그 담담으로 CBO (Chief Blog Officer)를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팀으로 모여서 서비스를 하나 만들면서 당찬 포부를 밝히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날 정신이 든 이후에 내가 그와 비슷한 이들에게 CBO의 역할을 해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CBO는 블로그담당관이 아니라 Cheif Brake Officer입니다. 즉, 제동담당이 되는 것입니다.

Y Combinator의 Paul Graham이 '스타트업은 성장이다 Startup = Growth (번역된 글)'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창업을 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그의 말에 적극 동감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상만 보고, 자신의 열정과 패기만을 믿고 도전 도전 도전만을 외치는 이들이 간혹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걸음마 단계의 아이가 막 뛰어가다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까 봐서 조마조마한 부모의 심정입니다. 한 손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다른 손에는 젊음이라는 여정과 패기를 가지고 도전을 하면 한동안은 거침없이 성장해나가겠지만 어느 순간 현실의 장벽에 막혀서 이제껏 쌓아온 성과마저도 완전히 와해되어버리는 것도 종종 봅니다. 도전과 실패에서 교훈을 삼는 미국과는 달리 한번 실패는 영원한 낙오로 쉽게 간주되어버리는 한국이라는 현실에서는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렇기에, 이상향만을 보면서 달려가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완급이나 방향조절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세하지만 그런 완급이나 방향 조절을 해주는 사람으로써의 CBO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이릅니다. 스타트업의 본질이 성장이지만 제동없는 성장이나 방향변화없는 성장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구글의 초기에 펀딩을 받은 직후에 그들을 도와줄 어른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고, 그래서 영입한 이가 현재 이사회의장인 에릭 슈미트입니다. 에릭 슈미트가 구글의 CEO로써 구글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것도 알고리즘과 기술과 패기만을 가진 페이지와 브린의 지고나가려는 것을 적절히 제어하면서 방향이나 완급을 조절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슈미트의 업계 경험이 없었다면 어쩌면 구글은 지금쯤 그냥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가진 연구실정도로 성장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벌써 그들의 기술과 제품을 다른 회사에 팔아넘겼는지도 모릅니다. 끝이 없는 직선주로에서 승부가 결정난다면 브레이크는 애초에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굴곡과 요철이 산재해있고 또 그런 것들이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나 핸들이 필요합니다. 비행기의 경우도 자동항법장치만으로 웬만한 비행이 가능하지만, 난기류를 만나면 그때 파일럿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서두에 말했든 참가팀도 6명의 기획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아이이어가 대박이 날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더 현실적인 조언(보다는 딴지)을 계속 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사람들이 진짜 좋아할 것같냐? 벌써 비슷한 서비스는 많이 있다. 차별화 포인트를 못 찾겠다. 이게 그냥 기술적으로는 가능하고 그래서 지금처럼 프로토타잎을 만들고 나면 기분은 좋겠지만, 이게 정식으로 서비스에 들어갔을 때에 마주칠 난관은 어떻게 해결할거냐? 등의 딴지를 걸었습니다. 어차피 성공을 확신한 그들에게는 저의 이런 딴지가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외부인의 중립적/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언을 해주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한 분이 너무 부정적으로 말한다고 불평을 하셨지만, 제가 그저 부정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의견을 개진한 것이 아닙니다. 저도 단지 기분좋게 말해줄 수도 있었지만 그것이 제 역할이 아니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당장은 듣기 싫은 얘기를 해주면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더 장기적인 궤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신규 서비스 기획회의에 들어가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밝혔지만, 기획자들은 꿈을 꾸고 있고 개발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비스의 유니크니스나 차별화 포인트를 명확히 밝히지도 못하면서 이런 서비스가 나오면 대박이 터질 거에요라고 스스로 세뇌가 된 기획자들의 모습도 자주 보게 되고, 또 개발자들은 그런 서비스나 기능을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제가 다 해줄 수 있어요 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어 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비슷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못한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해서 내게 필요한 기능을 만들어서 제공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줄거야라는 의미에서 비슷하다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기획자들이 생각하는 서비스나 기능을 이미 다른 경쟁자들도 생각해뒀고 어디에서는 비슷한 것을 구현 서비스 중에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사업성이 없다고 접었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성공한 벤처보다 실패한 벤처가 더 많습니다.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획안을 가지고 덤빈 경우도 있지만, 말이 되지만 너무 말이 되어서 경쟁자가 너무 많고 시장이 포화된 상태여서 실패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업계의 트렌드에 대한 너른 시각을 가지고 또는 아웃사이더로써의 다른 생각을 가지고 딴지를 걸어주는 사람이 없는 기획,개발팀은 결국 모두가 생각하는 고만고만한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고 또 하나의 실패경험만 쌓아갑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실패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집단/멤버의 능력이나 자질에 문제가 있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동질성에 따른 실패입니다.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면 서로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의겹을 취합하다 보면 시각이 비슷해지고 시야가 좁아지고 시선이 고정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정해진 목표를 향해서 힘차게 내달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목표가 글로벌 옵티멈 포인트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물론 똑똑하고 경험이 많은 이들이 모였으면 그래도 괜찮은 목표점을 잡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반례들이 넘쳐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시각이 비슷해지면 그 집단은 개인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위해서 모인 이들도 처음 필받은 아이디어에 꽂혀버리면 그 아이디어가 가지는 태생적 문제점을 보지 못하기도 하고 주변의 여건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저 이걸 빨리 구현해서 서비스를 하면 대박날거야라는 환상에만 푹 빠져있을 뿐입니다. 집단의 큰 비전은 중요하지만 그 비전이 시각의 획일화로 귀결이 된다면 재앙이 됩니다. 시야가 좁아지고 시각이 같아지면 결국 더 다양한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 똑똑한 집단의 성공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로켓에는 제동장치가 필요없습니다. 한번 쏘아올리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로켓이 아닙니다. 때로는 반대와 딴지를, 때로는 칭찬과 부가정보를 제공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제동장치의 역할...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를 타고 가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아이디어와 열정이라는 가속장치를 가졌다면 여기에 현실적 여건 (자금, 법규제, 경쟁사 및 업계동향 등 포함)이라는 제동장치도 함께 준비해서 성공적인 성장을 구가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금이나 법 등은 제가 어쩔 수가 없지만, 적어도 생각의 브레이크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나 스스로가 몽상가, 데이드리머인데 또 스스로 브레이크가 되겠다는 말은 참 아이러니하다.

