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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이었다면 신나게 글을 적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상황이 반전됐다. 신분이 바뀌니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다. 더 이상 객관적으로 관점을 제시하거나 논조를 이끌어갈 수 없어서가 아니다. 어차피 비판에 객관성이 어디있겠는가 싶다.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의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신랄함이 객관성이 아니지 않는가. 아무리 사실이나 근거를 가져오더라도 한 개인의 머리에서 나온 느낌이나 생각은 정도의 차이일 뿐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굳이 방어적인 글을 적으려는 의도는 없지만, 살짝만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객관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말을 아끼려고 하지만, 그래도 머리 속에서 흘러다니는 생각을 그냥 버리는 것도 아닌 것같아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적는다.

먼저,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다음카카오가 잘못했다.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는 신뢰가 바탕이다. 신뢰란 적어도 내가 문제에 처했을 때 저 사람이 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겠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까고 외면하지는 않겠지정도의 미약한 끈이다. 그런데 현행법을 지키기 위해서, 영장 앞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생까는 수준을 넘어선 일종의 배신, 배반이다. 신뢰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약속이 깨어졌다고 믿는다면 그것에 대한 변명의 여지는 없다.

어쩌면 합병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부의/서비스의 사소한 것 (물론 사소한 것이 아니지만)을 모두 챙기지 못했던 것같다. 조직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이슈들, 그리고 갈등에 대해서 모르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근데 그런 아쉬움은 내부인들만 느낄 수 있는 억울함이다. 지난 몇 달동안 합병 때문에 서비스의 디테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그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할 소리는 아니다. 억욱함은 억울함일 뿐이고, 억울함은 능력의 한계를 보여준 결과일 뿐이다. 고객을 소홀히 다루는 장사꾼은 사람을 남기지 못한다.

지금 다음카카오는 프레임 전쟁에서 실패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지금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카톡의 내용을 암호화하느냐 또는 얼마나 보관하느냐는 아닌 것같다. 그리고 카톡의 내용을 외부(검경)에 제출했느냐도 아닌 것같다. 결국 무분별한 공권력의 남용에 따른 다음카카오도 피해자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정권과 VIP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싸움에 말려든 측면에서 측은하다. 그러나 싸움이라는 것이 사실과 논리의 과정이 아니라, 감정의 결과다. 부분별하고 부적절한 법집행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사실보다는 내 대화 내용이나 대화 상대가 함부로 외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그런 불안감에서 오는...

솔직히 말해서 집권자들이 내 카톡 내용을 감청할 것같지는 않다. 그러나 요즘처럼 불안정한 시절에 내가 또 열사로 돌변할지도 모르고,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사건의 피해/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잠재적 불안감은 결국 상대와의 신뢰를 깨뜨리고,... 자기 검열, 자기 방어로 들어가게 만든다.

프레임 전쟁에서 실패했다고 말하는 이유는... 어쩌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같다는 느낌도 받기 때문이다. 엄청 심각한 사안을 별 거 아닌 것처럼 덮어버리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태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역으로 이득을 보는 '집단'도 있다. 최근에 계속 그랬듯이 피해는 많은 국민들이 보고 이득은 소수의 기득권들만 챙겼다. 부자감세와 서민증세도 그렇다. 인천아시안게임 적자 문제에서도 비슷한 인터뷰가 실린 것을 봤다. 다음카카오가 선량한 피해자라는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장 앞선에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적극적 가해자로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만약 합병하지 않았더라면,,, 마이피플이 이 사건에서 반사 이득을 얻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아니다라는 결론은 이미 내렸다. 왜냐면 그런 준비가 전혀 없었으니깐...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완전히 사라진 게 있다. 바로 네이버와 라인이다. (물귀신 작전이 아니다.)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언제나 그런 것같다. 하나의 악을 선정하고 나면 나머지는 모두 선량해진다. 그리고 이슈에서, 기억에서 사라진다. 갑자기 네이버는 평정됐으니 다음은 다음이다라는 어느 분의 말이 떠오른다. 최근 몇달동안 일부 언론에서 네이버를 줄기차게 물어뜯었다. 이제 다음카카오 차롄가?

