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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클래스는 영원하다. 3.5와 4점 사이에 잠시 갈등도 했지만, 소위 '미래주의'가 부족한 현재의 상황때문에 근시안적인 그들에게 필히 추천하는 책이다. 진보와 보수의 기준은 나이에 있지 않음을 미래학의 거장을 보면서 새삼 다시 느낀다.

불황을 넘어서: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앨빈 토플러 (청림출판,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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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대해서...  
 
 저자 스스로 밝히듯이 30년도 더 전에 적은 그의 책을 개정, 발행한 책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어떤 부분이 70년대에 적은 내용인지 또 어떤 부분이 최근에 적은 내용인지 구별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대부분의 내용은 70년대의 상황에서 미래 시나리오를 작성했고 나름의 해법/묘안을 제시한 내용이다. 이런 시대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은 단순히 그동안 사회가 큰 변혁의 시기를 거치지 못했다는 단순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지난 수십년간 엄청나 변혁의 시기였다. 특히 현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로써는 그 변화의 바람을 실감할 것이다. (망자에게 헛된 노력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줘야할 사명과 의무가 남은 자들에게 있다.) 이 사회가 70년대 이후로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결론은 잘못된 결론이다. 그보다는 이 사회가 예상된 많은 변화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또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도 실행하지도 못했다는 것이 어쩌면 책의 궁극적이고 암묵적인 결론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 황당한 몇몇 시나리오들이 존재하지만 그것보다 더 황당한 사건, 사고들이 매일매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기 때문에 더욱 극단적인 미래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단순히 예측의 문제를 벗어나서 현재까지의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하고, 또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저자가 밝히듯이 과거의 방식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었다. 그렇다면 미래의 문제는 더욱 해결할 수도 없다.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에서도 모델이라는 개념을 좋다한다. 모델이라는 것이 보통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정들을 정립하고 formulation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문제는 사용된 데이터가 모두 과거에서 왔고, 가정들이 모두 과거의 경험에서 왔기 때문에 생성된 formulation/model도 역시 과거를 대변한다. 즉, 모델은 분석을 위한 것이지 예측을 위한 것이 아니다 Model is Analyzing, but not Predicting. 이 점을 명심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상상해보고, 해결책들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핵심 키워드는 '속도와 다양성'이다. 앞서 모델 얘기의 연장선상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살아남을려면 변화의 속도를 제어하던지 아님녀 변화의 속도에 발맞춰야 한다. 같은 논리로 다양성을 적절히 제한하던가 (지금의 누군가의 정책처럼) 아니면 다양성에 적응해서 새로운 조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책을 읽는 중에 잠시 노트한 것...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의 (경제) 위기는 (인간의) 탐욕과 (환경의) 불확실성인 것같다. 이를 다시 이기주의로 압축해서 표현할 수도 있다. 한동안 인간의 탐욕으로 현재 위기의 포괄적인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불확실성, 즉 불안이라는 요소가 탐욕과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 맞을 듯하다. 물론 한 사건/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 많은 요인들이 집합적으로 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지만, 그런 다양함 속에서 핵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찾은 핵심은 탐욕과 불확실성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금의 위기는 인간의 한계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한계성이란 다시 말해서 인간의 이기주의일지도 모른다. 역사를 통해서 인간의 이기주의를 극복한 많은 사례들을 목격했다. 그렇다면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단순 진화냐 퇴보냐의 문제가 아니다. 살아남느냐 멸망하느냐의 문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특별히 떠오른 책들이 없지만 저자나 다른 많은 미래학자들이 적은 미래학서적들을 추천한다.

   첨언  
 
 나이가 들어도 정신과 생각이 젊은 사람들이 있듯이, 나이는 어려도 정신과 생각이 굳어버린 사람들도 있다. 앨빈 토플러가 전형적으로 전자에 속하는 인물이라면, 한국 인터넷 신문의 모대표가 전형적인 후자의 인물로 보인다. 사냥이 끝난 후에 사냥개를 죽인다고 했던가? 지금 밥을 주는 주인이 언제까지 주인일까? 영혼과 생각이 젊고 열린 그런 세계를 만들고 싶다. 그런 세계에서 아이들이 숨쉬게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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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그냥 유쾌한 SF 소설을 읽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 그러나 그 내용이 내일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는 책... 천성적으로 미래를 좋아한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는 것보다는 알 수 없는 미지의 내일을 꿈꾸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 ... 이제껏 읽었던 트렌드분석이나 미래예측에 대한 최고의 서적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 또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재미로 읽기에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듯하다. 저자가 제시한 내용을 기억해뒀다가 50년 후에 제대로 예측했는지 점검해보는 그런 부질없는 짓은 굳이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그냥 현재의 트렌드가 어떻고 또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변할 거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참고만 하면 될 것같다. 잊고 지내다가 실생활 속에서 책의 내용이 기억나는 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냥 그 사건을 먼저 예견했다는 듯이 씩 웃고 치우면 그만이다.

 한달 또는 일년 뒤를 예측하는 것보다 50년 100년 뒤를 예측하는 것이 더 쉽다. 먼 미래의 예측은 그 내용의 진위를 검증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반 경향성에서 장기간이 단기간에 비해서 타임 배리언트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1년 뒤의 미래는 정확히 1년 내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100년 뒤의 역사를 100년의 기간 동안 이루어지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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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리처드 왓슨 (청림출판,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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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점 2/5... 좋은 재료를 제대로 요리 못했다. 손님의 입맛이 아닌, 요리사의 입맛에 맞춘 책. 그러나 재료값은 쳐줘야겠기에 3점은 준다.

 '마이크로 트렌드'라는 책이 사회 및 관련 기술에서의 미쳐 눈치 채지 못했던 또는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100가지 트렌드를 잘 정리해두었는데, 메가 트렌드 이후의 마이크로 또는 나노 트렌드라는 같은 재료를 두고 맛이 전혀 엉뚱한 책이 나와버린 듯하다. 기술적인 내용을 철학적으로 다룬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철학적 글쓰기에 대한 본인의 무지인지는 몰라도... 책을 읽으면서의 흥분이나 감동보다는 짜증이 우선되었던 것같다.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저자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독자를 감동시키는 능력은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 '내가 이만큼 똑똑하고 잘났다는 걸 이제는 알겠지?'라는 투의 글은 읽는 본인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사회과학에도 무지하지만 예술에도 무지한 본인에게는, 특히, 마지막 파트인 '당신도 앤디 워홀이 될 수 있다' 부분은 특히 불편했다. 처음 '당신도...'의 제목을 보면서 느꼈던 것, 그리고 챕터를 읽으면서 굳어졌던 생각은 '당신은 절대 앤디 워홀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했다. 그런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아량이 넓은 분들에게는 책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나를 원망하지는 말기 바란다. 당신의 취향/입맛이 나와 같다면 동지를 얻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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