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적는 이유

TSP 2013.02.15 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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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한두가지로 특정할 수가 없다. 그냥 적고 싶은 생각이 있거나 뭔가를 적지 않으면 안 될 것같은 느낌을 받을 때마다 적는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는 경우는 보통 나를 숨기기 위해서 글을 적는 것같다. 내 과거나 생각을 다 공개하면서 나를 숨긴다는 것이 모순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나 자신을 미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고 나머지를 숨긴다는 의미다. 단순히 나 자신이 관찰의 대상이라면 사람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나를 관찰할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마이너 정부환이라고 태그를 붙여놓으면 사람들은 데이터마이닝의 관점에서 나를 관찰한다. 내가 나 자신을 데이터마이닝이라는 프레임을 씌워놓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굳이 다른 관점에서 나를 보지 않는다. 그러면 내가 가진 데이터마이닝 이외의 것들은 안전하게 숨길 수가 있다. 그리고 다양한 이슈를 제기함으로써 관심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마치 TV광고를 보여주듯이 나 자신의 일부만을 보여준다. (불편한 광고에 대해서는 조만간 여러 편 적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기업 이미지/브랜드 광고를 보여주면 사람들은 그 기업에 친숙해진다. 이미 그들의 머리 속에서는 반올림, 불산가스누출사고, 태안기름유출사건, 순환출자나 비자금/X파일 등의 흑역사는 사라져버린다. 내가 나에 대해서 글을 적는 것도 그런 역할을 한다. 가끔 부끄럽고 민망한 실수담도 글에 담는 것도 일종의 전략이다. 내가 정한 선 내에서 나의 치부를 보여줌으로써 저 사람은 자신의 치부까지도 솔직히 보여주는 사람이구나라고 사람들을 속일 수 있다. 그렇게 세뇌를 시키고 나면 내가 잘못을 저지른 후에 '제 잘못이 아니에요'라고 변명을 하면 '저 사람은 자신의 치부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인데 설마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겠어?'라는 의식을 심어준다. 물론 여지껏 이런 전략적 관점에서 의도적으로 글을 적지는 않았지만, 결국 지난 글들을 생각해보면 무의식적으로 그랬던 것같다.

그러면 언제 글을 적고 싶어지는가? 이것도 딱히 뭐라 특정할 수가 없다. 책이나 기사를 읽으면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도 있고, 기사나 광고를 보면서 뭔가 속인다는 느낌을 받고 비판하고 싶을 때도 있고, 특강을 들어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있을 때도 있고, 때로는 이제껏 의식하지 못했던 한 단어/표현에 필이 꽂히는 경우도 있다. 매번 특정 사실이나 표현을 글로 바로 연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가끔 메모를 해두는 경우도 있고, 그러면 언젠가는 그 표현을 마치 내가 만들어낸 양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많은 경우는 잡생각을 하다가 과거의 기억들과 최근의 사건들이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은 그냥 생각이 떠올랐고 그걸 글로써 충분히 적을만하다고 판단되면 글을 적는 것같다. 책을 읽거나 기사/웹문서를 읽거나 TV광고를 볼 때는 글감이 생각나는데, 예능이나 드라마를 볼 때는 별로 그런 경험이 없는 것같다. 의식적으로 글을 적겠다고 마음먹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무장해제시킨 상태에서는 별로 글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것같다. 어쩌면 내가 글을 적는 이유는 TV를 보는 것과 비슷한 즐거움을 얻기 위한 수단인지도 모르겠다.

