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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9 다송밤을 준비하며... (제주 사진전 at 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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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의 공동창업자의 Evan Williams가 새로 창업했다는 Medium이란 서비스의 소개글을 읽고 가입신청을 했습니다. 베타 테스트 기간이라서 바로 가입이 되지 않았는데, 어느날 다시 접속하니 글을 쓸 수 있는 상태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미 티스토리를 블로그로 사용하고 있는데, 미디엄 (그리고 다른 워드프레스나 텀블러 등을 포함)에서 다른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미디엄을 개시하기 위해서 첫글을 남겼습니다. 지금 준비중인 송년행사에 제출할 사진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추후에 다시 사진과 함께 글을 적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간단히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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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회사마다 다양한 송년행사를 합니다. 다음도 다송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듣기로는, 호텔을 빌려서 행사를 가진 적도 있다고 하던데… 어쨌든 입사 이후로, 특히 제주에서는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금융위기를 겪을 때는 더 초라하게 지냈던 것같습니다.

올해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다송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그 일환으로 제주의 다음인들이 직접 담은 제주의 곳곳의 사진을 한남의 회의실에 전시하기로 해서 협조 요청이 왔습니다. 회의실마다 개인별로 약 10장의 사진을 보름정도 전시하고, 전시가 끝나면 원하는 분들에게 사진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사회공헌팀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주에서 제가 중심이 되어서 사진을 모으고 있습니다. 참가를 희망하셨던 분들이 많지만, 현재까지는 저를 포함해서 3명이 사진을 전달해주셨습니다. 아직 모든 사진이 모인 것이 아니라서, 일반에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제출한 사진은 저작권이 전적으로 제게 있으니 공개합니다. 추후에 다른 분들의 사진도 협의를 거쳐서 공개할 수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결정은 당사자의 몫입니다.

위에 올린 10장의 사진이 제가 제출할 것들입니다. 거의 6년의 제주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행사를 위해서 사진을 선별하다보니 예전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사진을 찍은 것같아서 후회가 됩니다. 비싸게 카메라는 구입했는데, 제값을 못한 사진들로 사진첩 공간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진을 위한 제주 일주를 진행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주+사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니, 그걸 통해서라도 괜찮은 사진들을 좀더 많이 남기고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제출한 사진의 테마/제목은 ‘같고 다르다’입니다. 같은 장소를 다른 시간 또는 계절에 찍은 사진들로 채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제가 올해 자주 갔던 새별오름 옆의 나홀로나무/왕따나무/소지섭나무의 여름과 가을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두번째 사진도 제가 유독 올해 많이 갔던 수산저수지의 일몰 사진입니다. 한장의 구름이 조금 낀 저녁이었고 다른 것은 가을 억새가 있는 맑은 날의 일몰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산방산, 형제섬, 송악산으로 이어지는 태평양 사진입니다. 송악산을 가운데 두고 양옆을 찍었습니다.

네번째 사진도 올해 집중적으로 갔던 삼다수목장입니다. 늘 지나면서 사진을 찍고 싶었던 장소였는데, 올해 처음으로 차를 세워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별써 다섯번은 넘게 갔던 장소입니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눈덮였을 때 더 멋진 풍경을 보여줄 것같은 장소입니다. 그리고 일몰 시간에도 이만한 장소가 없습니다. 마지막은 한라산 백록담 (서벽)입니다. 영실쪽에서 바라본 모습니다. 눈덮인 사진은 재작년에 두번째로 설경 등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후에는 DSLR이 아닌, 아이폰만을 들고 다녔기 때문에 20D로 찍은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아마 이번 겨울부터는 힘들더라도 다시 DSLR을 들고 가서 더 멋진 사진을 남길 예정입니다. 다른 한장은 가을 (9월)에 찍은 것입니다.

같은 장소, 같은 사물을 찍었지만 시기와 시간, 각도가 달라짐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스틸사진의 매력입니다. 사진은 복사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같은 사진 파일이 복재되지 않는 이상 같은 사진은 없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찍는 사람이 다르고, 장비가 다르고, 구도가 다르고, 그리고 짧더라도 시간차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하게 흉내낼 수는 있지만 똑같이 찍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이 스틸사진의 매력입니다. 사진에도 유니크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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