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or 삼성

Gos&Op 2013.08.28 0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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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후배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많은 선후배들을 만났습니다. 자연스레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특징적이게도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대부분이 전국 각지에 있는 대학교 교수가 되었거나 삼성에 취직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SK플래닛에 두명, 그리고 제가 다음에 있는 경우입니다. 학사, 석사로 범위를 넓히면 조금 더 다양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각종 은행이나 금감원 등의 금융계에 종사하거나 SK, LG, 두산, 현대, 포스코 등의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간혹 예외적으로 벤처나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교수 또는 대기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고인이 박사학위를 마쳤고 교수로 재직했기 때문에 비슷한 패스를 거친 이들과 친했기 때문에 샘플링에 문제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나온 대학원 연구실과 동기들은 좀 더 다양하게 진출해있습니다. 연구실 박사만을 대상으로 삼는다면 교수 2명, 국책연구소 1명, 삼성 1명, 다음 1명, 삼성에 다니다가 미국에 연구원으로 갔다가 현재는 인도계 회사에 취직해있는 분 1명, 미국 NIST의 연구원 1명 그리고 미국 오라클 1명 등으로 장례식에서 만났던 선후배 (박사)들보다는 좀더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과동기들은 교수나 삼성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공무원으로 간 친구도 있고 자기사업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좀더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장례식에서 만난 선후배들의 직업분포를 보면서 '지금 나름 잘 나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기에 앞서,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구나'라는 안타까움이 앞섰습니다. 초중고등학교를 제외하고 10년을 넘게 공부해서 갈 수 있는 곳이 대학교 강단이나 삼성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삼성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도 학교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생의 목표를 교수로 잡고 가장 창의력과 활력이 넘치는 20대를 보내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 나름 국내 1%에 들어가는 수재들이 대학교육을 받고 나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공무원, 대기업, 은행 또는 (국책)연구소 등에 거친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또는 그렇게 20대를 보낸 사람들이 결국 갈 수 있는 곳이 학교나 삼성으로 제한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앨빈 토플러가 2008년도에 말했다는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는 말은 늘 뇌리에 맴돕니다. 더 심하게 말하자면, 이제 갓 교수가 되신 분들은 자신들이 10년 15년 전에 배웠던 필요없는 지식을 현재 10년 15년 뒤에 현업에 뛰어들 학생들에게 똑같이 가르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입니다. 자신의 미래가 교수 또는 삼성으로 정해져있다면 진짜 악몽이 아닌가요? 10년, 15년 전에 저의 미래가 교수나 삼성이었다면 아마도 현재는 미쳐있을 것입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논지를 펼쳤기 때문에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자신의 학교/학과 선배들의 진로를 파악해본다면 그들의 현재 직업/직무가 자신의 미래가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암담하지 않나요? 길게 보면 다양성이 이깁니다. 각자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이 땅의 많은 교수라는 작자들이 학생들의 인생을 가지고 무책임하게 도박하고 있는 현 상황을 용인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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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길

Gos&Op 2013.03.07 0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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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삼성이 MS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MS와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이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MS가 PC시절의 공룡기업이었듯이 삼성이 지금 모바일/스마트폰시대의 공룡기업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MS가 퍼스트무버는 아니었지만 업계를 평정했듯이 삼성도 퍼스트무버가 아니지만 업계를 거의 평정했다. 그래서 이 둘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MS는 정말 잘 나갔다. 그런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지금 잘 나간다. 그런데...

기업의 성공 이면에는 운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같다. 제품/서비스의 완성도보다는 타이밍의 싸움에서 이기면 성공한 기업이 되는 것같다. 그런 측면에서 MS는 참으로 대단했다. 초기 MS-DOS의 성공을 바탕으로, PC운영체제, 오피스제품군,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말했듯이 MS가 이들 분야에서 퍼스트무버였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물량공세를 펼쳤기 때문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 (10년도 더 전의 이야기를 가장 최근이라 표현해야 하다니...)의 브라우저 전쟁에서 네스케이프에 선수를 빼았겼지만, 이후에 윈도우OS를 바탕으로 물량공세를 펼쳐서 브라우저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되었다 (10년 전에 -- 지금은 다시 춘추전국시대를 넘어 크롬으로 기우는 분위기). MS는 이 때 이후로 이런 물량공세를 그들의 유일한 경영전략으로 삼은 것같다. 그래서 그들이 보유한 현금으로 시장에 다소 늦게 참가하더라도 평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검색에서도, MP3음악시장에서도, 모바일OS에서도, 클라우드에서도... 그런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계속 현금을 투입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물론 가능성을 보인 제품/서비스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브라우저 전쟁에서의 승리는 출발이 늦어도 몸빵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지만, 현재 그들의 전략은 녹록치가 않다.