글을 적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시점과 실제로 글로 표현하는 시점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애초의 생각을 그대로 글로 적혀지지는 않는다. 보통은 글을 적는 시점에 그냥 떠오르는 표현을 그대로 막 적어내려 간다. 지금도 게임을 하면서 이런 글을 적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바로 글로 적는데, 글의 내용은 지금 막 생각나는 것들이다. 바로 이 문장까지도… 운전을 하면서 글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운전중에는 구체적인 표현까지도 생각해두는데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전혀 새로운 내용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요즘은 운전시간도 짧고 복잡한 길을 다니기 때문에 심도깊은 생각은 못하는 편이다. 그래도 어느 한 순간에 스쳐지나가는 생각에서 글의 실마리가 잡히는 경우가 많다. 가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 바로 생각이 떠올라서 안달이나는 경우도 있다. 간단히 메모를 남기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컨텍스트가 사라져서 애초의 글이 나오지 못한다.

생각을 바로 글로 표현하기 때문에 감정선에 따라서 거칠거나 과한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나 자신을 숨기는데 실패한 경우다. 그러나 특정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순화시키고 교묘한 이중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그런 무미건조하지만 무의미하지는 않은 글을 통해서 나 자신을 숨기는 거다. 때로는 감정선이 폭발했지만 대부분의 글과 표현은 고도로 계산된 것들이다. 사람들이 그냥 지나친 나의 작은 행동과 말 속에 깊은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들, 특히 여성들 앞에서는 제대로 계산된 행동과 말을 못하는 것같다. 그래서 가끔 내 글은 특정 여성 또는 여성군에서 연상된 생각을 짧은 중의적 의미로 표현한 경우도 있다.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더 큰 상상력의 원천이다. 그러나 전혀 별개의 글에서 사람들은 그것을 이성의 문제로 결부시키는 것을 보면서 조금 황당하기도 하다. 일부러 컨텍스트를 숨긴 글을 사람들이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나도 나만의 컨텍스트가 있듯이, 그도 그만의 컨텍스트와 의식체계가 있기 때문에 내 문제를 객관화시키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주관화시켜서 해석하는 것이다. 의도가 없는 글에서 사람들은 의도를 말하라고 강요한다. 이때는 조금 피곤하다. 어쩌면 의도가 있었던 글을 사람들이 이미 의도를 알아차려서 재차 확인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글을 마쳐야겠다. 이 글도 위에서 말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나를 충분히 숨기고 있고 또 즉흥적으로 글을 적고 있다.
(2013.02.08 작성 / 2013.02.15 공개)
그리고 이렇게 작성일과 공개일을 명시하는 이유는 최근에 글을 미리 적어두고 공개하기 때문에 중간에 사실관계가 바뀌었을 수도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가끔 당일 또는 즉시에 공개할 필요가 있을 때는 다른 글에 앞서 공개하거나 당일에 바로 공개하기도 한다. 사람들을 나의 과거에 묶어두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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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어떤 지인이 블로그 & 애드센스를 통해서 한달 4~500 정도를 벌고 있다고 한다. 왠만한 사람들의 1달 월급이상을 애드센스를 벌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가 어떤 형식으로 광고수익을 얻는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굳이 이 글에서 밝히지는 않겠다. (아니, 밝힐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같아서 또 글을 적어봅니다. 여러번 제가 블로그를 하는 방법이나 좋아하는/싫어하는 유형들에 대해서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과 중복될 수도 있지만, 다시 적어 봅니다.

