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Pin It
4.5/5, 심정적으로 5점을 주고 싶은 책, 그러나 지금껏 내 자신이 조금 왜곡된 세상을 보아왔듯이 저자 역시 어쩌면 조금 왜곡된 세상을 보고 우리에게 전했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4.5를 주기로 했다... 감추어진 이면을 너무나 적날하게 폭로해서 너무나 속이 시원하면서도 너무나 무섭다. 최근의 경제 위기에서 가장 곤혹을 치른 경제학자는 분명 지금 지옥에서 있을 법한 밀턴 프리드먼인데, 그가 왜 그렇게 욕을 먹는지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 것같다.

 현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는 나는 분명 보수주의자였다. 지금도 여전히 보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토마스 프리드먼이 그렇게 전도하고 다녔던 세계화의 신봉자였고, 자유무역의 신봉자였다. 스스로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가진 자들의 논리에 놀아났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런 시절은 이제 끝났다. 여전히 귀족노조들의 노동운동에 얼굴살을 찌푸리지만, 많은 일반 노동자들의 눈물을 이제는 조금 볼 수가 있게 되었다. 여전히 FTA를 찬성하지만 불평등 사대주의에 젖은 그들의 어리석은 조약에 분이 차 오른다. 평평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단의 높이는 다른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할 것인가에 대한 무서운 회의감도 든다. 사각의 링 안에서 싸워볼 기회마저 빼았긴 그들... 아니 우리의 현실을 더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다. 잃어버린 70년대의 칠레와 아르헨티나, 80년대의 볼리비아 등의 남미와 중국의 천안문 사태, 90년대의 폴란드, 러시아 등의 공산주의 붕괴와 한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좌절, 그리고 2000년대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이라크를 둘러싼 그들만의 전쟁을 어떻게 봐라봐야만 하는가? 그들의 먹이감이었던 우리가 왜 지금 또 다시 그들의 논리에 물들고 그들보다 더 악날하게 변하고 있는가? 고문은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시켰지만, 그 잘난 밀턴 프리드먼과 시카고 보이즈들의 만행, 그리고 부시를 둘러싼 네오콘들의 만행은 한 나라를 넘어 인류를 파멸의 길로 내몰고 있다. 심정적으로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던 이로써 참회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고, 미안하다는 말밖에 더 무슨 말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이라크 전쟁은 석유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 아니라고 항변하던 그 미친 인간들은 지금 또 무슨 괘변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지... 시대여 눈을 감지 말라. 귀를 닫지 말라. 그리고 입을 열어라.

미국이 자국의 이익 (특히 석유) 때문에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국의 극소수 특권층들이 이라크 전쟁을 통해서 여러 면에서 사익을 얻었으며 이라크 내에서의 저지런 만행, 그리고 결과적으로 더 불안하고 퇴보된 이라크의 국내 정세를 만든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다음의 목표가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벌써 10여년 전의 경제위기와 IMF 구제금융, 그리고 IMF의 권고에 의한 구조조정이나 외국 자본에의 폭넓은 문호개방 등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생각을 한시라도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특히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이며 언제던지 전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휴전국가인 우리에게는 칠레, 아르헨티나, 중국, 아시아, 폴란드와 러시아, 이라크, 그리고 미국 내에서 자유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었던 그 모든 사건들을 되셔겨보아야 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쇼크 독트린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나오미 클라인 (살림Biz, 2008년)
상세보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Share           Pin It
4 / 5 (책 내용의 품질을 떠나서 읽을 가치가 있느냐에 의한 평점으로 이해해줬으면...)
조금은 오른쪽으로 치우친 느낌도 가끔 받지만 그래도 경제학의 역사, 특히 근 2~300년을 이어온 주류 경제학의 흐름과 대표 경제학자들의 이론 및 당시 시대에서의 적용 등에 대해서 균형감있게 다루고 있기에 경제학을 전반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책... 출간 연도가 좀 지났기 때문에 최근의 경제위기와는 직접적으로 연관짓기는 어렵지만 누적된 경제학적 발전은 분명 정반합의 과정을 여전히 거치고 있는 것같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가장 비판을 받고 있는 신자유주의, 특히 통화주의자의 대표격인 밀턴 프리드만의 이론에 대해서 궁금했었는데... 전체적인 뼈대만 다룬 것이 조금 아쉽다. 그런 면에서 케이슨의 이론을 설명하면서도 과거의 뉴딜에서의 다양한 측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하고, 단순히 경제에서의 정부의 역할에 대한 것만 다룬 것도 조금 아쉽기는다하다. 책의 성격상 모든 것을 다룰 수도 없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너그러이 넘어가는 편이 좋겠다. 어쨌던 짧은 (?) 책을 통해서 경제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은 분명하다. ... 그리고 시대의 상황이나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적용되는 규칙이라던가 이론이 바뀐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듯하다. 누구의 이론이 맞다 틀렸다를 떠나서 어떤 때는 누구의 이론이 더 그럴하사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이론에서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그래서 수정된 이론이 나오거나 때론 정반대의 이론도 나오고... 그러면서 정반합을 이루어가는 과정으로 경제를 그리고 현 시점의 경제위기를 이해했으면 한다. 아담 스미스도 옳았지만 모든 것을 보지 못했고, 리카도도 더 발전되고 새로운 것을 보여줬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고, 마르크스의 번떡이는 아이디어도 모든 것을 고려하진 못했다. 케인스가 주류였지마 통화주의의 시대를 맞이했고, 그러다고 통화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영원할 것같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비판을 받고 있다... 어렵다. 수학만 어려운 게 아니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토드 부크홀츠 (김영사, 1994년)
상세보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