MS는 삼성의 데자뷰다. 삼성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피쳐폰의 성공을 발판으로 스마트폰시장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지금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다른 평가지표로는 1위가 아닐 수도 있다.) 스마트폰시장은 블랙베리와 애플이 먼처 치고 나갔고, HTC가 안드로이드폰을 먼저 만들어서 자신의 시장을 만들어갔다. 그러나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에서 얻은 수익을 다시 안드로이드폰에 모두 투자해서 현재는 안드로이드폰 마켓의 1위가 되었다. MS가 브라우저 전쟁에서 승리했던 그 지점과 삼성이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 전쟁에서 승리한 그 지점이 겹쳐보인다. 늦게 출발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넘은 자만이 생길 법하다. 삼성보다는 더 똑똑했을 MS가 그랬다. 이제 MS가 그랬듯이 다음의 전쟁에서 삼성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의 글에서 삼성이 혁신능력이 없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참고. 2등이 편한 기업들...삼성은 언제나 퍼스트무버가 아니라 헤비무버였다. 몸집이 거대했지만 한 분야에 집중하는 나름 빨랐던 패스터무버이기도 하다. MS가 그랬던 것처럼... 한번 성공한, 그것도 대성공한 전략을 쉽게 버리거나 수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억은 사람을 망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 순간 "지금 삼성의 성공은 애플이 아니 MS의 길로 이끈다"라는 한줄의 생각이 스쳐갔다. 과거의 성공은 향수일 뿐이고, 과거의 실패도 술자리 안주일 뿐이다. 과거는 레퍼런스가 될 수는 있어도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가 없다.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가 없다. 애플이 당장은 어려움을 겪어도 그래도 지켜보는 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혁신 능력 때문이다. 역으로 삼성이 지금 잘 나가지만 불안한 것은 환경에 잘 적응했지만 환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제껏 그나마 빠른 시간 내에 변화된 환경에 투자를 했지만, 매번 그런 운이 따른다는 보장이 없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삼성은 참 애증의 기업이다. '애'가 전혀 없다면 이런 글도 안 적는다. 제발 좀 선해져라.