책을 읽어보면 과거의 여러 악재성 루머에 대한 대처한 다양한 얘기들이 나온다. 즉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긍정성과 부정성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다른 프레임으로 끌고가서 물타기하는 얘기도 있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는 얘기도 있고... 사건과 환경에 따라서 묘수와 악수가 존재하는 것같다. 카톡건에서 묘수는 뭐고 악수는 뭐가 될까? 어찌됐건, 임시방편으로 넘어가지 않고, 더 큰 신뢰를 쌓는 것밖에 없다. 카톡 사건이 어느 집단에게는 천금같은 기회가 됐듯이, 또 다른 사건으로 이번 사태가 묻혀졌으면 하는 솔직한 바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합을 이루자. 우리는 아직 과정 속에 있다. 지금 치르는 비싼 수업료를 헛되이 허비하지 않았으면...

(추가) 한국에는 BH라 불리는 알려진 미지의 리스크 (Known Unknown Risk)가 항상 존재한다. (이번 사태의 출발도 그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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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별개의 두개의 사건에서 위기관리능력, 그것도 순간적인 위기관리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어쩌면 내가 지금 제주에 살고 있지 않다면, 그리고 다음에 입사하지 않았더라면 두개의 사건 모두 나와 전혀/거의 무관한 것이고, 그래서 위기관리능력이라는 타이틀로 연결되지 않았겠지만... 어쨌든 두개의 별개 사건이 위기관리능력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첫번째 사건은 한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제주지검장의 공공장소 음람행위에 대한 대처에 관한 것이다. 물론 내가 지금 적는 방법으로 대처했더라도 그 사건/행위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의 양상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갖는다. 만약에 지검장이 처음 경찰에 검거됐을 당시에 자신의 신분을 분명히 밝혔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지금 적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는 말은 아니다.) 아마도 처음 경찰에게 잡혔을 때 자신의 신분을 속이거나 발뺌하지 않고, 자신은 제주 지검장인데 오해가 있었는 것같다라는 식으로 말했더라면, 아마도 경찰은 사건이 긴가민가하면서 사람을 잘못 체포했다고 생각하고 미결로 남겼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사건의 초기부터 해왔다. 이게 옳은 방법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건이 부정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했다고 내가 생각했던 대로 사건이 흘러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될 개연성이 충분하다.

두번째 사건은 다음카카오 합병에 관한 기자회견장에서의 내용이다. 직접 중계를 보지는 못했지만, 기자회견의 반이상이 합병에 관한 것보다는 카톡의 개인정보 이슈에 관한 것이었다고 들었다. 즉, 최근에 KH의 발언 이후 텔레그램으로 대거 이동하는 사태와 이후 (아니라고 공식 발표는 했지만) 노동당 부대표의 카톡 대화가 검경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관한 것이다. 두번째 것은 기자회견 이후의 문제니 일단 보류하고, 첫번째 이슈만 보겠다. 기자회견장에서 텔레그램으로의 이주 및 대화의 암호화에 대한 질문을 대표님께서 제대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기자들도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같은 이슈를 더 구체적으로 질문했다고 들었다. 어쨌든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으니 기자들이 더 집요하게 파고든 듯하다. (지금 정권 및 정치권의 부정부패에 대해서 그렇게 집요했더라면 대한민국 언론의 신뢰도가 그렇게까지는 떨어지지 않았을텐데...) 만약 대표님이 기자회견장에서 '기술적인 세부적인 것은 모두 파악한 상태가 아니라서 자세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안다고 해도 보안에 관련된 문제라서 자세한 답변을 바로 드릴 수 없다. (어떤 알고리즘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밝히는 것만으로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개인정보 및 대화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밝히겠다. 그리고 기술적인 세부사항은 추후에 다시 알려주겠다. 그리고 만약 미비한 점이 있었다면 암호화를 비롯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 (필요하다면 본사나 관련된 DB/서버를 해외이전하는 것까지 고려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더라면?)'와 같은 식으로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두번째 이슈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라서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적어도 합병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다음카카오의 향후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텔레그램이나 암호화, 개인정보와 같은 부정적인 이슈로 원래 취지가 덮여버리지는 않았을 것같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답변과 후속 조치의 진정성은 다시 모든 국민 (카카오 고객)과 언론에 꾸준히 보여줘야 겠지만...

