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2.25 일을 되게 하라
  2. 2010.05.06 스마트월드 Smart World, by Richard Ogle
  3. 2010.05.02 이런거? Like This. No, Something Else.

일을 되게 하라

Gos&Op 2013.02.25 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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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면 모두 필독해야 된다는 윤태호의 웹툰 <미생>에 보면 '일을 되게 하라'와 관련된 두편의 에피소드가 있다. 웹툰이라 내용 검색이 어렵지만 어쨌든 42수와 84수에 관련 에피소드가 나온다. 두편 모두에서 안영이가 등장하고 사업놀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42수에서는 안영이가 팀내의 기획서가 제대로 통과되지 않아서 팀원들에게 '되는 일로 만들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사업놀이라고 말했는 반면, 84수에서는 한석률이 요르단 프로젝트를 '이번 사업 완전 되게 하려는군요'라는 말을 전하고 후에 안영이가 사업놀이를 하고 있다고 상사에게 질타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어쨌든 두 에피소드 모두에서 '일을 되게 한다'와 '사업놀이'가 나오는데, 이둘은 의미상 반대인 듯하다.

미생 84수의 한 장면.

그렇다면 일을 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적어도 3가지 점에서 살펴볼 수 있을 듯하다. 

  1. '되는 일'을 하라.
    너무 당연해서 어처구니없는 얘기같지만 되는 일을 하면 일이 안 될 수가 없다. 간혹 주변을 둘려보면 저 사람은 왜 저 일을 하지?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얼핏 보기만 해도 필요가 없고 될 것같지도 않은 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때로는 그냥 늘상 해오던 일이라서 무의식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경우도 보게 되고, 때로는 그냥 자신의 인사고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택도없는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그런 일을 한 결과는 뻔합니다. '실패' 그냥 일을 하지 않았다면 쓸데없이 소요된 시간과 노력은 아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냥 보기에는 불가능할 것같지만 무모하게 도전해서 성취하는 것도 필요하고 때로는 다른 여건 때문에 당위적으로 해야할 일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되는 일을 해야지 일이 되게 됩니다. 
  2. '되는 방식'으로 일을 하라.
    때로는 되는 일도 안 되는 경우가 존재하고, 역으로 안 될 것같은 일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 일을 되게 만들었느냐의 문제입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만 일이 되는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애초에 될 것같던 일도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제대로된 서포트가 없으면 일이 되지 않기도 하고, 안 될 것같은 일도 창의적으로 돌파하면 일이 성사되기도 합니다. 될 것같은 일은 상식적인 방법으로, 안 될 것같은 일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일을 하면 분명 일이 됩니다. 그렇기에 일의 경중이나 종류, 어려움의 정도 등에 따라서 그 일에 맞는 '되는' 방식을 찾아서 그 길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게 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되는 일'을 찾는 것은 기획단계의 문제이고, '되는 방식'을 찾는 것은 개발/진행단계의 문제입니다. 여담으로 'Seemingly impossible is possible'이라는 문구가 늘 기억에 남습니다. 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도 가능케 만들어줍니다. 
  3. '된 일'처럼 (말)하라.
    이건 사실 정석은 아니지만 어쨌던 일이 된 것처럼 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물론 나중에 모든 사실이 들통나서 결국 안 좋게 끝날 공산이 큽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되게 하라'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간혹 주변을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분명 실패한 프로젝트인데 성공했는 것처럼 또는 자신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발뺌을 하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애초에 되는 일이나 되는 방식이 아니라, 무리하게 또는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결과가 나쁘면 슬쩍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미사여구를 사용해서 마치 일이 잘 된 것처럼 현재 상황을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옆에서 보기는 싫지만 어쨌든 이렇게 자신을 미화시키는 것도 능력입니다. 때로는 실패한 일을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도 있지만, 특출나게 성공한 것도 아닌데 엄청난 성공인 것처럼 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사람에 따라서 자신의 고과를 제대로 내세우지 않는 이들도 봅니다. 일을 과장하는 것도 잘못 되었지만, 자신의 노력과 성과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은 겸손이 아닙니다. 그런 희생자세도 결국 전체적으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을 되게 만들었다면, 심한 과장이 아니라면 자신의 성과를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 된 일을 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범죄지만, 한 일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은 미덕입니다.