(2013.02.27 작성 / 2013.03.07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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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1/30)에 눈을 떠서 아이폰 다음앱스를 실행시켰을 때, 삼성에 관한 두개의 기사가 피처링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래 사진 (출근 후에 확인해보니 첫번째 기사는 모바일에서는 내려가서 PC화면을 캡쳐함)과 같이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장악'이라는 기사와 '동탄 주민들, 삼성 믿음 컸는데... 피난갈 것'이라는 두개의 기사입니다. 하나는 삼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잘 나간다는 호재성 기사이고 (물론/당연히 해바라기 기사겠지만), 다른 하나는 그제 벌어졌던 불산가스 누출사고와 관련된 악재성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은 굳이 읽지 않았습니다.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요즘 잘 나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정체 및 주가 하락에 대비시켜서 이를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삼성의 대표 효자종목이 메모리칩이었는데, 현재는 수익의 2/3이상이 스마트폰 사업부에서 나온다고 컨퍼런스콜에서 실적발표했습니다. 다른 글에서 삼성의 혁신 능력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는 했지만 대단한 성적표입니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그리고 HTC 등에서 안드로이드 제품을 발표할 때도 불량OS인 윈모를 탑재한 옴니아를 판매하던 삼성이 곧 망할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밀어붙이기식의 판단 및 실행력은 칭찬할만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체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에코시스템에 취약성이 존재하고 외부기술에 많이 의존한다는 등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고급화전략 및 높은 마진에 비해서, 삼성제품은 여전히 대중폰의 이미지가 강하고 영업마진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나마 영업마진이 15%정도인 것은 국내 호갱님들 덕분으로 판단됩니다. 국내 소비자와 해외 소비자 사이의 차별적인 대우는 장기적으로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리라 생각됩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깨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같은 기만 행위로는 언젠가는 무너질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잘 나간다는 얘기를 했으니, 이제는 대척점에 있는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사실 삼성전자로 검색해보면 흙속의 진주처럼 삼성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광고비를 풀어서 악재성 뉴스를 덮고도 넘을 만큼의 홍보 기사들이 넘쳐지만 말입니다. '삼성전자 물리력 동원 시민단체 저지... 위법성 논란' 이런 류의 기사는 더이상 놀랍지도 않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정치권력보다 금권/자본권력이 더 무섭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지금 당장은 삼성의 불산가스유출 및 부적절한 대응 때문에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지만, 삼성의 이런 불순하고 기만적인 행위의 역사를 매우 유구합니다. 작년에 구미에서도 발생한 불산사건의 여파가 채가시기도 전에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국내 1위의 대기업에서 그런 사고를 제대로 방어하지도 못했다는 점과 그리고 이후에 밝혀진 대응과정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삼성의 비밀주의는 애플의 그것보다 더 심합니다. 어떻게든 초기에 사건을 무마시켜 언론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겠지만 그런 잘못된 대처로 인해서 더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었고, 또 결국 삼성의 평판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대학에서 산업체와 산학연구를 할 때, 공장에 출입할 때마다 보안각서를 작성하고 컴퓨터나 카메라 등을 압수당하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 해당 기업이 가진 자산/기술을 외부에 유출할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해당 기업이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이 두려워서 보안강화를 한다는 우스개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삼성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박통시절 때 벌인 사카린 밀수사건 (참고. '삼성 사카린 밀수 사건' 검색) 때부터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정경유착이 심했고 부정부패가 심했던 시절이었으니 삼성만이 나쁜 짓을 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한 놈들도 여전히 고위직에 오르며 잘 나가는데, 이문을 밝히는 장사꾼이 밀수를 하는 것 정도는 뭐... 일개 개인/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정경유착에 의한 고의적인 사건이라는 점은 여전히 지탄을 받을 일입니다.) 이때 끼운 잘못된 단추는 현재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밝혀둘 필요가 있습니다.

에버랜드로 대표되는 삼성의 순환출자, 지배구조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계속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에 인해서 일반 시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현재 이건희씨는 (법적으로 회장이나 이사회의장 등의 공식명칭이 없음) 삼성전자 주식의 1%, 일가를 모두 포함해서 몇 %만을 가지고 있지만, 에버랜드나 삼성생명 등으로 촘촘히 연결된 순환출자로 인해서 삼성전자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밝혔듯이 법적으로 아무런 지위도 없는 사람이 삼성전자 전체의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전략적 판단/결정을 내리고 있는 웃지 못할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의 51%는 외국인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을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단지 창업주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졌고, 본사가 대한민국에 있을 뿐입니다. 이미 수많은 공장들은 해외로 빠져나갔고 본사도 이전하겠다고 계속 얼음장을 놓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에서 법인세 감면 및 전기료 감면 등의 많은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 법인세 등이 이슈화되면 매번 꺼내는 무기입니다. 현재 법인세율이 20%정도지만, 여러 가지 세제혜택 등의 이유로 (삼성의) 실효세율은 10%선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삼성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것 중에 하나가 무노조였습니다. 노조가 없는 대신 최고의 복지혜택을 주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현실에서 단순히 연봉이나 복지만으로 노조의 필요성을 묵인할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1사업장 1노조가 원칙이던 시절에는 회사에서 노조를 못 만들도록 감시/압력을 가하기도 했고, 가짜 노조를 미리 만들어 등록해서 두번째 노조가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막았던 사례는 유명합니다. 현재는 복수노조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예전의 편법은 더 이상 먹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KBS의 경우 구노조/어용노조와 신노조로 복수노조가 있음) 그리고 최근에 불어진 이마트 사태도 범삼성가의 무노조 정책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노조를 만드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인데... 학생 때는 그저 기성언론에 비친 노사분규 및 폭력사태 등을 보면서 노조활동에 부정적이었는데, 막상 직장인이 되고 보니..ㅠ 그리고 이번 불산가스사고도 있었지만,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암이 걸렸던 많은 노동자들의 눈물도 잊으면 안 됩니다. 삼성의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인 '반올림'도 기억해야 합니다. 글을 적다보니 '관리의 삼성'이라는 유명한 표현이 생각납니다.