(2013.03.01 작성 / 2013.03.11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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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LIKE THIS

Gos&Op 2012.07.10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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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이런 거'로 적고 나니 재작년에 SNS에서 회자되던 뉴스가 생각납니다. 오마이뉴스에 강인규 기자가 적었던 '우리는 이런 거 왜 못 만드냐고?'라는 기사입니다. 당시에 해당 기사에서 발달된 글을 하나 적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그냥 제목을 적고 보니 저 기사가 생각나서 인트로에 다시 소개합니다.

몇 일 전에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공감을 표하신 분들도 계셨고, 또 어떤 분들은 또 지랄하고 있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적었던 글을 그대로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걸 한다고 좋아지겠어?라는 생각과
이런 것도 안 하면서 좋아지겠어?라는 생각. 
이런 거는 같은 거...
타인의 머리에서냐 아니면 내 머리에서냐의 차이.
실행하고 실수하고 실패하고 그래야 성공하고 성취하고 성장하겠지.

from http://www.facebook.com/falnlov

이 글을 좀 더 자세히 적어야 하나?라는 생각에서 글을 시작했지만 그냥 위의 문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공개된 트위터가 아닌 닫힌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라서 그냥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의미에서 이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왜 저런 글을 적었을까요? 어쩌면 당사자가 글을 읽으면 조금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겠다'는 모토로 시작해서 성장한 다음이 내부에서는 즐거움을 잃어가고 있다고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글도 비슷한 논지가 많았고 더 자세히 적으면 길어질까 두렵습니다.) 그런 위기 의식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초심을 찾을 수 있을까? 또는 즐거운 일터 (일터가 즐겁다는 말은 모순이겠지만)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내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직원들의 문화적 욕구를 조금이라도 해소시켜줄까? 아니면 일하는 방식을 좀더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만들어볼까? 예전에 시도했지만 좋은 성과를 못 냈던 프로그램이나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다시 살려볼까? 아니면 외부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식을 사내에 도입해볼까? 등의 고민과 (반공식) 토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다음에서의 실천공동체, 린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등에 대한 초안을 누군가 준비하고 있고, 그 초안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받았습니다. 짧으면 짧은 글이었지만, 저는 읽으면서 참 길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어렵게 글을 적었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거를 한다고 뭔가 좋아지겠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났습니다. 의도도 좋고 나름 검증된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었지만,그 글 자체만 보고서는 희망적인 피드백을 주기도 어려웠습니다. [왜? 읽는데 지루했기 때문에.] 그리고 몇 년간 이어온 이런 저런 모습들이 겹쳐지면서 저걸 하다고 우리가 좋아질까?라는 반응은 어쩌면 너무 당연했습니다. 그 순간 또 제 머리를 스쳐지나갔던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은 좀 잠잠하지만 지난 5년 동안 무수한 의견을 개진해왔습니다. '너희는 이런 것도 안 하면서 어떻게 좋아지기를 기대하냐?'는 식의 글이었습니다.