조금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두 가지 사건에서 초기 대응을 조금 달리했더라면 사건의 경과나 결과는 충분히 달라졌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미 다음카카오 직원이 되어버렸으니 회사를 위한 조금의 변명을 해보자면... 지금 카톡의 암호화 이슈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검경에서 브레이크도 없이 자행하는 무분별한 카톡 대화내용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한 회사에 대해서 그렇게 집요하게 파고들듯이, 현재 정권과 정부, 정치권에 대해서도 그런 성역없는 집요함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건 변명이고.. 만약 회사가 잘못했다면 잘못한 것이 맞다. 머저 사과하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향후 대책을 세워서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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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0월 1일은 서울 케이호텔에서 'Daum kakao be the one festival'이란 이름으로 다음카카오 합병식이 있었습니다. 잡음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함께 모여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강당에 모여서 지루한 얘기만 듣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알찬 행사들이 많아서 흠칫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11시 경에 도착해서 사원증과 후드티를 받고, 야외에 마련된 식사와 놀이를 즐겼습니다. 오후 2시에 브라이언의 비전 선포와 일부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Q&A 세션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남은 행사를 즐겼습니다. 소무대에서 우선 가을방학과 이한철의 공연을 즐기고, 대무대에서 장기하와 얼굴들과 전인권 밴드의 공연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전인권 밴드의 첫곡이 연주되는 중에 멋진 배경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나왔습니다. 첩첩산중의 뒤로 붉은 태양이 지는데 카메라가 계속 태양 쪽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영상입니다. 실제 영상이 아니라, 마치 CG로 만든 듯했습니다. 그 순간 확 올라오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두달 전에 브라이언이 판교 제주 한남을 돌면서 비전토크를 가졌습니다. 그 때의 주제/제목이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이었는데, 어제 선포식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전인권 밴드의 공연 영상이 지나는 그 순간 어쩌면 우리의 사명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곳을 상상하고 그곳에 이르는 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대보다도 우려가 더 컸다고 말했지만,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이제는 우리 앞에 놓은 새로운 도전, 즉 세상에 없던 것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제가 다음카카오에서 몇 년을 더 근무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하는 그 순간동안 해야할 일은 분명해진 듯합니다.

이제는 모든 곳이 도전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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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다음커뮤니케이션이라는 법인은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난다. 약 20년의 역사 중에서 내가 함께 했던 기간은 1/3정도인 약 6년 반이다. 2008년 3월 11일에 입사해서, 2014년 9월 30일 오늘 강제 퇴사(?)가 발생하니 6년 6개월 20일정도를 다음에 근무하고 있다. 그 기간이 정확히 제주에서의 생활과 일치한다. 나의 다음과 제주 생활을 정리하면서 사내 게시판에 46장의 사진을 선별해서 글을 적었는데, 같은 컬렉션을 블로그에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글이나 사진 코멘트는 다르겠지만) 같은 사진 (시간순)을 올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사내 동료들을 위해서 적었던 글도 모두 티스토리에 올렸었는데,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의 글은 밖으로 알려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티스토리에 따로 백업하지는 않았었다. 언젠가 오늘을 기억하면서 최근의 어수선함이 추억이 될 때, 웃으면서 공개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6년 반이라는 시간이 길면 긴 시간이고 짧으면 또 짧은 시간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46장의 사진을 뽑았습니다. 대부분 첫 경험들이 주를 이루고, 또 그동안 거쳐갔던 사옥들의 사진들도 담아봤습니다. 별로 좋은 품질이 아닌 사진도 있겠지만, 개인의 추억이려니 이해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에 일부 동료들의 얼굴이 나오는데, 사전에 허락을 구하지 못한 것은 이 글을 통해서 양해를 구하고, 그러니 (본인이 아닌) 인물이 포함된 사진들은 함부로 재배포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각 사진별로 코멘트를 남겼는데, 사내 게시판에 적었던 것과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제주에서 첫 오름 등반. 제주에 내려온지 약 한달만에 당시 팀장님과 제주에 파견온 직원과 함께 제주의 동쪽 끝에 있는 지미오름에 올랐습니다. 멀리 우도도 보이고 경치가 좋은 곳인데, 그 후에 옆길은 자주 지나갔는데 다시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언젠가 제주를 떠난다면 마지막 등반은 지미오름으로 해야겠습니다. 제주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던 그 시절,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는데,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서 제주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같습니다.