김용철 변호사님이 고발했던 내용이나 이상호 기자의 삼성X파일 사건은 덤으로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보여줬던 이건희 1인 특별사면도 이슈가 되었습니다. 29일 단행한 임기말 특사보다도 더 어이가 없었던 사면이 이건희 1인을 위해서 이뤄졌습니다. 당시의 논리는 기업활동 위축을 막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을 준다는 명목이었는데, 참 이 나라에는 법보다는 돈입니다. 과거 전두환 시절에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유치했던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의 국제행사들을 지금도 비슷한 이유로 유치하고 있는 유치한 모습이 한심합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그런 행사를 통해서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겠지만,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처럼 결국 지자체에 부담만 가중시킬 것입니다. 장기적인 로드맵이 아니라 단기적인 포퓰리즘적인 행사유치를 위해서 1인 특별사면이 벌어졌다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삼성을 보면 자랑스럽습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성과급을 50%이상 준다는 얘기를 들으면 부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속에서 우러나오는 부끄러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동탄 주민들은 불행 중 다행으로 그동안 모르던 삼성의 맨얼굴을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대표기업이 그냥 대표 저질기업으로 국민들의 뇌리에 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삼성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그런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비록 스마트폰 시장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보고 사세까지 기운 노키아를 보면 안스럽지만, 노키아는 여전히 핀란드 국민들의 자부심으로 남아있습니다. (참고. 포스트 노키아 시대에 대처하는 노키아의 자세 - 브리지프로그램)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과 노키아의 싸움에서 삼성이 이겼지만,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는 아닌 듯합니다. 이런 글만 적다가 나중에 삼성에 취직 못하는 거 아닌지... 그래도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주면 날 스카우트해갈지?? ^^;

(2013.01.30 작성 / 2013.01.31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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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애플과 혁신을 바라보는 이상한 시선)에서 아이폰5에 대한 언론의 반응에 대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아이폰5에는 더이상의 혁신은 없고, 특히 포스트-잡스 시대에는 애플의 혁신 동력이 사라졌다는 류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글을 적은 기자들은 혁신이 뭔지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또 객관성과 균형감각이 없는 이런 종류의 글을 계속 봐야하는가?라는 회의감도 느꼈습니다. 지난 글의 초안을 잠들기 전에 급하게 적었던 글이라서 표현도 거칠고 또 한두 스텝 더 나간 분석 또는 전망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이 '소비자는 혁신을 구매하지 않는다'였는데, 이에 대한 단락을 이전 글에 추가하는 것은 조금 늦어버린 감이 있어서 추가로 글을 적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적으려니 글의 전개에 대한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글 하나가 크게 관심을 받고 나면 다음 글을 적을 때는 항상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이 글을 적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생겼습니다. 바로 왼쪽 옆에 첨부한 삼성에서 만든 아이폰5와 갤럭시S3의 비교 포스터를 보는 순간 이 글을 적어야만 한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글을 적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더 올라왔습니다. 삼성의 저런 광고에 반대해서, 애플의 팬들이 반박하는 글/사진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참고. Apple fanboys fight back against Samsung)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교광고 (떄로는 네가티브광고)를 만들어서 자사의 제품/서비스를 홍보, 부각시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그런 비교광고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재미있게도 애플 제품의 소비자들이 기업을 대신해서 반박을 하는 재미있는 사건입니다. 일부에서는 애플빠라고 욕을 하겠지만, 삼성의 입장에는 그런 삼성빠 ('삼성알바'가 아닌)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기업의 지속성을 보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소비가 혁신을 구매하지 않으면 도대체 뭘 구매하지?라는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고상한 단어들을 떠올렸습니다. 친숙함, 기대감, 편의... 그런데 그런 단어들을 구차하게 나열하는 것보다는 더 재미있는 애널러지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음식/요리입니다. 사람들이 평소에 식당/맛집을 선택할 때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는가를 잘 설명해줍니다. 일단 가격이라든가 이벤트와 같은 특수상황은 무시하고, 그저 지인들과 저녁약속을 잡는 경우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맛집을 선택할 때, 그저 많은 재료가 들어간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냥 맛있는 요리 또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선택합니다. (맛집 전문블로거와 같이) 시험삼아 새로운 식당/음식을 도전해보기도 하지만, 보통의 경우 평소에 맛있게 먹어서 자주 들러는 식당이나 주변에서 많이 추천해주는 식당으로 갑니다. 일반적인 경우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갑에 돈이 없어서 편의점 삼각김밥을 선택하기도 하고, 특별한 데이트 때문에 무리해서 호텔식당에 가기도 하겠지만...) 