위에서 3가지 방법의 '일을 되게 하라'를 말했습니다. 이 3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생각하라'입니다. 되는 일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항상 고민하고 공부하고 연구해야지 되는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냥 되는 일이 아니라 엄청 잘 되는 일을 찾아내고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검토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해졌다면 또 되는 방식을 찾기 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냥 상식적인 프로세스를 타는 경우도 존재하겠지만 더 창의적으로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되는 일은 더 잘 되는 일로 만들고, 안 될 것같은 일을 되는 일로 만들어내는 방법은 결국 상상,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일의 실패를 변명하거나 성공을 과시하는 것도 창의적인 생각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내가 뭔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잘 검토해서 그것을 덮기도 하고 또는 성과를 부풀리기도 할려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앞서 되는 일을 하라, 되는 방식으로 하라, 된 것처럼 하라라고 말했지만, 결국 항상 생각하라라고 말한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을 자주 봅니다. 그들은 절대 되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돈이나 권력이 많으면 생각을 하는 책사를 옆에 두겠지만, 일반인들은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그래서 사업놀이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가장 큰 힘, 즉 상상력/생각하는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2013.02.16 작성 / 2013.02.2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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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5, 세상은 지식이 아니라 상상력으로 발전한다. 창의력도 창발적 상상력의 산물이긴 하지만, 그런 창발성에도 법칙이 있다. 조건이 잘 맞으면 더 큰 창의력으로 승화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위대한 아이디어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스마트 월드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리처드 오글 (리더스북, 2008년)
상세보기

 더 똑똑한 세상을 위해서...
 책은 지식의 창의적인 도약에 대해서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여려 개념들이 소개되었다. 상상력이 네트워크 이론, 복잡계 원리 등의 여러 개념들이 하나로 뭉쳐져서 창의력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이야 말로 그런 다양한 개념들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산물이다. 창조성은 어느날 갑자기 창발하는 것같지만 책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분명히 말해준다. 적어도 다음의 9가지 요소나 조건들이 만날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말하고 있다. 몇몇 개념은 쉽게 이해했지만, 중반에 소개된 몇몇 개념은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넘겨버린 감도 있지만 일견 그럴듯하기는 하다. 다음의 9가지 원리가 인간의 창조성을 가능케 한다.
  1. 이성과 상상력
  2. 티핑포인트의 법칙
  3. 적익부, 적익적 법칙
  4. 자연발생의 법칙
  5. 길찾기의 법칙
  6. 핫스팟의 법칙
  7. 좁은 세상 네트워크 법칙
  8. 통합의 법칙
  9. 최소 노력의 법칙
 모든 개념을 다시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냥 책을 사서 볼 것을 권한다. 기본적으로 세상이 발전하는 것은 또는 미래는 이성보다는 상상력에 의해서 이뤄진다고 말한다. 특히 마지막 장에 경영학 구루 중에 한명인 게리 해멀의 말이 인상깊다. '많은 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상상하지 못해서이다.'라는 말은 너무 적절한 말같고, 또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전부인 것같다. 단순히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고 창조성이 발휘되지는 않는다. 티핑포인트 법칙에서 말하듯이, 많은 양의 상상력들이 모여서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시점을 넘어야 창조성이 발휘된다. 그리고 적익부, 적익적의 법칙에서는 더 적합한 생각이 더 부해지고, 또 더 적합해진다는 경제학의 부익부빈익빈 법칙이 상상력에도 적용된다고 말한다. 자연발생의 법칙은 말 그대로 상상력의 창발성을 말해주고 있다. 논리와 이성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상상력이 아니다. 길찾기는 그런 상상력의 네트워크에서 둘 이상의 개념을 찾아내서 바른 길을 연결해줘야 상상력이 충돌, 결합해서 더 큰 상상력으로 커감을 말해주고 있다. 핫스팟은 티핑포인트와 비슷하게 작은 에너지들이 모여드는 그런 지점이 있음을 말해준다. 마치 에네르기파들이 모여서 큰 충격파를 만들어내듯이 작고 약한 상상력들이 모이는 그 지점, 어쩌면 허브'에서 더 큰 상상력이 발생하는지도 모르겠다. 좁은 세상 네트워크는 알베르트 라즐로 바라바시가 제시한 scale-free 네트워크를 말해주고 있다. 물론, 이 스케일 프리 네트워크는 적익부, 적익적의 법칙에서도 선호연결의 개념과도 이어진다. 통합의 법칙은 말 그대로 몇몇 중심 사고들이 통합의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소 노력의 법칙은 ... 글쎄.. 갑자기 생각이... 어쨌던 최소한의 입력이 주어졌을 때 네트워크/세계 전체가 움직임을 말하는 것같다. 제대로 설명을 못 드렸습니다. 제 기억력의 한계와 함께, 여러분들이 직접 책을 읽어보실 것을 권하기 때문에 더 자세히 적는 것이 의미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여러 상상력의 대가들의 업적들이 많이 나열되어있습니다.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밝힌 패러다임 시프트, 이중나선구조의 발견과정, 피카소가 입체파를 완성시킨 이야기, 예술이 과학을 만나서 시작된 신낭만주의, 최근 버블이 생기기 전까지 세상을 지배하던 경제관인 폴 로머의 신경제이야기, 쿠텐베르크의 인쇄술도 예시되었고,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을 설계한 게리의 이야기, 말콤 글래드웨의 <티핑포인트>도 당연히 논의되었고, 알베르트-라즐로 바라바시의 <Linked>는 어쩌면 책 전체의 기본 틀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아, 길찾기에서는 바비인형이 성공한 이유도 설명되고 있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패러다임 시프트를 보여주는 많은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으니, 굳이 창의력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냥 이 세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애플 이야기도 좀 등장하기도 합니다. 최근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에서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 있다라는 말을 했는데, 실제 책에서 통합의 법칙이 보여주는 것도 예술과 과학의 만남으로 새로운 사조가 생겨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목차를 살펴보니 제가 언급하지 못했던 더 많은 사례들이 보이네요.