제주에 내려와서 제일 처음한 것 중에 하나가 마트에서 1000피스 직소퍼즐을 구입해서 며칠동안 맞췄던 일입니다. 너른 집이 생기면 더 큰 퍼즐을 구해서 맞춰보고 싶은 것이 늘 바람 중에 하나였는데, 아직 새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그 꿈을 이룰 수는 있을런지...


다음에 입사해서 처음 갖는 팀워크샵입니다. 경기도 영주산이었나? 정확히 지명이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유일한 비제주 사진입니다. 몇은 이미 다음을 떠았지만 그들과의 추억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유수암리 운동장에서 가졌던 임사후 첫 검색본부 체육대회입니다. 검색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보자고 열심히 달렸던 시기였고, 모두가 의욕이 충만했었는데 우리의 노력이 그만큼의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지금보다는 조직이 많이 적었고 검색품질도 많이 나빴던 시절이지만, 적어도 저때의 멤버들과의 끈끈함은 더 했습니다.


제주에서 첫 지역 축제에 참석한 날입니다. 얼마전 이효리 때문에 유명해진 새별오름입니다. 2008년도 가을 억새축제인데, 그 이후 단한번도 억새축제가 다시 열리지 않았다는 슬픈 일이... 봄에 들불축제는 어쩌면 제주에서 가장 큰 행사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차가 많이 막힌다는 얘기 때문에 아직 한번도 참여한 적은 없지만...


입사할 때의 다음 CI가 붙은 제주 GMC. 약 4년을 GMC에 생활하고 지금은 다음스페이스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약 150~200명정도를 수용했던 오피스인데, 그때는 같이 일을 하거나 대화를 하지는 않아도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모두 알고 지내던 시절이었는데.. 스페이스로 옮기고 나서 가장 아쉬운 점이 이제는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덜 받는다는 것입니다.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는 4.3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살면서 4.3이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그래서 제주인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물론 그네들의 눈에 저는 여전히 이방인이지만...


제주에서 애인도 없는 총각들은 나름의 자유가 있지만 또 주말에 할 일이 참 없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일이 있든 없든 GMC 사무실에 한둘씩 모여듭니다. 계획없이 모여서 바로 계획을 세웁니다. 2009년도의 주말은 탑통에 인라인을 타러 자주 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는 인라인을 타지 않고 주변에서 사진만 찍고 있었지만... 그때 같이 했던 동생인데, 평생 연애도 못하고 혼자서 살 것같았는데, 저보다 먼저 장가를 가서 애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벌써 첫돌이라니.. 그래도 처음 만났을 때의 짠함이 여전합니다.ㅎㅎ


동료들은 탐동에서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 (가끔 농구하러 가기도 했음), 저는 옆에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기 바빴습니다. 요즘처럼 많은 사진을 찍지 않았던 것이 후회되기도 하지만,.. 간혹 이런 염장샷도...ㅠㅠ


반기에 한번정도는 검색본부 사람들과 출근 전 오름 산행을 가기도 했었습니다. 본부장님이 제주 출장 내려오시면 하루 택해서 김밥 등을 구입해서 모두 집결했던 것이 추억이 이미 돼버렸습니다. 다랑쉬오름에도 갔었고, 여기는 한라산 어리목에 있는 어승생악입니다. 이후 조직이 많이 커지고 해서 이런 번개성 산행도 없어졌습니다.