결국 취향의 문제입니다. 혁신도 소비자 취향의 한 축이 될 수가 있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더 많은/새로운 기능이 일부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겠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많은 기업들이 최근 10년동안 꾸준히 논쟁이 되어왔던 미니멀리즘이라든가 인문과 기술의 조우라든가 소비자를 이끄는 디자인 및 감성이라든가 그런 것들에서 여전히 (소비자의 취향/트렌드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900년대 초반에는 제품의 존재만으로 소비자을 유혹했고, 1900년대 중반에는 기능의 다양성 및 가격 결정력으로 소비자을 유혹했고, 1900년대 후반에는 품질의 우수성으로 소비자를 유혹했듯이, 2000년대에는 디자인의 우아함 및 브랜드의 신뢰성 등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위의 비교광고를 처음 접하는 순간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까? 비빔밥을 만드는데 5~6가지 재료면 충분한데, 쓸데없이 10여가지 재료를 마구 쑤셔넣어서 비빔밥에 밥은 없고 그냥 나물범벅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빔밥을 만들 때도 가장 맛있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 전략적 선택 (추가/배제)을 하는데, 고가의 소비제를 만들면서 그냥 모든 재료를 떼려넣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아이폰5를 구매하고자 했던 고객들의 마음을 위의 광고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기능적/스펙상의) 혁신을 강조하고 싶었겠지만 이게 혁신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블로거는 (원본글을 찾을 수 없네요) 아이폰5 키노트에서 애플이 아이폰5만으로 할 수 있는 (감성적인) 것들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다고 직적했습니다. 키노트 전체를 보지 못했지만 이제까지는 신기술을 선보이면서 그걸 가지고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지에 대한 감성스토리의 예시를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그런 순서가 없었나 봅니다. 삼성이 애플의 룩&필이나 스펙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삼성만의 고유의 룩&필이나 기능적 강점을 가지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합니다.

기능이나 사용성과 같은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것 또는 혁신적인 것은 -- 일반적으로 --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그냥 새롭다거나 혁신적이라고 해서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그 새롭고 혁신적인 것이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고 또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느냐가 관건입니다. 그저 많은 기능들로는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그냥 스펙의 나열만으로는 소비자의 (구매/사용) 욕구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식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재료와 조리방법, 즉 레시피가 있습니다. 그렇듯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제품/서비스의 레시피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레시피가 소비자의 취향이 아닌 생상자의 취향에 맞춘 레시피라면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비록 그 제품/서비스가 아무리 새롭고 혁신적이라 할지라도..

글이 조금 이상하게 흘러갔지만,... 소비자는 혁신만으로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혁신이 눈요기로 그치면 혁신에 대한 불신만 쌓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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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경제학에 수년동안 우려먹은 용어가 하나있다. 바로 Trickle-down effect, 즉 낙수효과라는 거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대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임금도 늘어나고 중소하청기업에 많은 일감을 몰아줘서 그들의 근로자들도 월급을 많이 받고, 그러면 경제력이 생긴 그들이 또 동네 상권에서 많은 생필품을 사게면 저절로 나라 전체에 돈이 돌게 된다는 이론이다. 케인스주의가 물러나고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한 친기업/친시장중심의 자유주의 경제학에서 내세오는 모든 논리의 이면에는 이 트리클다운효과를 논리로 내세운다. 금리를 내려서 수출기업에 이득을 줘야된다거나 법인세를 인하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된다는 등의 대부분의 정책들의 밑바탕에 깔린 논리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사정에서 보듯이 실제 대기업으로 유입된 자금은 극히 일부만 다시 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많은 물이 폭포에서 흘러넘치면 그 물이 개천을 이뤄서 바다까지 흘러가지만, 조금의 물만 흘러넘쳤다면 개울을 이루기 전에 모두 증발해버린다. 그래서 경제의 낙수효과를 누릴려면 대기업의 벌어들인 이윤의 많은 부분들이 중소하청기업이나 근로자들에게 전이되어야 했는데, 대부분은 주주나 경영진 일부에게만 몰렸기 때문에 이론적으로/허상으로 설명한 트리클다운효과가 실상에서는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서론이 길었다. 트리클다운효과라는 용어를 들으면 으레 비판적 사고가 발동해서 그렇게 되었다. 오늘 임정욱님 (@estima7)께서 '코닥의 몰락에도 살아남은 로체스터시'라는 글을 올리셨다.  요약하자면 코닥이 파산보호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쌓아놓은 공생관계로 인해서 코닥을 중심으로 개발된 기술들과 인재풀이 넘쳐나기 때문에 로체스터시는 코닥이라는 대표 기업을 잃었어도 계속 생명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슷한 맥락으로 노키아의 몰락에도 핀란드 경제는 여전히 건실하다는 사례도 함께 적고 있다.

