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Pin It

2014년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많은 아픔이 있었던 한해가 이렇게 끝나갑니다. 내년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암울합니다.

12월은 날씨도 별로 안 좋고 또 중간에 감기몸살로 몸도 별로 좋지 않아서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2월을 기억할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몇 장의 오늘의 사진을 모았는데, 대부분 눈오는 날의 풍경입니다.


1년만에 찾은 겨울의 삼다수목장 '폭설로 인한 고립'을 이유로 휴가를 냈는데, 오후 들어서 상황이 조금 나아져서 삼다수 목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진은 모두 망쳤습니다. 처음 몇 장은 괜찮은데, 중간에 눈이 렌즈에 묻은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사진을 찍었더니ㅠㅠ


오늘의 사진은 아닌데, (다른 글에서도 공유했지만) 중간에 감탄스런 일몰을 보여준 날 살짝 찍은 사진입니다.

웰컴투화이트스페이스 이른 감이 있지만 요즘 통 사진을 올리지 않아서.. 지난 밤은 회사 수면실에 잠을 청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눈은 오지 않았지만 돌아다니기에는 적당히 불편할만큼 눈이 왔습니다.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에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은 참 미친 짓입니다. 어제 밤 늦게도 잠시 나갔는데, 어제는 손가락을 잃어버리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왔는데 모두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라오름 사진은 다 엉망이지만 오늘 사라오름 선택은 탁월했다.


오늘의 사진은 작년 오늘 찍은 사진을 올리려했으나 작년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었다. 어릴 적엔 크리스마스면 교회에서 전야제와 예배 등으로 바빴던 기억밖엔 없는데, 제주에 온 이후로는 늘 혼자서 지내는 것같다. 작년에도 아마 귀찮아서 그냥 하루 종일 집에 쳐박혀있었던 것같다. 어쨌든 그래서 사진이 없어서 마음에는 별로 들지 않지만 오늘 한림항에서 찍는 비양도 빛내림 사진으로... 12월 들어 계속 눈사진만 올리다보니 지루해져서 괜찮은 일몰을 기대했었는데 날씨가 허락지 않았다. 그리고 늦었지만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의 사진은 흰 노루가 물을 마셨다던 전설 속의 그곳. 제주에서 사진 좀 찍고 다닌다고 말하려면 어쨌든 한라산 백록담 사진은 있어야할 것같다. 그래서 미친 척하고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고 산행을 결심했다. 쓸데없이 샷을 날렸지만 단 한장만을 골라야 한다면 모두가 예상하는 그 한장을 오늘의 사진으로 남겨야할 것같다. 요즘 그렇듯


2015년은 2014년과는 또 다른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해피뉴이어.


==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댓글을 달아 주세요

2월은...

Living Jeju 2014.02.26 23:33 |
Share           Pin It

개판이었다. 

여러 곳들 돌아다녔지만 정리하고 나니 또 남는 것이 없다. 

사진도 모두 엉망이고 내 마음은 더 엉망이다. 

제주에서 6년을 채웠는데 이렇게 짜증나게 보낸 적도 없는 것같다. 

주말만 기다려진다. 

어딘가에 있을 내 자리를 찾고 싶다.

2월은 여전히 겨울이고 두개의 벽이다.

나에게 2월은 잔인한 계절이다.

제주의 2월은 여전히 겨울이다.


벌써 낙화.. 시간을 놓쳤다.


화려하던 꽃도 이렇게 잊혀만 간다.


하루도 일몰과 함께 끝나고...


희망일까?


그래도 하늘을 본다.


오지 못할 시간 그리고 마지막 모습.


몇 번의 태양을 더 볼 수 있을까?


그곳에 오르지만 그곳에 내가 더이상 없다.


늘 그 자리에도 내가 없다.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허망하다.

==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아직 하루가 남았지만, 내일은 산행을 한다면 DSLR은 들고가지 않을 예정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조용히 2013년을 마무리할 듯합니다. 내일 새로운 사진이 업데이트되지 않을 듯하니 그냥 오늘 12월의 모습을 정리합니다. 12월은 추워서 조용히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또 약 1600장의 사진들이 제 MBP 하드디스크의 용량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이미 공유되었던 사진들은 피해서 20장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10장정도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하나씩 넣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이미 추가한 사진을 다시 빼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서 그냥 20장을 선택했습니다. 중복을 피하고 싶었지만, 특정 장소 특정 시점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중복된 사진들도 있습니다. 하루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날 가장 괜찮은 것들을 공유했기 때문에 한달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비슷하게 뽑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진이 다소 못 나왔더라도 그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 넣은 것들도 있고, 또 그 시간의 강력한 기억 때문에 여러 장의 사진을 넣은 경우도 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일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고, 1년을 기다려서 삼다수목장의 겨울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눈 덮인 한라산 사진은 당연히 담을 수 있었고, 여럿이서 첫 출사도 떠났습니다. 눈 오는 중에 장비를 챙겨서 집 주변의 풍경을 담을 수도 있었고, 또 늘 지나치던 도로 옆의 새로운 장소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여러 번 사진을 찍었던 곳에서 또 다른 사진을 남길 수도 있었고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결심을 한 장소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나만의 특징이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시대의 아픔을 사진에 담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삶을 살 때 지금 즐기는 사진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게 되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으니 있을 때 잘하자는 생각으로 더 많은 사진을 남기자는 마음도 가집니다. 몇 장의 사진으로 모든 것을 정리할 수도 없고, 또 안녕치 못한 이 시대에 이런 사진들만 찍어서 공유하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만남이 있었고 또 헤어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갑니다.