제주 생활의 한 특권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의 윈드서핑 동호회가 있는데, 그냥 따라가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모두 초보다보니 보드 위에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합니다.


마이닝팀으로 입사했지만 당시에 하던 일이 검색랭킹과 관련되어 검색품질팀을 만들면서 잠시 팀을 옮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섭지코지로 나름 럭셔리한 워크샵을 떠났을 때입니다.


할일없이 주말에 오피스에 나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또 할일없는 동료들이 모여듭니다. 그렇게 모여서 서귀포 이중섭거리로 드라이브를 떠납니다. 한명은 얼마 전에 퇴사해서 강남에 가 있고, 또 한명은 더 전에 퇴사해서 판교의 어딘가에 있고, 또 한명은 카카오에 있는데 내일이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다음. 이것 때문이었는데... CI도 변경하면서 의욕적으로 다시 일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법인은 사라지지만 나의 젋음과 열정을 바쳤다는 사실이 왜곡되지는 않습니다.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제주퓨리배구대회입니다. 외국인들이 주축되어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가끔 제주 토박이나 내국인보다는 외국인들이 제주를 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제주 생활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그냥 하루 휴가를 내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아침에 출근했다가 반차를 내고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 날도 하루 휴가를 내고 용눈이오름, 성산 경미휴게소, 월정리 등을 돌아다녔던 날입니다. 월정리는 참 미안합니다.


동네에 뒷산이 있다는 것은 그냥 아무 때나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영평동에 새로운 사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오피스로 이사하기 전 겨울에 설레는 마음으로 미리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글을 남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주의 겨울은 참 할 것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겨울 한라산 등반이 있어서 늘 기다려집니다. 첫 겨울산행이었는데, 두번째로 힘들었던 산행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산행으로 기억될줄 알았는데, 아래에 더 힘들었던 겨울 산행이 있었습니다.


다음스페이스로 이사짐을 보내고, 주말에 나와서 자리를 정리한 후에 사진을 남겼습니다. 이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 것.


서울과 제주의 검색개발 유닛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그 다음날 남아있던 서울분들과 하루 제주투어를 떠났습니다. 이곳은 더럭분교. 다행히 사진 속의 모든 분들이 여전히 곁에 남아있어서 좋습니다.


제주에서 살다보니 GET과 연이 닿아서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제주에서 문화생활이 어렵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저는 오히려 제주에 와서 다양한 음악인/밴드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즐거움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회사 내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기획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환으로 한에종의 기타리스트의 연주회를 가질 수도 있었습니다.


스페이스에서 맞는 첫 가을


스페이스의 달. 여전히 아쉽다. 아니, 시간이 갈수록 더... 다른 역사를 가질 수도 있었는데,...


날씨가 흐린 날에도 여행은 계속됩니다.


이때까지는 좋았는데... 으리


제주에서 오래 혼자서 생활하다보면 웬만한 곳은 다 가보고 해서 점점 주말이 무료해집니다. 처음에는 회사에 나가서 일도 하고 또 우연히 만난 동료들과 여행도 떠나고 했는데, 그때 그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기도 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다보니 저만 혼자 남게 됩니다. 그래서 주초가 되면 다음 주말은 어디서 뭘 하지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제주를 찾아해매던 시절에 갔던 가시리 풍력발전단지입니다.


스페이스닷원에 아뜰리에 아키와 제휴해서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회가 열립니다. 제주를 찾은 동구리들입니다.


스페이스의 일몰


스페이스의 저녁


추석 연휴 전날은 조금 일찍 퇴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급히 용눈이오름에 가서 일몰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반대편인 서쪽 끝, 당산봉에서 추석 전 일몰을 맞이했습니다. 제주에 얼마나 더 오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게 연례행사가 될 듯합니다.


너무 무료해져서 제주사진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제주의 새로운 곳을 발굴해서 사진집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만든 히든제주의 첫출사는 추사추모관으로...


격동의 2014년의 첫 해돋이를 성산에서...


워즈와 차붐. 워즈의 사진을 받은 MBP에 차붐의 사인을 받고 기념 촬영입니다. 사인은 많이 지워졌지만 그날의 기억은 선명합니다.