 이쯤에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던질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까?''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이것에 답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이 망해도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는다는 견해에 더 수긍이 간다. 그러나 소위 주류 경제학자들은 이미 대기업의 이권에 결탁되어있기 때문에 대마불사의 논리로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코닥이 망해도 노키아가 망해도 로체스터시와 핀란드의 경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정말로 문제가 없을까?

 코닥이나 노키아의 경우와 삼성의 경우는 확실히 다르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코닥과 노키아는 중소하청기업들과 공생관계를 잘 이뤄놨다. 그리고 주변의 연구개발 환경 (대학 및 연구소)도 잘 갖춰졌기 때문에, 코닥이나 노키아에 굳이 목을 메지 않고도 그들 스스로의 기술력으로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자생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에는 대기업의 횡포가 참 심하다.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거의 주종관계에 가깝다. 상생이니 공생이니는 불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력 및 인력 착취다. 거의 흡혈귀에 가깝다. (최근 이털남 22회(이슈털어주는 남자)에서 이 문제를 다뤘으니 들어보시기 바람) 중소기업에서 힘들게 연구개발한 기술들을 (또는 그런 기술을 보유한 인재들을) 대기업은 제품판로를 무기로 거의 무단으로 착취해버리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중소기업들은 인력과 자본을 투자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려는 시도도 하지 않게 된다. 이래저래 중소기업들은 기술력과 인력이 고갈된다.

 삼성이 망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삼성이 망한 이후에 그 밑에 있던 중소기업들은 자체 기술력과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생력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삼성 등의 대기업에서 (망한 이후에) 그런 중소기업에 수급해줄 고급 기술력이나 인력이 많이 갖춰졌나?라고 무어본다면 이 부분도 의문이 든다. 코닥이나 노키아의 경우는 주변 여건도 좋았지만, 코닥 및 노키아에서 흘러나온 고급인력들이 새로운 기업들을 꾸려나갈 것이 뻔하다. 그런데 지금 삼성 등의 대한민국 대기업에서 흘러나온 이들이 제대로된 회사를 창업할 수 있을까? 대기업 명퇴자들이 대부분 기존의 중소하청기업에 그저그런 관리직으로 취직하거나 동네상권에서 닭을 튀기고 있는 현실을 봤을 때, 대기업이 망한 이후에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들이 쏟아져 나올까?라는 의문이 나만의 의문이 아닐 거다. 과연 그 거대 기업들은 제대로된 기술력과 고급인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쉽게 중소기업을 후려쳐서 납품단가를 낮추고 그들의 개발한 기술력을 착취하는 구조에서 대기업의 직원들은 기술개발에 매진할까? 아니면 손쉽게 하청기업의 기술력을 흡수하는데 매진할까? 결국 자기 기술도 없이 규모만 키운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대기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망한 이후에 고급기술 및 인력이 수급될 것이라는 기대는 애초에 갖지 않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제껏 삼성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삼성이 망해도 나라가 살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대마불사의 논리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삼성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은 제대로 살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어느 악의 축을 하나 제거하거 나서 처음부터/제로베이스에서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서 기술력과 인력의 수급을 기대할 수는 없더라도, 제대로 된 경쟁체제와 문화는 재정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것이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사실 나도 삼성이나 현대 등의 대기업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들의 현재 보여주는 모습이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 고귀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정해진 규칙만이라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정당하게 규칙만이라도 잘 지켜준다면 나는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을 응원할 것이다. 그런데... 규칙도 없다. 규칙이 있더라도 그들만을 위한 규칠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규칙도 잘 지켜주지 않는다. 그래서 삼성이 망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즉흥적으로 글을 적게 됩니다. 감정조절도 힘들고... 이 포스팅이 언젠가 내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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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nnis 2012.02.14 19: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핀란드의 노키아 사례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대기업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기 까지는 아니어도 큰 혼란에 빠질 것은 자명합니다. 그 많은 인력들이 제2의 다른 대기업으로 흘러들어가겠죠 (아주 큰 인력 도매시장이 형성되는..). 창의성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실행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세상은 그저 다른 우산 밑으로 들어가는 것 외에는 없을 겁니다. 정말 큰일입니다..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2.02.14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살아남을 이는 살아남고 그냥 사라질 이는 사라지는 게 이치... 어쨌든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

