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SP

확신

페이스북에 "요즘처럼 확신없는 시간을 보낸 적도 없는 것같다. 확신이 없을 땐 희망이라도 있었는데..."라고 글을 남겼다.

인간은 누구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간다. 때로는 이제껏 절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개척해 나가야할 때도 있다. 지금 이대로 머문다면 불활실성이 조금은 낮출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불확실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어쩌면 경험해보지 못한 그곳에 발을 내딛는 것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어떤 일을 할 때 확신을 가졌다고 해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성공 확률을 조금도 더 높일 수가 없다. 그러나 확신이 없다면 실패의 가능성은 더 커진다. 확신이 없이 성공을 거뒀다고 한들 그 성공이 오로지 자신의 것이 되지도 않는다.

주변에서 감지되는 다양한 시그널들을 취합했을 때 새로운 길을 암시하지만, 그것이 순전히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착각은 확신과 많이 닮았다.

지금 나를 둘러싼 불만의 정체를 모르겠다. 적어도 지난 몇 달 동안 이어져온 그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지금 나에게 허락된 시간의 끝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것인가? 산다는 것이 항상 그런 것이니 새삼스럽지도 않다. 누군가는 밟지 못한 이 시간을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별 것도 아닌 것에 왜 이렇게 고민을 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제껏 그런 고민없이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남들이 다 겪었던 그런 사춘기를 겪지 않았었다. 그래서 평생 그렇게 방황의 시기를 지내는 것같다.

언젠가는 나도 온지히 내 목소리를 내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내 머리 속을 맴도는 노래는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

p.s., 글에서 확신의 방향이 특정되지 않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