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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0 이런 거 LIKE THIS

이런 거 LIKE THIS

Gos&Op 2012.07.10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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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이런 거'로 적고 나니 재작년에 SNS에서 회자되던 뉴스가 생각납니다. 오마이뉴스에 강인규 기자가 적었던 '우리는 이런 거 왜 못 만드냐고?'라는 기사입니다. 당시에 해당 기사에서 발달된 글을 하나 적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그냥 제목을 적고 보니 저 기사가 생각나서 인트로에 다시 소개합니다.

몇 일 전에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공감을 표하신 분들도 계셨고, 또 어떤 분들은 또 지랄하고 있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적었던 글을 그대로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걸 한다고 좋아지겠어?라는 생각과
이런 것도 안 하면서 좋아지겠어?라는 생각. 
이런 거는 같은 거...
타인의 머리에서냐 아니면 내 머리에서냐의 차이.
실행하고 실수하고 실패하고 그래야 성공하고 성취하고 성장하겠지.

from http://www.facebook.com/falnlov

이 글을 좀 더 자세히 적어야 하나?라는 생각에서 글을 시작했지만 그냥 위의 문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공개된 트위터가 아닌 닫힌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라서 그냥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의미에서 이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왜 저런 글을 적었을까요? 어쩌면 당사자가 글을 읽으면 조금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겠다'는 모토로 시작해서 성장한 다음이 내부에서는 즐거움을 잃어가고 있다고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글도 비슷한 논지가 많았고 더 자세히 적으면 길어질까 두렵습니다.) 그런 위기 의식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초심을 찾을 수 있을까? 또는 즐거운 일터 (일터가 즐겁다는 말은 모순이겠지만)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내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직원들의 문화적 욕구를 조금이라도 해소시켜줄까? 아니면 일하는 방식을 좀더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만들어볼까? 예전에 시도했지만 좋은 성과를 못 냈던 프로그램이나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다시 살려볼까? 아니면 외부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식을 사내에 도입해볼까? 등의 고민과 (반공식) 토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다음에서의 실천공동체, 린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등에 대한 초안을 누군가 준비하고 있고, 그 초안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받았습니다. 짧으면 짧은 글이었지만, 저는 읽으면서 참 길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어렵게 글을 적었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거를 한다고 뭔가 좋아지겠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났습니다. 의도도 좋고 나름 검증된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었지만,그 글 자체만 보고서는 희망적인 피드백을 주기도 어려웠습니다. [왜? 읽는데 지루했기 때문에.] 그리고 몇 년간 이어온 이런 저런 모습들이 겹쳐지면서 저걸 하다고 우리가 좋아질까?라는 반응은 어쩌면 너무 당연했습니다. 그 순간 또 제 머리를 스쳐지나갔던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은 좀 잠잠하지만 지난 5년 동안 무수한 의견을 개진해왔습니다. '너희는 이런 것도 안 하면서 어떻게 좋아지기를 기대하냐?'는 식의 글이었습니다.

내가 말한 '이런 거'는 장미빛 희망을 전달해주는 거였고, 남이 말한 '이런 거'는 쓰잘데기없는 쓰레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입에서 나왔던 이런 것도, 남의 입에서 나왔던 이런 것도... 모두 더 좋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시도였을텐데, 왜 내 생각은 탁월한 생각이고 네 생각은 그냥 그런 쓰레기로 여기게 되는 걸까?라는 순간적인 반성이었습니다. 넉넉히 잡아서 모든 생각의 반이 성공한다고 가정한다면... 내 머리에서 나온 생각도 반은 성공할테고, 남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도 반은 실패할텐데 (의도적으로 이렇게 적은 것임.)... 왜 자신의 생각은 그냥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고 남의 생각은 그렇게 반신반의하며 거부해야하는 것일까요. 내 생각은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것이고, 네 생각은 그냥 검토도 하기 귀찮은 것이고... 살다보면 이런 마인드세트를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많은 것같습니다. [조금 변명하자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생각에 100% 확신을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많은 것들을 실행하다보면 분명 많은 실수도 저지르게 되고 그런 실수들로 인해서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실행을 하지 않으면 단 하나의 성공의 열매도 얻을 수가 없고, 실수를 하지 않으면 그것을 통해서 교훈도 얻을 수 없고, 실패를 하지 않는다면 꼭 성공하겠다는 오기도 안 생길 것입니다. 그렇게 실수하며 실패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실행하고 실행하다보면 어느 아이디어는 소 뒷걸음질치다가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도 있을테고, 그렇게 하나 둘 성공하다보면 성취감을 얻게 되고, 또 그런 실패와 성공에서 여러 교훈을 얻으면 스스로 성장하고 성숙해가겠죠. "삼실삼성" 실행하고 실수하고 실패하고 그래야 성공하고 성취하고 성장한다.

이런 생각의 흐름 때문에 반성과 다짐을 더해 위의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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