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Jeju
제주오름: 다랑쉬오름
Bahniesta
2008. 9. 28. 14:37
제주를 설명하는 것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름일 것이다. 오름은 한라산 화산활동 중에 겻가지씩으로 생성된 낮은 산봉우리를 이른다. 300여개의 제주 오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걸 꼽으라면 당연 '다랑쉬오름'일 것이다. 물론, 이미 관광지화된 다른 많은 오름들도 있고 각각이 나름의 특색을 지녔지만, 표고 382미터의 다랑쉬오름은 제주도 동쪽에서는 '높은오름 (표고 402미터)' 다음으로 높은 오름이다.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르기 때문에 힘들법도 하지만 정상에서 보는 전경 (제주도의 동쪽의 모든 지역이 한눈에 볼 수 있음)은 감탄을 자아낸다. 제주도에 내려온 이후로, 지미오름 (제주도 동쪽끝, 즉 땅끝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과 물찻오름 (성판악으로 가는 도중에 5.16도로의 중간에 있는 오름, 처음에는 분화구에 물이 차있어서 물찻오름인가 했는데, '찻'이라는 것이 토성/성곽을 뜻한단다. 분화구로 둘러쌓인 것이 찻 (성곽/요새)과 닮았고 또 물이 있어서 물찻오름이라고 한다.)에 이어서 세번째 오름 등정이다. 이전 두개의 오름들은 높이가 낮아서 쉽게 등정했었는데... 다랑쉬는 오름의 참맛을 보여주었다. 제주의 시간이 얼마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판깨기와 같은 오름깨기를 쭉 이어나가야 겠다.
다랑쉬오름을 구경하는데, 총 1시간 정도가 소요된 것같다. 너무 빨리 올라가서 노무 빨리 내려온 듯하기도 하지만... 다랑쉬오름 관광은 밑에서 분화구까지 올라가는 힘든 코스와 분화구 주위를 둘러보는 코스로 나눌 수 있을 듯하다. 분화구까지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분화구에서 오른쪽으로 최정상에 올라가는 코스도 조금 힘들지만, 충분한 보상은 따르는 듯하다. 우도나 성산일출봉을 여행지로 삼으셨다면 2시간 정도의 시간을 내어서 다랑쉬오름 (아니면 주위의 다른 낮은 오름)을 오르는 것도 여행코스에 넣어두면 좋을 것같다. 한라산을 등정하는 것는 또 다른 즐거움이 오름을 오르는 기쁨을 준다. 참고로, 뱀조심하세요.
그러고 보니, 정작 중요한 다랑쉬오름의 모양새는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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