아주 힘들었던 겨울 산행. 이날 이후로 한동안 오른쪽 귀에 감각이 무뎠습니다.


스페이스의 겨울


마녀사냥이 제주에서 촬영하던 날 저녁.


미스틱 스페이스


스페이스의 밤


미래의 희망.. 스페이스 닷 키즈


스페이스닷투 오프닝


닷투에석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


서울의 커피동호회분들의 제주 나들이. (두모악 카페)


닷투에 태풍이 찾아온 날.


마지막으로 다음스페이스닷투... 이젠 다음카카오스페이스닷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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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ainia.tistory.com BlogIcon 녹두장군 2014.09.30 22: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미있게들 일하시네요..
    여유로와서 보기 좋습니다.
    일들도 열심히 하시겠죠? ㅋㅋ

  2. Favicon of http://heart-factory.tistory.com BlogIcon 감성호랑이 2014.10.01 07: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멋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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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몇 번에 걸쳐서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제껏 가능하면 사내 게시판에 올렸던 글도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했었는데, 이슈의 민감성 때문에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일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이라는 법인의 마지막 날이고, 그래서 오늘 사내 게시판에 적은 글이 마지막 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밤에도 갑자기 생각이 복잡해지면 새로운 글을 또 적을지도 모르지만... 약간은 민감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외부에 공개되지 않을 이유도 없는 것같아서 마지막 글을 공개합니다. (단, 공개하지만, 발행하지는 않습니다. 무단전재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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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여러 생각으로 글을 적었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냥 발생가능한 몇 가지 일을 당부하겠습니다.
모든 재앙적 예언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은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올라가서 좋아하고 있겠지만 (물론 여전히 불만인 분들도 있겠으나)
통장에 찍힌 숫자가 의미하는 것을 바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의 편차는 있겠지만, 불과 몇 달 후에 과거를 되돌리고 싶은 분들도 나타날 것입니다.
연봉인상[각주:1]이 그동안의 피해의식에서 다소 벗어나게 해줄 수는 있지만, 앞으로의 우리 삶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껏 받은만큼만 일한다라는 생각으로 그 이상의 최선을 다 하지 않았던 분도 있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준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일을 시킨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될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에 이뤄진 계약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요구들이 많아지겠지만, 절대 당황하지 마시고 즐겁게 도전에 임하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야근이나 주말 근무 등의 업무량의 증가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3년이나 5년 후에 법인명이 Kakao Corp.나 Kakao Inc.로 바뀌더라도 절대 슬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당장) 새로운 사옥을 짓는다면[각주:2] 3~4년은 소요될 것같은데 그때 많은 변화가 올 적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제주 마일리지는 회사 주도의 주택지원정도를 제외하고는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해봅니다.
아직도 제주에 내려와서 생활하는 것이 희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냥 서울로 올라가시는 게 미래 충격을 최소화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더 큰 흐름에서 자신의 로케이션을 결정할 것이지, 단지 몇 푼 현금지원에 따라서 결정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5년 내에 카톡을 파괴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발굴하지 못한다면 10년 뒤에 지금의 과정을 되풀이할 것입니다.
Daum이 마지막으로 주는 최대 교훈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연한 성공은 있어도 우연한 실패는 없습니다.
5년 뒤에도 무엇이 변하지 않을까?를 항상 고민하고, 5년 뒤에 어떻게 변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확고한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카톡이 지금은 성장동력이지만 미래의 언젠가는 다음카카오의 발목을 잡는 날이 올 것입니다.
미리 준비해서 현명하게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패배자가 됐습니다.
20년 키워온 회사가 없어져서도 아니고, 더 많은 것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신뢰에 틈이 생기고 그것을 제때 메꾸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패배자입니다.
소음(작은 소리, 잡다한 소리)이 없고 또 용납되지 않았기에 다음과 화음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좀 더 자유롭고 당당하고 다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사에서 착함은 미덕이 아닙니다.
위기 때마다 쟌 다르크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짧게는 6개월에서 1년동안은 지금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얻는 것과 잃는 것에 연연하지 마시고 더 큰 무대를 꿈꾸시기 바랍니다.
당장은 거친 소리와 불협화음이 나겠지만 더 큰 무대에 오르는 그날을 위해서 서로의 악기를 조율하는 시기가 됐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미 미래들을 봤습니다. 어떤 것을 취할 것이냐는 우리의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일단 행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다음/제주를 떠나서 더 좋은 대우와 지위를 갖는 것이 나에게 행복일까?를 매번 고민했습니다.
물론 1.5배의 연봉을 주겠다면 심각하게 고민하는 척 할 것이고, 2배를 주겠다면 고민없이 떠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장은 행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행복한 패배자가 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십시오.

