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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Story

짧은 프리뷰, 모발일을 위한 포석인가? (마이크로-블로거뉴스)

 지난 몇몇 포스팅에서 줄기차게 블로거뉴스 '자세히보기'에 있는 프리뷰의 길이가 너무 짧다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프리뷰의 길이를 늘리던지 아니면 다른 부가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한다 (실제 발행자의 이전글 보기가 신설되었음)는 요지의 글들을 적었다. digg.com 등의 외국의 메타블로그들에 잘 접속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의 사례는 어땠는지 잘 몰랐다. 블로거뉴스 (임시) 개편 이후에 digg.com과 비교하는 글들을 몇 번 보게 되었는데, 오늘 사내의 세미나 중에 잠시 digg.com에 접속해서 그들의 인터페이스를 조금 훑어보았다. (자세히 보지 않음) 가장 눈에 띈 것이 digg에서 제공해주고 있는 포스팅의 프리뷰의 길이였는데, 현재 블로거뉴스의 그것과 별로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단지 메인 페이지에 함께 보여준다는 점 정도만 제외하면... 물론, 한글과 영어의 폰트 차이에 의해서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바가 다른 점은 인정한다. ... 일부에서 쉽게 결론을 내린 것은 단순히 블로거뉴스가 digg을 벤치마킹해서 프리뷰의 길이 등을 정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에서 앞으로 내세울 대표적인 서비스의 하나인 블로거뉴스를 아무런 고민이 없이 남들의 것을 모방해서 오픈했을 것이다라는 결론은 너무 성급한 점이 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리뷰가 짧은 것은 단순히 digg을 벤치마킹한 결과라기 보다는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모바일 환경에서의 블로거뉴스, 즉 마이크로-블로거뉴스,를 위한 사전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블로거뉴스 랩에서 모바일 환경을 위한 블로거뉴스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iPhone 등의 좁은 창에서 너무 긴 프리뷰는 오히려 가독성을 떨어뜨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른 부가정보들을 효과적으로 화면에 표시해주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바일 환경에서 쾌적하게 블로깅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최대한 짧은 프리뷰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타협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진다. ... 그렇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즉, 블로깅 디바이스를 자동으로 확인해서 PC에서 연결된 경우 긴 프리뷰를 제공하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연결된 경우는 짧은 프리뷰를 제공하는 식의 flexibility를 쉽게 제공해줄 수 있는데, 왜... 이랬을까? 앞으로 추가될 많은 부가정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도 아닌 것같다. 어차피 모바일 환경까지 고려된다면 앞으로 추가될 많은 부가정보들이 탭브라우징을 통해서 제공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세히보기' 화면에서 긴 프리뷰를 제공하더라도 공간활용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결론을 내리자. PC를 위한 프리뷰의 길이는 다른 여러 사정을 생각해도 너무 짧다. 그렇지만 모바일 환경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단순한 타협이 아닌 융통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안 한가지를 하자면... '자세히보기'의 프리뷰를 사용자들이 에디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글의 시작부분을 보여주는 것은 제대로 된 프리뷰가 될 수가 없다. 포스팅의 특정 부분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자세히보기 (또는 팝업창) 프리뷰를 위한 사용자 요약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제안한다면... 현재 블로거뉴스에서 몇 가지 카테고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카테고리의 종류가 너무 적다는 불만은 많았고, 개편과 함께 늘어날 것이고 특히 개인화된 카테고리도 제공해주리라 믿는다.)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위의 불만사항이 아니라) 현재 카테고리들은 주제별로 나뉘어져있다. 그런데, 또 다른 차원의 카테고리도 필요하다. 즉, 포스팅/글의 타입/성격에 따른 카테고리가 필요하다. 즉, 단순히 사건/사고의 속보/뉴스를 위한 뉴스 (Breaking) News, 현재 사회의 다양한 신제품이나 마켓 트렌드를 분석하거나 예측하는 글들을 위한 트렌드 Trend & Prediction, 특정 인물/사건/현상/용어 등을 정의하여 지식화하는 (위키피디어/다음신지식 등과 같은) 지식아카이빙 Knowledge Archiving, 그리고 사건/현상 등에 의견을 개진하는 오피니언/칼럼 Opinion & Column 등과 같은 글의 성격에 따른 구분이 필요하다. 모든 발행글들에 대해서 이런 구분이 불가능하더라도, 베스트에 오른 글들에 대해서 이런 재분류 과정이 필요할 것같다. 자동화가 가능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런 종류의 자연어 처리가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베스트 글들에 대한 운영자가 판단을 내리거나 추천시스템과 같이 일반 대중의 판단에 맡기는 방법 (추천시스템보다는 호응도가 낮겠지만)도 고려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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