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10

(8)
월간 정부환 (2016.10호)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매달 그달에 찍은 사진을 정리할 때마다 지난 한달동안 난 뭘 했었나를 매번 반성하지만 또 일상의 시간이 돌아오면 또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도 10월에는 몇 가지 이슈로 글을 적은 것이 위안이지만, 국가적으로 혼란의 시기인 것은 참 마음이 아픕니다. ... 10월의 제주는 가을이 찾아온 것 같으면서도 이게 가을인가 싶기도 하고... === Also in...B: https://brunch.co.kr/@jejugrapher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축의금/조의금 정리하기 지난 주말에 친지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장례식은 전문 장례사와 도우미들이 많이 도와줘서 예전만큼은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어중간한 나이에 있는 사람이라면 장례식에서 허드렛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게중에 외부인에게 절대 맡길 수 없는 것이 조의금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적게는 1~2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에 가까운 손님들이 놓고간 조의금 (또는 결혼식 축의금)을 정리하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최근 몇 차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사용하는 축의금/조의금을 정리하는 법을 정리/공유하려고 합니다. ** 소위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덕분에 불필요한 축의금/조의금이 줄어든 점은 정리하는 사람 입장에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5만원권이 일반화된 것도..
카카오는 왜 고전하고 있는가? 현재 카카오의 매출이나 영업이익률이 기대치에 한참 밑도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주가가도 최고로 잘 나갈 때 (물론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초기라서 거품이 상당했던 때다.)의 반토막 수준에서 오래 머물고 있다. 오히려 더 떨어질 것 같아서 조마조마하다. 매출과 이익률이 회사의 현재 능력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고, 주가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매출과 이익률, 그리고 주가만으로 회사를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딴 건 몰라도 매출 측면에서 underperforming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맞다. 그래서 왜 그럴까?에 대한 생각을 적는다. 은연 중에 회사 관련된 정보를 누설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이미 언론 ..
최순실의 딸 정유라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이 참 안타깝다. 이 글은 정치적인 글도, 정치를 논하는 글도 아니다. 최근에 터져나오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많이 분노했다. 이 글의 초안을 적어놓고 어제는 일찍 잠들었는데 많은 새로운 이슈로 아침을 맞이했다. 워낙 전방위적이라서 어떤 이슈는 제대로 쫓아가기도 힘들다. 예전에는 관련자와 이슈가 비교적 단순해서 '한 놈만 패면 돼'였는데, 요즘은 이슈도 멀티모달 multi-modal이다. 어제 저녁에 문득 이화여대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1년을 기다리지 못했을까? 편법으로라도 들어갔으면 제대로 하던지...) 그 이슈와 관련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
데이터 비즈니스에 실패하는 회사들...(2) 1편이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았다. 그럴려고 적은 글은 아니었는데... 의외의 반응을 얻으면 우쭐해서 다음 글을 적고 싶어지는데, 보통 그렇게 적은 글은 호응이 없다. 어쨌든, 1편에서는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려는 기업들이 의미있는 데이터를 가지지 않았거나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장기적인 전략으로 꾸준하지 못해서 -- 즉, 준비가 제대로 안 돼서 -- 결국 실패한다고 적었다. 오늘은 약간 다른 관점에서 적을 적는다. (참고 링크: 데이터 비즈니스에 실패하는 회사들) 데이터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결국 데이터를 비즈니스로 연결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면 역으로 데이터 비즈니스에 실패한다는 것은 데이터를 비즈니스로 제대로 연결하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어떤 단계 (관점)을 거쳐서 데이터가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인구 감소는 인류의 재앙인가? 개인적으론 '아니다'라고 본다. 문제가 있다면 준비가 덜/안된 노령화와 인구감소이고, 국가별 감소폭의 상대적 차이에 있다. 최소 이 둘이 해결됐다면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는 궁극적으로 재앙이 아니고, 오히려 인류의 축복일 수도 있다. 지금 정부나 기업들은 인구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당연하다. 세금을 내야하는 노동 인구가 줄고, 값싼 노동력이 줄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과 노동자를 영원한 개 돼지로 남겨두고 싶은데, 계속 인구가 감소하면 그게 어려워진다. 인구가 감소하면 세금을 내는 개개인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개개인의 가치가 올라가서 인금을 당연히 올려줘야 한다. 인구감소를 현실적으로 축복이라고까지 말하는 이유는 이렇다. 현재의 인구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더..
오픈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를 꿈꾼다. 회사(카카오)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O2O를 시작하면서 예견된 일이지만 O2O에서 서비스적 성과는 냈지만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는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카카오라는 브랜드 이미지마저 나빠집니다.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인수를 해서 진행한 일도 카카오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하는 순간 과거의 모든 것은 사라집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프레임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에 억울함은 있지만, 그럴수록 상생과 공생, 그리고 번영이라는 어쩌면 시대의 화두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됩니다. 카카오는 카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도 가지고 있고 다음이라는 포털도 가지고 또 다른 많은 브랜드와 서비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출은 결국 소위 말하는 트래픽 장사로 벌어들입니다. 즉, 광고입니다...
데이터 비즈니스에 실패하는 회사들 빅데이터의 시대를 지나 스마트 데이터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주변에서 데이터가 중요하고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정작 데이터 비즈니스에 성공한 회사들은 손에 꼽을만하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나 겨우 데이터 비즈니스에 성공했다. 아니면 아주 특수한 케이스나 기술에 두각을 보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데이터/기술 스타트업정도만 생각날 뿐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그나마 앞서있는 축에 속하지만 기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마켓파워 때문인지 구분이 조금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는 네이버에 비하면 데이터 비즈니스를 한다는 말을 꺼내는 것도 민망하다. 카카오가 다른 큰 회사들보다는 데이터 비즈니스를 위한 최소한의 여건을 갖춘 것은 맞지만, 데이터 비즈니스를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