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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9 추천 서비스에 대한 생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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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PR시리즈를 통해서 추천 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알고리즘 및 이슈를 다뤘습니다. 그 이후에도 추천 및 개인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당분간은 (타의로?) 추천 업무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최근 떠오르는 추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일각에서는 추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마법약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제대로 된 추천 서비스를 붙이면 갑자기 매출이 2~30%이상 올라가고, 사용자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수의 잘 나가는 기업들이 추천 서비스를 잘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 왔다는 착각을 하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마존의 매출의 몇%이상은 추천 상품에서 나온다거나 넷플릭스가 추천을 잘 해줘서 성공했다와 같은 기사들이 많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성공에 추천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음식상에 비유하면 추천은 구색을 맞추는 반찬에 불과하지, 결코 메인 요리가 아닙니다. 추천은 결코 밥, 국, 김치가 될 수 없고, 불고기나 생선 요리처럼 중요 요리도 아닙니다. 그저 몇몇 나물 요리에 불과합니다. 많은 서비스들이 (자동화된) 추천 영역이 없이도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밥, 국, 김치처럼) 서비스의 근간이 되거나 (불고기, 생선요리처럼) 서비스의 핵심 기능으로 추천이 자리잡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잘 차려진 한상차림에서 빠져도 빠졌는지도 잘 모르지만 포함되면 이 식당 상차림이 좋은데 정도로 인식되는 것이 추천입니다. 콩나물정도를 생각하고 글을 적기 시작했는데, 계란 후라이정도가 적당할 듯합니다. 불고기 정식에서 계란 후라이가 없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지만, 계란 후라이가 함께 제공됨으로써 메뉴가 더 다양해지고 잘 차려진 그런 느낌...

물론 저도 많은 서비스에서 추천 및 자동화가 더 큰 역할을 해야 된다고 믿고 있고 그것을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최소 50%이상) 그러나 자동화된 추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라는 환상에서는 벗어나야 합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추천이 중요하지만 과장되지는 않아야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추천이 과소평가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순위가 계속 밀리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추천이 한방을 터뜨려줄 거라는 그런 환상이 있습니다. 추천/자동화가 가장 핵심 요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장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도 아닙니다. 중 또는 중상정도의 우선순위로 서비스 초기부터 고려가 되야 합니다.

추천 관련 업무를 계속 진행하다보니 추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할 것인가나 얼마나 정확도를 높일 것인가가 아닙니다. 최근 나오는 여러 논문이나 화이트페이퍼 등에도 종종 언급됩니다. 추천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할 것인가보다는 어떤 개념으로 서비스를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하고, 수치로 보이는 정확도나 지표를 얼마나 높일 것인가보다는 잘 드러나지 않는 사용자의 만족을 어떻게 충족할 것인가가가 더 중요합니다. [R = SS >> AA] 즉, 추천은 알고리즘(A)보다 서비스(S)가 더 중요하고, 정확도(A)보다 만족도(S)가 더 중요합니다. 논문 등에 제시된 특정 알고리즘의 특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서비스의 개념과 특징이 우선 고려되야 합니다. 사용자의 만족도 결국 알고리즘이 아닌 개념에서 나옵니다. (실제 사용자가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했는지 알고 싶어하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추천 및 자동화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추천이 만병통치약이라는 그런 과장된 기대치를 낮추기 전에는 추천은 절대 작동하지 않습니다. 물론 추천을 만병통치약으로 정제해야하는 것이 저같은 사람들의 미션이기는 합니다. 계란 후라이 덕후가 아닌 이상에는 불고기 백반을 시켜놓고 계란 후라이가 안 나왔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천한 계란 후라이가 백반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입니다. 추천도 그렇습니다. 계란 후라이가 필요치 않은 식단에 굳이 계란 후라이를 추가하려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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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8.19 09: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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