 먼저, 블로그 수익에 대해서 말을 시작했으니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또 적겠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작게 애드센스가 최소한의 크기로 두곳에 노출되고 있고, (성격은 조금 달랐지만) 알라딘의 책광고 영역도 잠시 달아둔 적이 있었습니다. 알리딘 광고의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뒀다기 보다는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추천할만한 것들만 리스트에 담았습니다. 수익을 원했다면, 제가 읽은 책이 아니라 베스트셀로나 신간을 담았어야 당연했을 것입니다. 어쨌던, 책소개를 위해서 알라딘 광고를 잠시 노출시켰었는데, 지금은 알라딘 광고를 내렸습니다. 이유는 1. 잠시 크롬, 사파리, 파이어팍스에서 알라딘 광고URL이 malware 사이트로 등록되어서 경고메시지가 노출되었습니다. 제 글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릴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2. 블로그 디자인을 해쳤습니다. 단순히 검은 바탕에 흰글자로 이뤄진 블로그에 난데없는 책사진들이 제 글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전체 블로그 디자인과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글 외에도 메뉴, 물고리 플래쉬, 트위터, 및 기타 다양한 위젯들로 가득차있는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조만간 대부분의 위젯 등을 제거하는 것도 고민중입니다. 3. 매번 책을 읽으면 제 나름대로의 서평을 적고 있지만, 그럴 때마다 알라딘 사이트에 들어가서 새로운 추천 책을 광고리스트에 올려놓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습니다. 제 영혼이 담겨있지 않는 (글이 아닌) 단순 광고만으로 책을 소개해준다는 것도 미안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알라딘 광고를 내렸습니다. (코멘트 처리되어서 언제던 다시 올릴 수 있지만, 아마도 영원히 그러지 않을 듯합니다.)

 그리고, 애드센스도 메뉴 중간에 링크형식으로 하나 달려있고, 모든 글 하단에 한개 또는 두개가 노출되도록 달아두었습니다. 이 애드센스의 주요 목적은 광고 메카니즘을 확인하기 위함니다. 실제 인터넷 포털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직접 운영해보고, 또 인터넷을 통한 수익화 등에 대해서 고민해야하는 입장에서, 대표적인 광고노출 모델인 애드센스를 사용해지 않는다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것같습니다. (실제, 회사를 다니면서, IT 종사자들이 IT뉴스/트렌드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한 것같아서 늘 안타깝습니다.) 물론, 이 작은 애드센스를 통해서 혹시라도 수익이 발생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니... 어쨌던,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지만, 최대한 제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화시켜두었습니다. 이 정도의 광고노출도 마음에 안드신다는 분들이 계시면 과감히 내릴 생각입니다. ... 제가 이렇게 광고를 최소화시켰놓고 있기 때문에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 광고를 블로그에 노출시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진 않지만 주객이 전도되는 광고노출은 전적으로 반대합니다. 블로그 글보다 광고량이 더 많다거나, 검색 등으로 블로그에 유입되었을 때 첫화면에 자신의 글이 아닌 남의 제품/서비스 광고가 먼저 노출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 것같습니다. 물론, 게중에는 블로그만이 유일한 생계수단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취미나 재미로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글/생각보다 영혼이 없는 광고를 먼저 노출시켜놓는다면 그런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블로그는 처음부터 개인적인 공간이었기에 모든 선택은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겠지요.

