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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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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정부환 (2016.12호) 2016년도 하고도 12월달도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내일이면 2017년인데 그저 시간이 바뀌고 달력이 넘어간다고 해서 새로운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꿈이 하나 있다면... 제가 더 나이가 들어서 지금보다 보수적으로 변하기 전에 대한민국와 전 세계가 더 바르고 진보적으로 변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부정과 편법이 유지되는 세상에서 제가 나이가 들고 보수화되면 어쩌면 저도 지금의 이 체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전의 많은 선배들의 배신을 보면서 이런 두려움과 바람이 생겼습니다. 설령 제가 나이가 들고 보수화됐을 때 진보된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욕을 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렇게 욕하면..
2016 메모리즈 어느덧 2016년도 달력의 마지막 장도 떼내야할 시간이 됐습니다. 이틀을 남기고 2016을 정리하려 하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은 그 문제가 마음에 걸립니다. 지난 1년을 참 숨가뿌게 달려왔지만 아직 이땅의 민주주의는 요원합니다. 여전히 주말이면 광장에 모이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 아니 우리의 염원은 언제쯤이면... 졸솔적으로 한일위안부협상이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새해 첫날부터 마침 제주에 세워진 평화소녀상을 보러 찾아갔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도 토요일이니 다시 찾아가봐야겠습니다.눈덮인 한라산에 오르는 것이 제주 겨울을 즐기는 거의 유일한 낙이었는데, 차츰 등산도 힘들어지고 때론 귀찮아졌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것이 1100고지까지 차를 몰고 가서 상고대를 보고 내려오는 것입니다...
기계를 닮아가는 인간 최근에는 한달에 한번꼴로 판교로 출장가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김포공항에 내려서 공항셔틀로 서현역까지 이동하고, 서현역에서 다시 택시로 사무실로 이동합니다. 사무실에서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할 때도 그냥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이용합니다. 주초에 출장갔다가 강남역 일대로 나갈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그때 조금 신기한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일상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들은 이게 뭐가 신기한 현상이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시골에 살다가 가끔 지하철을 이용한 저에게는 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러시아워를 지난 이후의 한산한 지하철 안에 갑자기 사람들이 한 곳으로 몰립니다. 방금 전까지 의자에 편히 앉아있던 분들이 지하철이 정차하기 직전에 출입문 쪽으로 몰립니다. 이것만으로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