  2. BlogIcon 마당쇠 2012.02.14 2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우가 망한게 한국의IMF를 불러온 가장큰이유중 하나죠.
    또하나. 한국의 벤쳐들.... 삼성출신이 가장 많습니다.
    노키아??? 아직망하지않았죠??? 조금씩 사그러들어갈뿐....
    그런 좋은나라에 있는 (뛰어나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있는)노키아가 왜 망해가는지도 설명좀.....
    하늘으이 파란데 빨갛다고 우길수있습니다. 아침,저녁에 좀 빨가니까....
    예를들수는 있지만 빨갛다고 우기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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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재미있는 두개의 뉴스를 보게 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재미있는 음모론이 생각났다.

두개의 사건
사건 1. 용산화재참사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서 강씨 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청와대의 이메일이 공개된 사건
사건 2. 삼성의 차기 후개자로 여겨지는 이재용 상무의 이혼 및 위자료 소송 사건

별개의 두개 사건이지만 하나로 묶인다면 (이걸 가정법이라는 거야. 소설을 쓰고 있다는 말이지, 이 바보야. [바보가 누군지 밝히면 허위사실이니 뭐니라고 딴지걸 것같아, 생략합니다.]) 재미있는 하나의 음모론이 등장한다. 그러고 보니 그 바보는 타이밍의 정치의 달인인 듯하다. 시간 활용에서는 절대 바보가 아닌 것같기도 하고, 그러니 바보라고 부른 점은 사과한다. 용산화재사건과 강씨의 검거 및 과거 이력 조회가 참 묘한 타이밍에 일어난 것도 사실이고, 사건의 규모에도 이슈가 되었지만 강씨의 얼굴/신상공개 등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고 바보측 보수언론들은 대서특필을 해줬다. (사건 1이 차마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그러나 몇 시간 후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리고 이것도 보세요.) 사건 1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말할 충분한 개연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이보다 더 좋은 소설의 내용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면 이제 사건 1을 사건 2와 연결시켜볼까? 용산화재참사의 관심 (그리고 사건 1에 쏠린 시건)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또 다른 대한민국정부인 삼성의 사건 2를 이용했다면... 사건 2가 충분히 사건 1에 쏠린 시선을 잠식할 것이 뻔하다. 물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경영권까지 위험에 빠질 이런 음모를 터뜨리지는 않겠지만... 지난 한 해동안 우리는 많이 학습하지 않았던가? 비이성적인, 절대 개연성이 없을 것같은 사건들도 현실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아니면 호남의 대표기업인 대상이 이제야 제 정체성을 찾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처음부터 트로이목마? ... 역시 이 나라의 지도층들은 국민들의 창의성 증진을 위해서 무궁무진한 상상의 재료를 제공해준다니깐...

그리고 요즘 출퇴근할 때 아리랑 라디오를 청취한다. 시간이 맞을 때면 뉴스를 듣기도 하는데, 정부에 비판적인 뉴스는 못 들어본 것같다. 보통 정책 홍보용 뉴스만 주야장천 내보내는 것같다는 느낌이 든다. 신문방송 등의 언론들이 사실을 왜곡한다면 언론의 기능에 종지부를 찍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렇듯이, 사건의 일부만 또는 일면만을 보도한다면 그것 역시 스스로 언론임을 포기하는 행위가 아닐까? 그렇지, 아리랑TV 사장이 바보 친구라며...

자, 긴급하게 마지막 변을 올리자. 내 글은 음모론이다. 즉 소설이지. 난 절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그냥 떠오른 생각을 적을 따름이지. 어제도 글을 올렸지만 이게 허위사실유포로 보이면 그냥 댓글이나 남겨. 적어도 비공개 정도로는 해줄테니.. 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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