 광고와 연결되는 내용이겠지만, 왜 제가 블로그를 통한 수익에 큰 관심이 없느냐?에 대해서도 밝혀야할 것같습니다. 사실, 수익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실토를 하자면) 제가 적는 글들은 수익과 연결시킬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애초에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목적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라면 이런저런 이유로 광고도 많이 노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제 글을 읽는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할려는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 등으로 SEO (검색엔진최적화)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다음검색에서 SEO (이미 몇번 글을 적었습니다.)를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다음블로그검색에도 조금 관여했고, 또 다음검색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키워드 통계자료 등을 만들어내고 분석하는 역할을 오래해왔습니다.) 제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들이 일반인들이 찾아보는 그런 것들보다는 특수한 계층들이 좋아할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들이나 몇몇 글들만을 보더라도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내용은 없습니다. 또, 그렇기에 그런 특수계층들은 이미 인터넷 생태계에 대해서 빤히 꿰뚫고 있어서 제 블로그에 노출되는 광고들은 클릭해보지도 않습니다. 실제 인터넷이나 블로그광고 등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신 분들이, 블로그에 달린 광고들을 많이 클릭해서 봅니다. ... 이런저런 이유로, 제 블로그는 처음부터 광고에 최적화되어있지도 않았고, 그런데 광고 때문에 제 글 (정확히는 생각)을 읽는데 방해가 되도록 방치할 수가 없었습니다. 광고를 경멸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주객이 전도된다면 그런 행위에 대해서는 경멸합니다. 비록 그들이 블로그 수익만으로 생계를 유지하시는 분들이더라도, 순수성과 열정이 사라진 블로그는 싫습니다. 그 블로그에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더라도,... 그래요. 또, 블로그를 통해서 제대로된 수익을 얻을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전 혼자서 먹고 살만큼 돈을 벌고 있는데 굳이 인터넷 생태계를 더렵히면서까지 코묻은 돈을 모으고 싶지도 않습니다. 돈을 더 벌고 싶다면 다른 창의적인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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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에도 두서없는 글을 적고 말았다. 그전의 글들을 보더라도 딱히 내세우기 민망한 글들로 넘쳐난다. 책 리뷰를 적는다고 시작했지만 책에 대한 내용이나 평가는 없이 이상한 헛소리들만 가득 채우고 끝맺음을 하고,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리뷰한다고 시작했지만 제품 사진이나 화면캡쳐라도 제대로 삽입하지 않은 흉물의 글을 남기고 만다. 다른 글들을 모두 검토해본다면 이 사람이 과연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맞나?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글 재주로 어떻게 졸업논문을 썼으면 어떻게 저널에 퍼블리슁을 했는지 의심이 든다. 그렇다고 말을 조리있게 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이런 글들을 적는지 스스로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그저 어차피 넘쳐나는 글들 속에 글 하나를 더 추가해봤자 티도 안 날 거라는 그런 기대심리로 글을 적는 것은 아닌데, 왜 이런 쓰레기글을 꾸준히 적어나가는지... 이유가 뭘까요? 사내게시판이나 야머에도 너무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독설을 퍼붓는 바람에 회사에 안티가 아닌 사람을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왜 글을 끊지 못하는 것일까? 중독일까? 그렇지 않다. 절대 중독은 아니다. 글을 적을 때는 항상 즐거움을 가지고 글을 적고, 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글을 적기 때문에 이는 분명 중독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 나는 항상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적고, 또 그런 글을 적으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오해금지! 비판/독설하면서 나르시즘에 빠진다는 얘기는 아님.) 그리고 스스로 자부하기에, 글재주는 없고 글이 보기에는 좋지 않고, 내용이 두서가 없지만, 나름 글 속에 '인사이트'를 포함되어있다. 나만의 생각일진 몰라도, 처음 제목을 정하고 첫 단어를 적어나가는 그 순간 만큼은 큰 주제와 인사이트를 가지고 글을 적기 시작한다.