내가 말한 '이런 거'는 장미빛 희망을 전달해주는 거였고, 남이 말한 '이런 거'는 쓰잘데기없는 쓰레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입에서 나왔던 이런 것도, 남의 입에서 나왔던 이런 것도... 모두 더 좋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시도였을텐데, 왜 내 생각은 탁월한 생각이고 네 생각은 그냥 그런 쓰레기로 여기게 되는 걸까?라는 순간적인 반성이었습니다. 넉넉히 잡아서 모든 생각의 반이 성공한다고 가정한다면... 내 머리에서 나온 생각도 반은 성공할테고, 남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도 반은 실패할텐데 (의도적으로 이렇게 적은 것임.)... 왜 자신의 생각은 그냥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고 남의 생각은 그렇게 반신반의하며 거부해야하는 것일까요. 내 생각은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것이고, 네 생각은 그냥 검토도 하기 귀찮은 것이고... 살다보면 이런 마인드세트를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많은 것같습니다. [조금 변명하자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생각에 100% 확신을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많은 것들을 실행하다보면 분명 많은 실수도 저지르게 되고 그런 실수들로 인해서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실행을 하지 않으면 단 하나의 성공의 열매도 얻을 수가 없고, 실수를 하지 않으면 그것을 통해서 교훈도 얻을 수 없고, 실패를 하지 않는다면 꼭 성공하겠다는 오기도 안 생길 것입니다. 그렇게 실수하며 실패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실행하고 실행하다보면 어느 아이디어는 소 뒷걸음질치다가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도 있을테고, 그렇게 하나 둘 성공하다보면 성취감을 얻게 되고, 또 그런 실패와 성공에서 여러 교훈을 얻으면 스스로 성장하고 성숙해가겠죠. "삼실삼성" 실행하고 실수하고 실패하고 그래야 성공하고 성취하고 성장한다.

이런 생각의 흐름 때문에 반성과 다짐을 더해 위의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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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ke a long story short.

 지속가능한 회사는 단순히 친환경기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 생존이 아닌, 해가는  기업이다.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들인다는 거다. 물론, 돈을 버는 방법이 합법적이고 나쁘지 않아야 겠지만,..
 그런데 이유없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재무상태만 양호한 기업은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재무가 좋다고 번성하고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유가 없는 (양호한) 재무는 회사의 독이다. 
 (더우기 중독되는 경우도 흔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사모펀드 등의) 기업사냥꾼들에 의해서 합병되어, 구조조정 (리스트럭쳐링, 다운사이징 등)을 당해서 
 일시적으로 재무상태가 호전된 기업은 그 속의 핵심, 결국은 인간 그리고 관계,이 망가졌기에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
 (구조조정은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보다 더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은 없다.)
 요즘 그런 기업들을 많이 본다. 단지 피인수된 기업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그런 기업이 아니다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경영진들은 오직 그들의 사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기업은 망한다. 
 (극단적인 예가 국가를 자신의 이득취득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그 사람처럼... 사람? 맞는 표현인가?)

 개인적으로 회사의 최고수장은 재무통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는 CFO가 되었어야 했다.
 로코스트리더십 (Low-cost Leadershp)이니 뭐 이런 쓰레기같은 말을 입밖에 꺼내는 순간 그는 신뢰를 잃었다.
 양호한 재무의 이유가 장기적인 비전과 기술적 밑바탕이어야 한다. 단순히 금고에 돈이 넘쳐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아, 이유없이 금고가 넘쳐난다면 그것을 이유있는 곳에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재무의 이유가 생겨난다.

 '이유없는 재무는 성장의 독이다'라는 짧은 글만 적을려고 시작부터 저렇게 했는데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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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4 22: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