 함께 읽으세요.
더 많은 읽을 책들이 있지만, 직접 책을 보시면 이런 책들은 꼭 읽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위에서 적은 모든 책들은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과학혁명의 구조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너무 유명한 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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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마이뉴스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강인규님이 적은 <우리는 '이런 거' 왜 못드냐고?>라는 칼럼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1. 제대로된 문제의식의 미비
  2. 위계구조와 그에 바탕을 둔 질책성 위압
  3. 인문학을 무시하는 분위기
특히, 세번째 이유에 대해서 장황하게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문제는 비단 인문학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문학은 빙산의 일각이고, 기본적으로 '기초를 무시한 응용 위주'의 분위기가 문제입니다. 여기서 기초학문이라 하면 수학, 물리/화학 등의 기초과학, 철학, 역사, 에술 등의 인문학 등을 통털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그리고 대학 (물론 하급 학교들도)은 기초과학이나 철학보다는 바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공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공대를 나왔지만) 철학에 대해서 말하자면,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보지도 않고 또 그런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노력도 한번 제대로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들이 필요로하고 원하는 제품을 찾아서 만들 수 있겠습니까? 공학에서도 비슷하게 수학적/물리적 원리도 모르면서 겉보기 뻔지르한 제품만 만들려고 그리고 돈만 벌어보겠다고 강의실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이 없이 강의실만 계속 채워주고 있느니 대학들도 학생들을 봉으로 알고 사구려 강의를 제공하면서 수업료만 인상하려고 드는 것인지도... 그리고 단지 수업료 인상만 투쟁을 하지, 정작 사구려 강의에 대해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런 대학생들이 안스럽기도 합니다. (저도 고백하자면, 적어도 박사 3년차 정도가 되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고민이 없이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기술 자체에 대한 천시도 문제가 있지만, 원천기술 연구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단순히 물건을 찍어내는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아침에 위의 칼럼을 RT한 글 중에서 "이런거가 아니라 새로운거라고 질문해쟈요" 라는 @gunshik님의 트윗을 보았습니다. 이 트윗을 보고 바로 떠오른 생각이 '컬럼버스의 달걀 Columbus' Egg'이었습니다. 컬럼버스의 달걀이란 컬럼버스가 그의 서인도제도 발견을 시기하는 이들에게 계란을 주면서 세로로 세워보라고 주문했지만, 아무도 계란을 세로로 세우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컬럼버스에게 게란을 세울 수 있는냐고 반문하자, 컬럼버스는 계란의 끝을 따내고 바로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할거면 누구나 할 수 있다"라고 또 다시 힐난하자, 컬럼버스는 "물론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자네들은 누구하나 이런 방법을 해보지 않았고 나는 그것을 해봤다."라고 말하며, 신세계를 찾는 것도 배를 타고 서쪽으로 줄곳 갔으면 누구나 찾을 수 있었겠지만, 자신은 직접 찾아나섰다라고 대답한데서 유래된 것이 '컬럼버스의 달걀'입니다. 즉, 컬러버스의 달걀은 한번 보고 나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지만, 그 첫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행력에 대한 얘기도 되겠지만...)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는 컬럼버스의 달걀과 같이 '보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invisible 것을 볼 수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즉, 상상력의 부재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상상력은 원래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상상력이 억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날을 앞둔 현 시점에서 더욱 반성을 해야합니다. (다시 교육 문제로 들어가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보면 요리비법이나 무술고수를 찾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자신의 수준은 전혀 모른체 무슨 '비법'만 찾으면 바로 레벨업이 되는 것만 같은 그런 엉뚱한 상상력만 키우고 있습니다. 옆에 보이는 모든 평범한 것들을 제대로 볼 수만 있다면 그 모든 것이 비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것을 깊이 관찰할 수 있고 그 내면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하늘에서 떨어진 비법을 찾는 것보다 더 빠른 길입니다. 말콜 그래드웨의 <아웃라이어>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영역에서 10000시간이라는 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도 않고, 그저 비법만 얻어면 뭔가 만들어낼 수 있고, 뭔가 이룰 수 있을 것만같은 그런 어리석은 분위기를 버리는 것도 현재의 문제에서 벗어나는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벌써 쓸모없이 허비한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똑같은 시간을 같은 식으로 허비하고 계실 건가요?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전략이나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올바른 철학과 문화가 필요합니다. 원천기술도 부족한 것이 맞지만, 이것은 또 어떻게 하다보면 얻을 수가 있지만, (에전처럼 국가 5개년계획이나 BK21처럼 밑빠진 독에 돈을 부어넣다보면 어쩌다 얻어 걸릴 수도 있는 거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바로 정립된 철학과 문화가 없이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고 개발한다고 해서 세계를 선도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게 됩니다. 