 내가 왜 글을 적는 것일까?에 대해서 세가지만 또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 먼저 그냥 내 생각을 적는 것이다. 누군가 이 글을 읽어줄 것을 기대하고 적는 것이 아니다. 물론 누군가 읽는다면 감사하겠지만,... 지금 현재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고 또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글을 적는다. 책리뷰들을 보면 이게 리뷰가 아니라 그냥 내 감정과 생각을 나열하는 것이지 않는가? 그렇다. 난 그저 내 생각을 나만의 공개 공간에 남기고 기록하고 또 언젠가 생각나면 열람하기 위해서 글을 적는다. 첫번째 이유는 어쩌면 전적으로 나르시즘에 바탕을 뒀는지도 모르겠다.
  • 두번째 나름 인사이트라 생각한 것을 적는다. 내가 받은 그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또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서 글을 적는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글을 엄청 잘 적는다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나의 임무는 완성된 글을 적는 것이 아니라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그냥 날것 Raw 그대로의 생각/인사이트를 누군가 해독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나의 조잡한 생각에 동의를 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또는 더 좋은 글재주를 가지신 분이 읽어보시고, 자신의 세계관과 비전으로 더 우수한 글을 적는다거나 아니면 그런 아이디어를 제품/서비스로 구현을 한다면 내 역할이 끝나는 것이다. 내 생각을 나 혼자만 붙잡고 있는다면 그것은 내 생각/아이디어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또 누군가가 그것을 더 발전시킬 때만이 그것이 나의 생각이 된다. Life is Contribution이라는 말도 그래서 항상 염두에 둔다. 제가 좋아하는 영문 알파벳으로 I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애플의 I 시리즈도 그렇고 인터넷이나 IT 등에서도 I가 자주 등장하지만, 제가 특히 좋아하는 4개이 단어는 Imagination, Insight, Impression, 그리고 Inspiration입니다. 즉, 상상하고 영감을 얻고 또 영감을 주면서 감동을 시키는 것입니다. (Inspiring Impressive Insights through Imagination) 저는 늘 상상을 합니다. 늘 영감을 얻기 위해서 고뇌를 합니다. 제 방식대로 영감과 감동을 주기 위해서 속앓이를 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역할/능력이 Implementation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생각의 구현은 항상 다른 이들에게 양보를 합니다.
  • (추가) 그리고 제 생각을 검증 받기 위해서 글을 적습니다. 제가 가진 생각을 제 머리 속에만 간직하고 공개/공유하지 않는다면 그 생각은 영원히 제 생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 또는 발견했던 것들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함으로써 다른이들의 공감을 받기도 하고 또는 반대를 받기도 하고 또는 보충을 받기도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부족했던 점은 보완을 하고 괜찮은 것은 더욱 발전을 시켜나가는 검증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 공개적으로 글을 적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글재주가 나빠서 그런지 이런저런 이유로 제 글은 주목을 못 받습니다. 댓글도 없고 RT나 추천도 없고, 첫번째 두번째의 이유에서는 이런 (댓글 RT 또는 추천) 반응과 무관한 글쓰기를 한다지만 제 생각을 검증하고 수정하기 위해서 중요한 피드백이 적은 것은 항상 아쉽습니다. 물론, 많은 피드백을 받고 싶은 것은 부가적인 이유이지, 제가 글을 적는 주요인은 아닙니다.

 삶은 삶에 그저 기여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인사이트를 공유를 하고 또 다른 이의 인사이트를 통해서 진화를 하고... 그렇게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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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inichi.tistory.com BlogIcon 코이치 2010.01.01 13: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생각해보면 그냥 제 생각을 적는것뿐이였네요..
    가끔은 정말 누군가 봐주시던 말던 상관 안하구...

    아니면 제가 글을 쓰면서 제 생각을 정리할수도 있어서 좋은거같아요
    어지러운 생각을 글로 쓰다보면 정리가 되지않나요..?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1.02 03: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글을 적다 보면 생각이 더 복잡해져요. 처음 의도를 가지고 막상 글을 적지만 생각이 이상한 곳으로 막 흘러가요. 그래서 항상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같기도 하고, 때론 적던 글을 잠시 미뤘다가는 영원히 못 적기도 하고...

  2. 2010.01.01 23: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1.02 03: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그저 광야에 외치는 소리로도 만족합니다. 가끔은 아니지만,... 그게 제게 주어진 역할인 듯합니다. 2010년에는 진짜 멋들어진 걸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함께 전진을...

  3. Favicon of http://solarhalfbreed.tistory.com BlogIcon ludensk 2010.01.05 15: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제 생각을 검증 받기 위해서 글을 적습니다.'라는 문단 멋집니다:)
    저는 글을 생각보다 과감하게 안쓰는 편인데... 한번 과감하게 질러볼까(?)하는 생각도 드네요ㅎ

    • Favicon of http://bahnsville.tistory.com BlogIcon Bahniesta 2010.01.06 09: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블로그에서 너무 세련됨을 추구한다면 블로거보다는 기자가 되어야겠죠. 요즘 기자들도 세련된 글을 못 적는 판데 모두가 프로가 될 필요는 없죠. 그냥 아마추어가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