어리목코스 중에


영실코스에서 보는 한라산 백록담


윗세오름 휴게소


새벽에 찾아간 새별오름 왕따나무


동트기 전의 형제섬


형제섬 너머로의 일출


일출 후의 빛내림


이른 아침의 금능해변


금능해변에서 본 비양도


애월에서 본 한라산


울타리와 하늘


첫 출사에서... 추사추모관


우석목장


한라산과 녹차밭


눈 속의 삼의악 트래킹코스


다랑쉬에서의 동행


아끈다랑쉬의 억새와 너머의 다랑쉬


용눈이를 걷는 사람들


삼다수목장의 겨울


삼다수목장에서의 겨울2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오랜만에 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제주의 웬만한 여행지는 다 돌아다녔고, 또 봄이 시작되는 요즘은 사진찍기에도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서귀포 등 조금 먼 곳으로 간다면 이미 유채꽃도 피어있지만, 제주시 근교에는 아직 봄꽃도 구경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사진찍을 곳을 찾지 못해서 그냥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오름을 찾기로 했습니다. 매번 동부관광도로를 지나면서 이정표로만 봤던 세미오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삼다수목장 / 세미오름 / 백약이오름 / 동검은이오름 (거미오름)]

516도로를 이용해서 대흘에 있는 세미오름에 가는 길에 교래리의 삼다수목장에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아직은 계절이 바뀌지 않아서 지난 번과 별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찍었던 나무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목장이 사유지라서 울타리 밖에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계절이 바뀐 후에는 좀 더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야 겠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1000sec | 0.00 EV | 10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4:04:28삼다수목장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4000sec | 0.00 EV | 10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4:04:54삼다수목장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32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4:05:36삼다수목장

교래리에서 에코랜드 쪽으로 방향을 돌려 세미오름에 도착했습니다. 큰 길에서도 잘 보이도록 '세미오름'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좀 큰 오름인 줄 알았는데 막상 오름을 오르고 보니 별로 큰 오름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삼나무와 소나무가 전체를 덮고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별로라서 다시 찾을 것같지는 않습니다. 세미오름은 동쪽 능선에 샘이 있어서 세미오름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샘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그냥 지나쳤던 깊어보인 웅덩이를 가르켰나 봅니다. 정상의 고도는 약 400m정도인데, 출발고도가 약 300m라서 실제 오름높이는 125m정도 밖에 안 됩니다. 오름 정상에서는 제주도의 북동쪽 해안까지 훤히 보입니다. 가볍게 산책을 다녀온다는 생각으로 다녀오면 됩니다. 그러나 등하산로가 조금 가파르기 때문에 운동화/등산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400sec | 0.00 EV | 2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4:42:05세미오름 표지석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100sec | 0.00 EV | 10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4:39:05세미오름 하산길의 삼나무숲길.

세미오름이 생각보다 낮고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 (전체 트래킹에 30분정도) 주변에 다른 곳을 더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부터 이름만 들었던 백약이오름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백약이오름은 제주시에서 성산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습니다. 주변에 아부오름이 유명합니다. 백약이오름 정상에서 보면 주변에 유명한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높은오름 등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백약이오름은 세미오름과 달리 큰 나무가 없이 하늘이 확 터져있습니다. 가을에 오면 억새가 멋있을 듯합니다. 다소 커지만 등산 및 굼부리 한 바퀴를 도는데 큰 힘은 들지 않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16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5:13:40주차장에서 보는 백약이오름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8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5:19:55백약이오름 등산 중에.. 주차장쪽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1000sec | 0.00 EV | 10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5:20:46백약이오름을 오는 길은 예뻐서 드라이브하기에 참 좋습니다. 멀리 풍력발전기들도 자연과 동화되어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2000sec | 0.00 EV | 4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5:22:04뒤쪽으로 다랑쉬오름이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앞에 있는 오름은 다음에 오를 동검은이오름입니다. 죽을뻔했습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1000sec | 0.00 EV | 5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5:27:44함께 등산하는 중년부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막상 백약이오름까지 차를 타고 왔더니 앞에 보이는 다른 오름들도 정복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앞쪽에 보이는 문석이오름과 동검은이오름 (거미오름)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문석이오름은 좀 낮아보여서 그냥 동검은이오름만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밑에서 볼 때는 별로 높아보지 않았는데, 막상 오르자마자 후회했습니다. 경사가 참 가파랐습니다. 풍경을 즐기는 여행객들이라면 백약이오름을 추천하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동검은이오름을 추천합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1000sec | 0.00 EV | 24.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6:14:51동검은이오름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800sec | 0.00 EV | 3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6:18:00동검은이오름에서도 이미 내려가는 여행객들이 있었습니다. 나도 왔던 길을 그냥 되돌아갔었어야 했는데... 맞은 편에 보이는 오름은 문석이오름입니다.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Aperture priority | Spot | 1/4000sec | 0.00 EV | 32.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3:03:16 16:24:14동검은이오름에서 보는 백약이오름

마지막으로 백약이오름 정상에서 찍은 360도 파노라마사진을 올립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