 또, 남이 만들어놓은 길만 따라갈 뿐,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도 안타깝습니다. 이도 컬럼버스의 달걀이 주는 교훈입니다. 컬럼버스가 계란의 끝부분을 깨고 세우니 우리도 그렇게 할 수가 있다라고 아우성을 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컬럼버스에 앞서서 대담하게 계란을 깨뜨릴 그런 용기를 가지지 못했는데 어떻게 계란을 세울 수 있을지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토마스 쿤이 말하는 패러다임 시프트라는 것도 현재 갖혀진 틀 속에서 안일하게 개선하고 방법을 궁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틀을 깨어부수고 또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병아리가 알을 스스로 깨지 못하면 태어날 수 없듯이, 현재 우리를 보호해주는 그런 틀을 깰 용기와 도전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특히, 젋음과 패기를 가진 자들에게... (물론, 그런 젊은이들이 굶지는 않도록 보호해줄 수 있는 지원도 필요하지만...) 저도 이제 30대 중반이지만, 더 어릴 적에 용기와 도전이 없었고 지금도 도전과 용기가 없으면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저보다 조금이라도 더 용기가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침묵의 교실 또는 사육... 이라는 것도 떠오른 생각이지만... 패스

 이공계를 다닌 사람이라면, 수학에서 말하는 선형, 연속, 스무드/스, 미분가능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모두가 알고 동경할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움은 비선형에서, 불연속에서, 꺽인 지점에서, 그리고 미분불가능한 지점에서 태어납니다. 여러 괘변을 늘어놓았지만,... 본 것에 만족하지 말고 (물론 그런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꿈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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