Good luck!

- B.

저의 말과 저의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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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media.daum.net/digital/internet/newsview?newsid=20140929103509429 이런 기사가 있는 걸 보니 연봉인상은 있기는 있나 봅니다. (사실과 거짓이 함께 있다면 그건 거짓입니다.) [본문으로]
  2. 정해진/공유된 내용이 아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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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에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하 브라이언)이 판교(월), 제주(화), 한남(수) 이렇게 3일에 걸쳐서 카카오 및 다음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전 토크를 했습니다. 내용은 대외비라서 이 글에서 밝힐 수는 없습니다. 분명 대외비인데 이미 일부 내용이 밖으로 알려진 듯합니다. (참고. "다음카카오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모바일에 올인.. 해외사업은 고민") 이 글에서는 브라이언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직접 들어본 일종의 감상평입니다.

비전토크는 크게 3부분으로 이뤄졌습니다. 첫 부분은 브라이언이 이제껏 걸어온 길 (이미 언론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어린 시절, PC 통신, 한게임 및 NHN, 그리고 카카오 창업 등에 이르는 브라이언 연대기), 두번째 부분은 브라이언이 아직 가보지 않은 길 (다음과의 합병을 결심한 계기와 앞으로 다음카카오가 집중할 사업분야에 대한 개괄), 마지막으로는 함께 걸어갈 길 (Q&A)로 약 3시간 (제주 기준)정도 진행됐습니다.

판교와 한남에서의 Q&A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잘 모릅니다. 대략 듣기로는 한남에서는 향후 서비스에 대한 Q&A가 많았다고 하던데, 제주에서는 합병된 회사의 최대주주 (새로운 주인)에게 질문한다기보다는 평소에 볼 수 없던 유명인의 강연회 Q&A에 더 가까웠습니다. 미리 예상했듯이 제주와 연봉 문제가 첫질문이었고 회사 관련 질문도 있었지만, 좀더 개인적인 것에 질문이 다소 많았던 듯합니다. (겨우 3일 지났는데 벌써 가물가물… 임팩트가 없었나?)

비전토크의 감상평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브라이언은 개인 스토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언론 인터뷰나 강연회 등을 통해서 워낙 많이 얘기해서 이제는 그저 정형화된 면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제껏 내가 어떻게 살아왔다라는 내용으로 30분정도 얘기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똑똑하거나 돈이 많거나 그런 사람들도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국 스토리가 있는 사람만은 못합니다. 세상에 스펙이 좋은 사람들은 많지만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를 가진 사람은 적습니다.

두번째는 비전토크를 하는 중에 계속 그냥 ‘다음’이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 다음’이라고 말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라는 표현이 평소 말버릇일 수도 있지만, 미리 연습을 했거나 비전토크 중에 계속 의식하면서 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카카오를 얘기할 때는 ‘우리 카카오’라고 표현하지 않았는데, ‘우리 다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다음 직원들을 의식/배려하면서 얘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조금 기대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더 얘기하면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모든 답변은 기승전공유였던 것같습니다. 이런 저런 답변을 하다가도 끝에는 대화와 공유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 식으로 끝맺은 듯합니다. 아직 해결해야할 것이 많은데 독단적으로 정하지는 않겠다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언론이나 동료들을 통해서 몇 가지 에피소드만 들었는데, 직접 얘기를 들은 후에 이전보다는 조금 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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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28 11: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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