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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Jeju

기억에 남는 제주 일출&일몰 10선

오늘 일몰이 너무 예뻐서 아이폰으로 대강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제주에서 본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일몰을 제대로 감상도, 사진도 못 찍다니...'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기억나는 일출과 일몰의 순간 10개 사진을 뽑아봤습니다. 제가 놓쳐버린 더 많은 멋진 장면들도 있었고, 저의 사진 실력이 미천해서 제대로 담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운 좋게 제 카메라에 담긴 10번의 순간을 공유합니다.


2009년 5월 9일에 탑동광장에서 찍은 사진인데, 일출이 예뻤다기 보다는 태양을 배경으로 연인이 함께 있는 순간을 잘 잡아내서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2011년 11월 13일에 다희연에 놀러갔다 온 후에 집 근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일몰이 너무 예뻐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적당한 정차 장소를 찾지 못해서 집에 다 와서야 늦게 아이폰으로 몇 컷 남겼습니다. 트렁크에 들어있는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던 저의 과오를 반성합니다.


2011년 7월 8일에 구업포구에서 찍은 일몰입니다. 업무를 마치고 무턱대로 그냥 일몰을 보고 싶어서 달려가서 찍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특이하게 보라색 일몰이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것같은데, 아이포토에 카메라로 찍은 걸 찾을 수가 없습니다.


2012년 6월 6일에 이호테우해변에서 찍은 일몰의 순간입니다. 이때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역시 일몰은 선글라스를 끼거나 썬팅된 차 안에서 보는 일몰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바다에 길게 드리워진 태양의 흔적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3년 6월 13일에 이호테우해변에서 찍은 일몰입니다. 친구와 함께 밥을 먹고 조금 늦게 발견해서 아쉬웠던 순간입니다. 조금 더 일찍 그리고 더 오래 감상했어야 했었는데...


2013년 12월 8일에 형제섬을 배경으로 찍은 일출 사진입니다. 새벽에 새별오름 왕따나무 사진을 찍고 별 생각없이 일출사진을 찍어볼까해서 갔는데, 운좋게도 일년에 몇 번 볼 수 없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차를 조금 일찍 세워서 사진을 찍느라 태양이 형제섬 사이의 바위에 걸치는 순간을 찍지 못했습니다. (왼쪽 너른 섬 위로 떠오르는 순간을 찍음)


2014년 7월 31일에 찍은 일몰 순간입니다. 출장 오신 분들과 밥을 먹으로 가면서 멀리 보이는 바다 사진을 꼭 찍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운전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그래도 운좋게 바다가에 도착했을 때 일몰 순간과 맞아서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몰이 되기 전에 멀리서 보던 그 모습을 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 오래 남는 사진입니다.


2014년 10월 28일에 찍은 일몰 후의 곽지해변입니다. 출발을 조금 늦게 해서 일몰 순간은 놓쳐서, 일몰 후의 블루아워에 만족해야 했던 순간입니다.


2014년 11월 21일에 백약이 오름에서 찍은 일출 오메가 사진입니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냥 사진 찍으러 갔는데 마침 오메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메가를 기대했더라면 형제섬으로 갔었어야 했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일출 오메가를 봤다는 것만으로 여전히 감동이 남습니다.


2014년 12월 9일, 즉 오늘 방금 찍은 사진입니다. 조금 이른 시간부터 지켜보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참 아쉽습니다. 회사 건물이 조금 낮은 위치에 있는 점도 아쉽기도 합니다. 해변가에서 이 일몰을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이 장면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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